
줄거리
선천적인 시각장애인임에도 도장을 잘 만드는 장인으로 유명한 "임영규(권해효)"를 주인공으로 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위해방송국에서 나와 피디 "김수진(한지현)"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청풍전각 대표로 있는 영규의 아들 "임동환(박정민)"은 아버지의 촬영 모습을 쳐다보고 있다. 수진은 영규의 손이 곱다고 하고 그는 손이 나한테는 눈이고 이걸로 다 보고 느끼기 때문에 손관리를 아주 열심히 한다고 한다. 수진은 영규의 손에 흉터는 뭐냐고 묻고 그는 손을 감추며 어렸을 때 다쳤고 일을 힘들게 배웠다고 한다. 영규는 잠시 쉬었다가 촬영을 하자고 했고 수진은 영규의 사무실을 살펴보다가 수많은 상패와 기사화된 신문을 보고 동환에게 대단한 아버지를 두셨다고 하고 동환도 본인한테 과분한 분이라고 한다. 수진은 동환과 똑같은 영규의 사진을 보고 놀라고 동환은 아버지가 처음 도장 가게를 차렸을 때 찍은 한 장 밖에 없는 사진이라고 한다. 오늘 촬영은 다 끝났고 영규는 동환에게 며칠씩 촬영하고 자신을 어린애 취급하는 수진이 불편하다고 얘기한다. 동환은 그런 아버지에게 공방에 도움이 되고 방송에 나오는 것이 쉬운 것도 아닌데 조금만 참으라고 한다.

동환은 아버지 친구 "규칠"이 혼자 동남아 여행 간 것을 괜히 한소리 하는데 영규는 규칠이 "친구가 아니다"라고 정색한다. 그때 "경찰서"에서 전화가 와서 "정영희(신현빈)"가 동환의 엄마라고 한다. 경찰서에 간 영규와 동환에게 유골을 보여주고 유골은 아파트 공사 현장 야산에서 발견됐고 옷에 주민등록증이 들어있었다. 시신 관리사는 시신 상태로 봐서 40년 된 것 같고 살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공소 시효가 지난 상황이라고 하고 동환은 어리둥절해한다. 동환은 사진도 없는 엄마의 장례식을 치른다. 손님이라곤 없는 빈소에 엄마의 두 언니와 그의 자식들이 찾아왔다. 엄마의 조카라는 남자는 외할아버지가 엄마를 포함해 이모 두 사람에게 유산을 남겼다고 한다. 동환 엄마가 어려서 집을 나가서 가족과 연락도 없이 지냈기에 동환 엄마의 상속분을 못 주겠다는 것이었고 동환도 필요 없다고 한다. 조카는 그 말을 녹음하자고 하고 동환은 각서를 써서 공증을 떼 퀵으로 보내겠다고 한다. 동환은 이모들에게 영정 사진이 없다고 사진을 부탁한다. 그러나 이모들은 동환의 엄마가 너무 못 생겨서 사진 찍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안 찍었다고 한다.

동환은 이해가 안 돼서 엄마가 장애가 있었냐고 묻고 이모들은 그런 건 아닌데 그냥 "못 생겼다"라고 화를 냈다. 이모는 어릴 때 동환 엄마가 자신의 아버지가 다른 여자랑 옷을 벗고 아버지 복덕방에 있는 거를 봤다고 소문을 퍼뜨렸다. 그 일로 엄마가 화가 나서 동환 엄마를 엄청 많이 때렸다. 동환 엄마는 시름시름 앓더니 며칠 뒤 집안에 엄마 패물과 모든 것을 싹 다 가지고 나갔다고 한다. 엄마 입장에서는 동환 엄마가 자식이 아니라 도둑이었다고 말했다. 동환은 화가 나서 남편이 바람이 났으면 남편한테 뭐라고 해야지 그 얘기를 한 딸을 때리면 엄마가 이상한 거다고 한다. 이모들은 멀쩡히 잘 살고 있는 집안에 괴물 같은 년이 제집 망하라고 이상한 얘기를 퍼뜨리면 죽도록 맞는 게 당연한 거였고 그것으로 우리와 끝이라고 한다. 동생이 가지고 나간 패물로 유산은 충분한 것이고 장례식장까지 왔으니 할 도리는 다했다고 하고 갔다. 모든 상황을 본 피디 수진은 방송국 국장에게 전화해서 영규 부인 이야기가 영규 다큐보다 훨씬 더 큰 사건이고 자극적이라고 계속 진행을 하겠다고 한다. 얘기를 동환이 다 듣고 있었다. 이모들과 찜찜한 장례식이 끝나고 수진은 동환에게 부모님이 처음 만났던 그 당시 상가 건물에 있던 "청풍 피복"에서 엄마가 일한 적이 있었다. 그때 함께 일했던 어르신 3명을 섭외했다고 같이 만나자고 한다.

