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지 (2023/범죄,스릴러,드라마장르)

 

빌리지

한때는 아름다웠지만 지금은 거대한 폐기물 처리장에 짓눌려 버린 마을. 그리고 이 땅에 한 청년을 묶어 두는 잔인한 운명. 여기서 헤어 나오기 위해 남자는 발버둥 친다.

평점

6.8 undefined

감독

후지이 미치히토

출연

요코하마 류세이, 쿠로키 하루, 이치노세 와타루, 오쿠다이라 다이켄, 사쿠마 류토, 스기모토 텟타, 니시다 나오미, 키노 하나, 나카무라 시도, 후루타 아라타, 후치카미 야스시, 토다 마사히로, 야지마 켄이치

 

 줄거리

 10년 전 카몬 마을에서는 폐기물 처리장 건설을 반대하는 운동이 있었다. 반대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은 주민들에게 배척당하고 괴롭힘을 당하던 사람이 자기를 괴롭히던 주민을 살해하는 일까지 벌어지게 된다. 결국 그 사람은 집안에 불을 지르고 스스로 자살을 하게 되었다. 그 사람이 바로 "카타야마 유우"의 아버지였다. 이 일로 인해 유우의 집안은 마을에서 범죄자 집안이라는 손가락질을 받고 살아야 했지만 마을을 떠나기는커녕 유우는 엄마의 도박빚 300만 엔을 갚기 위해 폐기물 처리장에서 일을 해야만 했다. 범죄자 집안의 유우는 늘 마을에서나 폐기물 처리장에서 왕따를 당하며 구타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유우는 늘 묵묵히 견뎌 낼 수밖에 있었던 것은 마을 촌장 "슈사쿠"의 배려 덕분이었다. 매립장은 밤에 "마루오카"가로부터 불법 폐기물을 몰래 받아 주면서 뒷돈을 받고 있었는데 동원되는 사람들에게 수당을 지불했기 때문에 다들 불법인 걸 알면서도 쉬쉬했다

 

 

 행동 대장이자 특히 촌장 슈사쿠의 아들이자 폐기물 처리장의 관리인이기도 한 "토루"는 만약을 대비해 입막음용으로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사진을 찍어 뒀고 다들 돈을 벌어야 할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비밀이 쉽게 새어나가진 않았다. 토루는 친구였음에도 늘 유우를 괴롭히는 일에 앞장서곤 했다. 엄마가 마루오카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한밤중에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간염성 폐기물을 불법적으로 처리하는 일에도 어쩔 수 없이 참여해야만 했다. 그렇게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유우는 어릴 적 소꿉친구인 "미사키"가 나타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폐기물 처리장에서 홍보 담당을 하게 된 미사키는 범죄자 집안의 아들이라며 손가락질하는 마을 사람들과 달리 유우를 위로해 주려고 했다. 마을을 떠나 도쿄에서 생활하던 미사키 역시 늘 사는 것이 힘들어 괴로워하다가 다시 마을로 돌아왔기 때문에, 미사키와 유우는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며 급격히 가까워지며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다.

 

 

 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선 마을 카몬 환경 센터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계획하게 되는데, 일을 진행하던 미사키는 초등학교들의 견학 가이드 담당으로 유우를 주천하게 된다. 늘 움츠려 있는 유우는 미사키의 응원을 받으며 그렇게 쓰레기 선별작업장을 벗어나 말끔한 회사 유니폼차림의 가이드로 변신하게 되었다. 반응이 좋아 촌장 슈사쿠는 TV특집 방송으로 제작하게 된다. 방송은 성공적이었고 카몬 마을은 방문객이 백만 명이 넘는 관광지로 변신하게 된다. 그리고 유우는 카몬 마을의 청년 스타가 되었다. 그렇지만 옆에서 지켜보던 촌장의 아들 이자 폐기물 처리장의 관리인이었던 토루는 그런 유우가 불만스러웠다. 오랫동안 미사키를 짝사랑했던 토루는 어느 날 미사키를 찾아가 유우가 불법 폐기물을 처리하는 영상을 보여주며 둘의 사이를 이간질시키려 하지만 미사키는 언제나 유우의 편이었다. 토루는 덩치가 크고 동네 건달 스타일이었다. 집안에서 조차 늘 사고를 치는 토루가 골칫거리였다.

