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오든"은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현재 대학교에서 교수로 일하고 계시는 깐깐한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었다. 오든이 어렸을 때 부모님은 다투는 일이 잦았는데 곧 이혼을 했다. 그래서 오든은 약간 눈치 보는 아이로 자랐던 것 같다. 자신도 모르게 밤늦게까지 깨어 있는 일이 많았다. 주로 오든이 잠들고 난 뒤 싸우는 부모님이 계셨기 때문에 부모님의 싸움을 말리고 싶었던 본능이었다. 오든의 일상은 학교 생활에 맞춰 있었고 성적도 좋았다. 현재 "디프리스" 대학교에 장학생으로 합격한 상태였다. 하지만 교우관계는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다. 또래 친구들은 오든을 "괴짜" 취급했다. 엄밀히 따지면 그들이 "주류"라고 생각하는 문화에 스며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오든은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엄마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차라리 택해왔다. 오든은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 여름 방학은 뭔가 특별한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동안 특정 모습대로 살아왔는데 어느 순간 이 모습은 내 진정한 모습이 아닌가 싶을 때가 있었다. 그래서 아빠가 계신 "콜비"라는 해안 도시로 아빠와 함께 여름 방학을 보내기로 했다. 아빠와 딱히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새로운 곳에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도 있었다. 엄마는 대학에서 조교로 일하라고 했지만 이대로 가다간 자신의 현재 모습이 답답하고 두려웠다. 아빠는 엄마와 이혼 한 뒤, 새엄마 "하이디"와 결혼을 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갓 태어난 딸 "디비스"도 있었다. 특히 하이디는 수영복 샵을 운영 중이었데 오든이 콜비에 가게 된다면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도 좋다는 허락도 받았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대학 등록금까지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나쁘니 않았다. 또 아빠도 만날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콜비에 도착하자마자 모든 기대감이 좌절되기 시작했다.
하이디는 육아에 완전히 지쳐 있는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아이에게 엄마로서 최선을 하고 있었고, 소설을 쓰는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오랜만에 만나는 딸이었지만 아빠는 오든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자신의 일을 택했다. 주변을 둘러보겠다는 오든에게 새엄마 하이디는 상당히 사교적이었고 오든에게 콜비의 젊은이들이 노는 공간이라는 "팁"을 소개해 주었다. 그곳에서 "매기"를 찾으라고 얘기해 줬는데 오든은 용기를 내어 팁에 갔는데 어쩌다 보니 매기와 헤어진 지 2주밖에 안 되는 "제이크"를 먼저 만나 그의 키스 세례를 받지만 역시 평소의 오든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편하지도 않았고 결국 오든은 자신의 시크한 모습을 보이며 집으로 돌아와 버렸다. 집에 돌아온 오든은 어릴 적 부모님의 싸움 때문에 불면증이 남아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어서 책을 뒤척이다가 책을 들고 부둣가를 찾았다가 자전거를 타는 "일라이"를 우연히 보게 된다.
오든과 일라이는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서로의 존재를 눈으로 확인을 했다. 일라이는 화려하게 묘기 부리듯 자전거를 타고 부둣가를 배회하고 돌아간다. 이튿날, 오든은 수영복 샵에서의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팁에서 스쳐 지나갔던 "에스터, 리아, 매기"를 만났다. 세 사람도 수영복 샵에서 아르바이트 중이었으니 직장 동료로 만난 셈이었다. 오든은 그곳에서 회계 관련 업무를 맡아하면서 세명의 친구는 오든과 또래였지만 첫인상은 서먹서먹했다. 오든이 일반적인 10대 여학생의 정석 같은 모습이 아니었던 이유도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오든이 팁에서 입맞춤을 했던 제이크가 매기의 전 남자 친구였다는 이유가 컸다. 그래서인지 매기는 오든에게 다소 쌀쌀맞았다. 오든은 일라이를 본 뒤부터 한 밤중에 부둣가에서 독서 습관을 가지게 되었고 그러는 사이 일라이와 서로 말은 안 해도 꾸준히 만주 친다. 그리고 며칠 뒤 일라이는 오든과 대화를 시도했다.
