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결혼한 첫째 아들 "아담"은 아빠라서 힘들어하고 며느리는 싹수가 없고, 알츠하아머를 앓는 친정엄마, 둘째 아들 "아네크"는 기말고사기간이고, 남편 "비테크"는 완전히 집에서 엉망인 채 고등학교 교장이고, "조"는 남편과 같은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영어 교사등 주어진 역할만으로도 어깨가 무겁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한 명의 여성이자 엄마의 이야기다. 이 모든 가족들이 좁은 집에서 살고 있다. 사람 혼을 쏙 빼놓을 정도로 정신없는 대가족인데 이곳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은 조가 거의 하고 있다. 조는 사랑이 가득한 여자이고 싶은 엄마보다는 가족들 몰래 금지된 마리화나를 피우고 같은 학교 농업기술 선생 "마치에크"와의 불륜을 맺는 등 일탈을 서슴지 않고 있다. 집 밖만 나서면 아무 탈이 없는 모습으로 보인다.
아내이자 엄마이며 선생님인 조의 하루 일과를 살펴보면 대가족 아침을 챙겨야 하고, 같은 학교 교장인 남편 비테크를 옆자리에 태워 고등학교로 출근한다. 학교에서는 영어를 가르친다. 수업이 끝나면 알츠하이머 때문에 지금은 함께 지내는 친정엄마가 살던 아파트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불법과외를 한다. 그리고 과외가 끝나면 저녁 준비 때까지 아파트에서 휴식을 취한다. 마리화나를 말아 피우고 크게 음악을 듣고 같은 학교 교사인 마치에크와 시간을 보내는 등 그녀에게 주어진 유일한 자유시간을 만끽한다. 마치에크가 그런 생활이 달라진다면 어떨 할 거냐고 묻자 조는 그들이 존재하지 않으면 난 혼자가 될 거고, 그들은 내가 필요하고, 난 그들이 필요해라고 말한다. 조는 다시 저녁때가 되면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가족들 모습은 사랑이 가득하고 포근한 보금자리 느낌보다는 모두가 언제 폭발할지 모를 시한폭탄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욕구불만 가득한 곳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족들은 또 할 말은 다 하고 산다. 사랑이란 찾을 수 없다는 거친 말투 서로에게 관심 없는 모양새다. 조가 수업 중에 휴대폰으로 "조, 넌 이제 망했어"라는 문자를 받는다. 조는 자신이 바람피우는 일이 가족들에게 알려질까 안절부절못한다. 협박범은 자신을 노출하지 않고 지능적으로 협박하는데 그 협박이 조여 온다. "넌 망했어! "라고 학교벽에 낙서를 하고 불륜현장 사진도 보내는 등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알 수 없어 조는 불안한데도 가족이나 외부에 알려질까 경찰에 신고도 못한다.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했는지 손떨림이 생기고 얼굴엔 발진이 생기는 등 몸에도 변화가 생긴다. 또 마치에크는 마이크로 비둘기에게 식사시간 이라며 불러 먹이를 주는데 교장 비테크는 그를 불러 거기에 불만을 말한다. 비둘기똥을 어떡할 거냐고 하지만 마치에크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하다가 두 사람은 몸싸움을 하는데 마츠에크의 딸과 비테크의 둘째 아들이 보고 있었다.
조는 할 수 없이 큰아들 아담에게 자신의 불륜사실을 밝히고 누가 협박하는지 알아봐 달라 부탁했고, 아담은 화가 나지만 그때부터 엄마를 열심히 돕는다. 집에 과외학생들을 초대하고 둘째 아들도 주스를 먹여 그 유리잔의 지문 검사를 해서 학생들 중 한 명으로 좁혀진다. 둘째 아들도 그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큰아들이 엄마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되자 그의 아내 "카리나"가 알게 되고 그걸 빌미로 조의 아지트 같았던 할머니 아파트를 협박조로 자신들에게 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조는 들어주지 않는다. 조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엄마처럼 학생들을 사랑하고 걱정해 주기 때문이었다. 특히 학교에서 약물검사를 했을 때 양성반응이 나온 마치에크 딸 "멍키"를 포함한 3명에게 퇴학조치가 내려지자 아이들 미래를 망칠 순 없다며 자신의 교사직을 걸고 결사반대했고 끝까지 지켜내는데 멍키가 불륜남의 딸이라서가 아니라 그녀의 가슴엔 늘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했던 것이다.
그걸 남편만 잘 모르고 있었다. 언제부턴가 감정선이 사라지고 교장이라는 그 자리를 지키려고 차가운 머리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눈만 남아버렸다. 물론 가족들에 대한 스트레스도 한몫한 것 같다. 혼자 달리기를 하고 술집에서 주스를 마시기도 한다. 술집에서 자식뻘 되는 여성이 접근해도 선을 넘지 않는다. 아내 조를 많이 사랑하는 것 같다. 그리고 조가 마치에코와 학교에서 같이 있는 장면에는 늘 뒤에서 남편이 보고 있었다. 협박범은 학교에서 조 남편에게도 협박편지를 보낸다. 그때까지만 해도 남편은 아내의 외도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기 때문에 편지를 보고는 아내가 불법과외의 세금을 내지 않아 협박받는 줄 알고 있었다. 조는 복도를 걸어 나오는데 협박 전화를 또 받는다. 이메일에 비디오 링크가 있는 것을 오늘밤 가족에게 보여주지 않으면 내일 마을 전체가 보게 될 거다 하자. 조는 복도에 주저앉는다. 그날밤 가족 앞에서 불륜 비디오를 보여준다. 한참 보는데 둘째 아들이 노트북을 덮어버린다.
남편은 날 사랑한다고 맹세했잖아, 충실하겠다고, 부부로서 날 존중하겠다고, 말하자 조는 고개를 숙이지 않고 당당하게 가족들에게 자신의 불만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잠시 혼자 시간을 갖는데 그때 친정 엄마가 없어져서 조가 두 아들과 같이 한참을 찾아 나서고, 밖에서 남편무릎에 엄마가 기대 누워 있었다. 그리고 협박범은 둘째 아들이었다. 교장은 마리화나사건에 연루된 학생들을 퇴학 안 시키기로 결정한다. 조는 사직서를 내고 마지막 수업을 한다. 학생들에게 고마웠다고 너희들은 잘할 것이라고 말한다. 조가 있는 친정엄마 아파트에 작은 아들이 찾아오고, 또 가족들이 찾아와서 조를 안아준다. 그때 농업선생 마치에크도 걱정됐는지 가족 모두 있을 때 꽃을 들고 찾아왔다. 조는 그를 보며 옅은 미소를 짓는다. 둘째 아들 "아네크"는 엄마의 불륜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엄마를 잃고 싶지 않고 지키기 위해서 이런 일을 꾸민 것 같다. 조는 다시 가족 품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 대가족으로 사는 한 여자가 잠깐 일탈하지만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다.
'F_fox's Movie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스 발라 (2019/액션, 어드벤처, 스릴러)) (216) | 2024.01.26 |
---|---|
어쩌다 벼락부자 (2023/코미디,멜로,로맨스,액션) (219) | 2024.01.25 |
그저 평범한 크리스마스 (2023/실화,로맨틱, 코미디) (207) | 2024.01.23 |
타겟 (2023/범죄, 스릴러,공포,미스터리) (217) | 2024.01.22 |
크롤스페이스 (2022/ 코미디,범죄.스릴러) (202) | 2024.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