 

 

  그런 토루는 휴대폰을 켜고 마사키를 성폭행하는 장면을 자신의 휴대폰에 동영상을 남기려 시도한다. 때마침 미사키에게 전화를 했다가 미사키의 상황을 알고 유우가 차를 타고 나타나서 미사키는 위험에서 벗어나고, 그 대신 유우는 토루의 폭행으로 위험한 상황까지 가게 되었지만  끊임없이 이어지는 토루의 폭행에 유우는 죽기 일보직전이었다. 그리고 그날밤 이후 토루는 행방불명이 된다. 유명 관광지가 된 카몬 마을은 그렇게 오래가지는 못했다. 미사키의 남동생 "케이이치"는 정신이 조금 아픈 친구였다. 폐기장 처리장에서 선별작업으로 근무하던 중 땅속에서 "감염성 폐기물"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촌장의 동생이자 경찰인 "코키치"를 찾아가 신고하게 된다. 이 일로 카몬 환경 센터는 폐기물 불법 투기 사건으로 대대적인 조사가 들어가게 되면서 유우는 자신에게 책임지고 수습하라는 촌장의 압력과 폐기물을 불법투기한 "마루오카"의 협박을 받으며 또다시 괴로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렇지만 유우에게는 더 큰 고민이 있었다. 토루의 시신을 암매장했기 때문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유우가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폐기물 불법 투기 사건에 이어 시체 유기 사건까지 마을은 떠들썩해지고 토루의 시신과 함께 발견된 휴대폰을 통해 토루가 미사키를 강간하려 하는 모습과 뒤에 유우가 찾아온 영상을 보게 된다. 경찰 코키치는 유우가 불법 폐기물 처리에 관여했다는 사실과 조카인 토루의 죽음과도 연관이 있을 것을 예상하게 된다. 늘 움츠린 채 쓰레기 선별 작업장에서 폭행을 당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던 유우는 미사키를 만나 이제야 남들처럼 안정적인 삶을 살게 되면서 또다시 어두운 과거로 돌아갈 수가 없는 일이었다. 지금의 자신을 지키기 위해 늘 유우를 영웅처럼 생각하며 따르는 미사키 동생 케이이치에게 거짓 증언으로 "토루가 나쁜 남자들에게 끌려갔다"라고 부탁하며 기자회견으로 향하던 유우는 케이이치가 그렇게는 못하겠다며 차에서 내리려 하자 그를 말리려다 차가 큰 나무에 박히는  사고가 난다.

 

 

 유우는 겨우 차에서 깨어나고 케이이치는 머리를 크게 다쳐 미사키의 집으로 데려온다. 평온하게 보였던 유우의 얼굴은 또다시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곁에서 지켜보던 미사키는 토루가 죽던 날, 폭행으로 유우가 다 죽어가게 되자 미사키는 토루의 뒷목에 가위로 찔러 죽였는데 그 죄를 경찰서에 자수하려 한다. 늘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었던 친구이자 연인이었던 미사키를 위해 이른 새벽에 홀로  유우는 마을을 걷는다. 유우는 촌장을 찾아가 이 모든 사실을 얘기한다. 그러나 촌장은 아들의 죽음보다 마을의 이미지, 그리고 마을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더 중요해한다. 이미 동생인 경찰 코키치를 통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촌장은 아들의 죽음과 연관인 유우에게 화를 내기는커녕 함께 마을을 재건해 보자는 제안을 하게 된다. 순간 유우는 자신의 아버지 역시 이런 상황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구나 하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촌장에게 아버지의 죽음을 확인하게 된다.

 

 

 "마을을 지키기 위한 희생"이라는 말과 함께 유우의 아버지 일은 기억조차 없다며 웃는 촌장을 유우는 분노로 가득 찬 표정으로 촌장의 목을 졸라 죽이고 10년 전에 자신의 아버지처럼 촌장의 집에 불을 지르고 촌장의 집을 나서게 된다. 코키치는 경찰차를 타고 급하게 촌장의 집으로 와서 유우가 촌장을 집을 나와 자신의 집으로 향하는 유우를 불러 세우고 코키치는 애절한 표정으로 보고, 유우는 눈물을 흘리며 미소를 짓는다. 유우는 지금 상황에 겁을 먹거나 움츠려 들지 않았고 지금껏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었던 그는 이제 홀가분한 느낌이 들었다. 코키치는 집안의 가업을 이어받아 마을 대대로 이어오는 "노"라는 전통 연극을 하며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일도 하고 있었지만 10년 전 마을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마을을 떠났고 경찰로 지내면서도 늘 유우를 안타깝게 지켜보곤 했던 것이었다. 유명 관광지로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던 카몬 마을은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고 미사키의 동생 케이이치는 교통사고에서 다친 몸이 회복되어 마을을 떠난다. 

 

  * 불법 쓰레기 폐기장에서 자식이 부모의 복수를 하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