동환은 피디 수진이 가방에 소형 카메라를 숨긴 걸 알지만 모른 척하고 엄마 "정영희"와 일했던 어르신 3명을 만난다. 수진은 방송국 피디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동환은 작가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수진은 정영희 유골이 피복 공장 근처에서 발견 됐고 사망 시점이 40년 전이라고 얘기한다. 어르신들은 정영희가 갑자기 사라져서 객사한 줄 알았는데 흉한 일을 당했구나 한다. 그리고 정영희를 "똥걸레'라고 하면서 친한 사람은 장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얼굴이 못 나서 아무도 가까이하지 않았다고 한다. 1970년대에 청풍 피복 공장에 일이 바빴고 영희는 재봉사 보조로 일했고 동료 직원들의 심부름은 혼자 다했다. 그녀는 너무 바빠서 화장실에 제때 못 가고 바지에 변을 봐서 그때부터 "똥걸레"라고 불려졌다. 어르신들은 그냥 못 생겼고 괴물 같이 생겨서 사람들이 싫어했어도 워낙 착했고 원한 살 만한 일은 없었다고 한다. 동환이 정영희 사진이 있는지 묻고 어르신은 회사 들어올 때 사진을 찍어 제출해야 하는데 세월이 많이 지나서 없을 거라고 한다. 어르신들은 회사 사장 "백주상"과 재단사 "진숙"의 얘기에서 머뭇거리며 말을 안 했다.

심란한 동환은 수진에게 이제 혼자 진숙을 알아보겠다고 하지만 수진은 끝까지 촬영을 하고 싶어서 진숙과 백주상을 알아보고 연락 주겠다고 한다. 동환은 집에 와서 아버지의 업적에 관련된 기사를 검색하는데, 수진에게 진숙과 백주상의 위치도 파악했다는 메시지가 왔다. 수진과 동환은 진숙의 가족과 만나고, 진숙은 40년 전 청풍 피복에서 제봉사로 일할 때 사장 백주상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이일을 서너 살 나이가 많았지만 진숙의 보조였던 영희에게 울면서 털어놓았다. 그리고 진숙은 이틀 무단결근을 하게 된다. 공장에서 진숙을 해고한다고 하였고 그 말을 들은 영희는 용기를 내서 사장실로 찾아갔다. 영희는 "사장님이 진숙에게 몹쓸 짓을 해서 그런 거 아니냐"라고 따지지만 사장은 화를 내며 영희에게 쌍욕을 하고 내쫓는다. 사람들 사이에서 천사라 불릴 만큼 친절하고 직원들에게 월급을 꼬박꼬박 주는 사장이었다. 그는 당시 흔하지 않던 사진기로 들고 다녔고 젊은 여학생들 사진도 찍어 주곤 했다. 그날도 백주상은 시장길을 걸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늘 그랬던 처럼 "사진 찍어줄까"라고 하는데 평소와 달리 사람들이 자신을 피하는 듯한 눈치였다.