콜비가 작은 동네였고 새엄마 하이디가 동네를 다니며 의붓딸인 오든 자랑을 얼마나 했는지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일라이와 대화는 그곳에 간지 9일이 지나서야 하게 되었고 일라이는 오든에 대해 다 알고 있었고 오든은 그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그리고 대화를 하는 동안 몇 시간 만에 그녀가 안 해봤던 일종의 "퀘스트"들을 시도해 보라는 조언까지 해주었다. 일라이와 마트에서 카트를 타고 놀기도 했고 무단 침입도 해보고 두 사람은 미니 골프도 쳐봤다. 오든은 일라이에게 자전거 타기에는 잘 탄다고 하면서도 예민해한다. 그런데 엄마가 오든을 보내 놓고 걱정이 됐는지 콜비까지 찾아와서 딸에게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현실과 너무 멀리 멀어지지는 말라고 당부한다. 하지만 오든은 점점 콜비의 젊은이들 문화에 젖어들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도시에 있을 때와는 달리 친구들과 속 깊은 얘기를 나누게 된다. 일라이의 아픈 과거도 매기를 통해 알게 된다.
일라이는 유명한 BMX 선수였고 절친 "에이브"와 팀을 이뤄 경기에서도 승승장구했는데 두 사람이 경기를 마치고 콜비를 30Km 앞두고 음주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 사고로 에이브를 잃고 일라이는 선수 생활도 은퇴하고 1년 반 넘게 외부 활동을 일절 하지 않고 자전거 수리 일만 하고 있다고 한다. 샵 친구들은 오든이 일라이를 만나 퀘스트를 하나씩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두 사람이 얼마나 관계가 진전되었는지 봐주겠다고 독립기념일 파티에 한번 데려오라고 한다. 오든은 일라이에게 파티에 가자고 하지만 일라이는 남들 앞에 서는 게 부담스러운지 거절한다. 독립기념일 파티에서 기대도 안 했는데 일라이가 나타나고 파티는 푸드 파티가 되면서 친구들과 즐겁게 즐긴다. 그리고 친구들은 모두 바다 수영을 하는데 일라이와 오든은 물속에서 키스를 하다가 친구들의 축하를 받는다. 오든이 집에 왔는데 아빠가 새엄마에게 쫓겨났고 아빠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고 새엄마 하이디는 집에서 아이를 안고 울고 있었다.
결국 오든이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엄마와 새엄마 하이디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좋은 결과를 얻었고, 하이디는 오든에게 고맙다고 말을 하고 아빠도 집에 들어오게 된다. 오든은 다른 집 아이들은 어려서 아빠가 다 자전거를 가르쳐 줬는데, 자신의 아빠는 아예 그런 것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아빠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는 걸 일라이에게 말하는 게 힘들었다. 어릴 때 아빠에게 배우지 못한 자전거 타기를 매기에게 배운다. 아빠는 이제 새엄마를 배려하고 아이를 돌보고 있었고 하이디는 이제 요가도 할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생겨 너무 좋아하면서 오든에게 고맙다고 말한다. 일라이는 에이브를 잃은 충격에 자전거를 안 탔지만 그도 다시 친구들이 지켜보는 데서 BMX 선수답게 열심히 연습해서 열렬한 응원을 받는다. 그리고 에이브와 함께 목표로 삼았던 바르셀로나로 무대에 진출하게 된다. 일라이와 오든은 엽서로 롱데이트를 하고 있었다. 오든과 같은 디프리스 대학에 간 매기는 오든과 룸메이트가 되어 잘 지내고 있었다.
* 수줍음 많고 진지한 성격의 소녀가 낯선 지역에서 친구들을 만나면서 발전해 가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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