그때 땅바닥에 널려있는 종이에 "청풍 피복 백주상 사장은 여직원을 성폭행하는 변태다"라고 쓰여 있었다. 화가 난 백주상은 관리자에게 진숙과 영희를 해고시키라고 윽박질렀다. 관리자는 화가 나서 영희를 모든 직원들이 보는 곳에 끌고 가서 온갖 욕설을 한다. 하지만 영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백주상에게 따지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피해자 진숙은 그런 영희가 나설수록 자신의 존재가 밝혀진다며 눈물을 흘리며 영희의 빰을 때리고 욕을 하며 가버렸었다. 인터뷰 중인 진숙은 자신을 도와주려 했다는 걸 알면서도 자신의 모멸감과 수치심만 생각하고 영희를 몰아세웠다고 말한다. 진숙은 만약 백주상이 영희를 죽였다면 자신이 그렇게 만든 거라며 자책한다. 동환과 수진은 초라한 집에 몸이 아파 누워 있는 백주상을 찾아갔다. 수진은 백주상에게 "정영희"의 마지막에 대해 그 사건은 공소시효가 지났다며 묻는다. 백주상은 그 못 생긴 년? 하고 공소시효가 지나면 안 된다고 한다. 그는 "그놈이 안 잡혀어? 그 장님 새끼가 죽였잖아, 자기 마누라를 아이고 그게 안 밝혀졌구먼" 하고 웃고 동환은 깜짝 놀란다.

젊은 시절 술자리에 초대받은 임영규에게 백주상은 평소 도장 파는 실력을 인정해 추켜 세웠고, 영규는 백주상에게 비굴할 정도로 고마워했다. 백주상은 영규에게 "요새 네 마누라가 나한테 개기는 거 알아, 나에게 너희들 없애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협박한다. 영규는 무릎을 꿇고 백주상은 그런 영규에게 쓰레기 같은 새끼라며 머리에 술을 붓는다. 영규는 수치심과 모멸감을 안고 집에 돌아오게 된다. 그전에 아내 정영희는 종이에 성폭행을 폭로하는 글을 쓰고 있었던 것이다. 그 글을 본 백주상은 진숙과 영희가 해고하던 날 깡패들을 시켜 영희를 적당히 손 봐주라고 지시한다. 일을 마치고 갓난아이 동환을 안은 영규와 영희는 늦은 밤 야산에서 깡패들과 마주쳤고 영희는 그들에게 몽둥이로 무참하게 맞게 된다. 앞이 안 보이는 영규는 잘못했다고 아내를 살려달라고 다신 안 그러겠다고 용서를 빌고 깡패들은 매질을 멈추고 갔다. 얼마 후 영희는 다시 백주상을 찾아가 "내가 뭘 잘못했어"라며 사장의 목을 졸랐고 공장 직원들에게 영희는 끌려나갔다. 백주상은 다시 깡패들에게 영희를 "며칠 푹 누워있게 만들라고" 다시 보냈는데 그때 장님 영규가 영희를 죽여서 어깨에 둘러메고 밖으로 나와 야산에 던졌다.

영규는 아무도 안 봤고 아무도 없다고 혼잣말을 하며 집으로 들어갔다. 버려진 영희의 시신을 모든 광경을 지켜본 깡패들이 범죄를 뒤집어쓸까 봐 땅에 묻고 장례까지 치러줬다고 한다. 백주상은 깡패들이 시신을 너무 깊게 묻어 영규가 살인한 것이 들통나지 않은 모양이라고 한다. 동환은 그 말을 한 백주상을 죽이려 했고 말리는 수진의 촬영하고 있는 소형 카메라를 뺏어 필름을 훼손하고 카메라를 들고 나온다. 동환은 아버지 영규에게 "아버지, 혹시 어머니 죽였어요? 왜 그러셨어요"라고 묻는다. 영규는 담담히 소파에 걸터앉고 자신은 어릴 때부터 맞은 기억밖에 없고 사는 게 힘들었다. 그렇게 도장 파는 거 배웠고, 안 입고 안 먹고 백주상의 배려로 좌판을 차릴 수 있었다. 생각보다 장님이 파는 도장을 믿을 수 없다며 손님은 별로 없었다. 어느 날 영희가 나타나 도장 글씨가 예쁘다고 칭찬해 주었고 영규는 그런 영희에게 공짜로 도장을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영희는 영규의 음식을 매일 만들어 왔고 두 사람은 가까워졌다. 그 모습을 본 주위 사람들은 영희가 절세미녀라고 딴 사람이 채간다고 영규에게 결혼을 부추겼다. 공장 앞 길거리에서 두 사람은 백주상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하고 동환을 낳아 살았다.

영규는 돈을 많이 벌어 영희가 공장일을 그만두게 만들고 아들 동환만큼은 자기와 다르게 키우겠다고 결심하며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친구 "규칠"이 집에 왔고 영희가 술 상을 차려왔다. 규칠이 그런 영희의 얼굴을 보고 "자네 안사람 심성은 좋지?"묻고 영규는 그렇다고 하면서 눈이 안 보여서 영희의 얼굴을 못 보는 게 한이라고 한다. 규칠은 심성이 좋으면 됐지 얼굴은 못 보는 게 낫다고 주변에서 자네 부인 얼굴에 대해 얘기 안 하냐고 괴물처럼 못 생겼다고 한다. 영규는 그때서야 주위 사람들이 안 보이는 자신을 놀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어릴 때부터 놀림당하고, 무시당하고 자신은 그것을 벗어나려고 얼마나 애썼는데 그게 계속되고 있었다. 영규는 그런 트라우마가 있는데 자신을 우습게 보고 영희가 자신을 속이고 놀리면서 접근했다고 한다. 영규는 영희와 같이 있으면 그 멸시에서 벗어날 수가 없을 것 같아 깡패들이 때릴 때도 "죽어라고" 빌었지만 살아나서 다시 백사장한테 또 가고 갔다. 영규는 그날 밤, 영희에게 또 사장 찾아갔냐고 물었고 영희는 "내가 뭘 잘못했다고" 얘길 하고 영규는 제발 쥐 죽은 듯이 살자고 한다.

그러나 영희는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 자신이 잘못을 뒤집어썼고 "당신은 나를 못 생기게만 보지 않으니까" 한다. 영규는 그 말에 "네가 양심이 있으면 그 말은 네 입으로 꺼내지 말아야지" 하며 영희의 목을 조르고 어린 동환은 계속 울고 있었다. 그때 영희가 마지막으로 영규의 손등을 손톱으로 그으며 죽는다. 영규는 동환에게 내 팔자에 들어온 그 모멸감을 내 힘으로 아무도 모르게 밀어냈다고 말한다. 그러나 깡패들이 다 보고 있었던 것이다. 영규는 동환을 위해서 했다고 너는 이해해야지 하는데 동환은 "이해 못 하겠다"라고 한다. 영규는 그런 아들에게 자신이 평생 뼈 빠지게 이룬 걸 그저 받아먹기만 하는 기생충이라고 한다. 동환은 당황해하면서 "아버지는 살인자잖아요" 하고 아버지를 밀쳐버리고 영규는 공소 시효 다 지났다고 소리친다. 동환은 피디 수진을 만나고 불필요한 내용은 자신이 다 지웠다고 촬영된 카메라를 건네며 다큐멘터리 마무리를 부탁한다. 수진은 기가 차서 웃고 동환은 아버지가 힘든 시절을 이겨내신 한국의 기적이라고 얘기한다. 수진은 그런 동환에게 오늘은 "아버지랑 더 닮아 보인다"라고 얘기한다. 수진은 전날 백주상이 찍은 동환의 엄마 정영희 사진을 동환에게 주면서 뭐, 지금도 관심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하고 간다. 동환은 엄마의 사진을 보고 오열하는데 엄마는 그냥 평범한 얼굴이었다.

* 40년 전 어머니의 백골 시신이 발견되고 아들이 진실을 파헤지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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