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964년 브롱스의 "니콜라스 성당"에서 "플린" 신부는 엄숙한 태도로 "확신이 없을 때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설교를 시작한다. 케네디 대통령이 사망한 후 사람들은 절망에 빠졌지만 그 절망으로 인해 이웃과 유대감이 생기고, 그 끔찍한 경험을 통해 모든 이들이 하나가 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의심"에 관한 화물선 선원 이야기를 한다. 어느 날, 화물선에 불이 나서 침몰했는데 선원 한 명이 구명정을 타고 가까스로 탈출해서 돛을 올리고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방향을 잡고 고향으로 배를 몰기 시작하지만 그 후 20일간 별을 볼 수가 없어서 자신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없게 되자 과연 자신이 방향을 제대로 잡고 집으로 가고 있는 게 맞을 까?라고 "의심"을 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의문은 확신만큼 지속적으로 결속력을 지닌다"라고 마무리를 한다. 성당의 수녀이자 "성 니콜라스"학교의 교장인 "앨로이시어스" 수녀는 이용하기 편리하다는 점 때문에 볼펜과 설탕을 애용하는 요즘 시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학생들의 작은 실수 따위는 용서하지 않았고 학생들을 다그치는 스타일의 교육 철학을 가지고 있는 깐깐하기 짝이 없는 수녀였다. 그녀는 신부님의 설교를 들으며 의심의 눈초리로 플린 신부를 바라보며 무언가 생각에 잠긴다. 플린 신부는 유일한 흑인 학생인 "도널드"에게 특히 신경을 써 주는데 도널드도 신부를 많이 믿고 따라서 장래 희망이 신부가 되는 거라고 말하고, 신부는 그런 도널드에게 춤추는 인형을 선물한다. 플린 신부는 학생들에게 용모에 대해 주의를 주면서 자신은 긴 손톱을 좋아한다면서 깨끗하게 관리만 가능하다면 기르는 건 상관없다고 얘기한다. 얼마 전, 앨로시어스 수녀가 "제임스"수녀에게서 흑인 소년 도널드가 플린 신부로부터 각별한 관심과 사랑을 받는 것 같다는 이야길 들었기 때문이었다. 제임스 수녀는 앨로이시어스 수녀와는 달리 학생들에게 다정다감한 스타일의 선생님이었다. 플린 신부가 수업시간에 도널드를 사제관으로 불렀고 다녀왔을 때 겁먹은 표정으로 집에 가고 싶다고 해서 보내 주었고 입에서 술 냄새가 났었다는 사실을 얘기한다.
어느 날에는 플린 신부가 도널드의 캐비닛 안에 뭔가 넣어두는 모습을 보고 확인해 보니 도널드의 내의가 들어 있어서 당황한 상태로 앨로이시어스 수녀를 찾아가 플린 신부가 도널드에게 관심이 지나친 것 같다고 알린다. 이에 교장인 앨로이시어스 수녀는 수년 전에도 학교에 그런 신부가 있었다면서 증거도 없이 확신에 가득 찬 태도로 플린 신부를 끌어내릴 것이라며 쥐를 잡는 고양이처럼 굴면서 제임스 수녀와 플린 신부와 자신까지 모여서 3자 대면을 하며 플린 신부를 압박한다. 신부는 자신에게 행해진 오해의 소지에 대해 어이없어하면서도 도널드를 보호하기 위해 더 이상의 언급을 하지 말자고 제의하지만, 앨로이시어스 수녀는 플린 신부를 더 강하게 몰아붙인 결과 비밀로 하고 싶었던 일을 말할 수밖에 없었다. 플린 신부가 도널드에게 술을 먹이거나 강요한 것이 아니라 도널드가 몰래 미사주를 마시는 바람에 입에서 술냄새가 났을 거라며, 도널드가 인종차별사회에서 혼자 외로움을 느낄 새 없이 성당에서 복사를 하며 자신의 몫을 담당했는데 이일로 이제 복사를 설 수 없게 됐다며 신부는 아쉬워한다.
심성이 착하고 믿음이 굳건한 제임스 수녀는 단번에 오해를 풀면서 성경 책갈피에 말린 꽃들을 곱게 넣어두고 있는 플린 신부를 믿지 못하고 의심했다고 사과한다. 그러나 앨로이시어스 수녀는 이에 그치지 않고 플린 신부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다. 그녀는 도널드 엄마 "밀러"까지 학교로 호출하고 시간이 없다는 밀러 부인과 같이 걸으며 아들의 학교 생활들을 털어놓으며 신부의 해직을 압박하지만, 밀러 부인은 자신의 아들이 6월까지 잘 버티고 좋은 고등학교로 진학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밀러 부인은 플린 신부가 아들에게 잘해주는 거 이상의 감정에 대해서도 불만이 없다며 의외의 비밀 얘기를 한다. 아들은 평소 아빠에게 매를 맞았는데 복사를 그만둔 것 때문이 아니라 사실은 동성애 때문이라고 말하고 아이의 성향이 그렇게 태어난 걸 어떻게 하겠냐며 여긴 그래도 신부가 아이에게 관심이라도 가져주니 차라리 낫다고 한다. 앨로이시어스 수녀는 도널드 엄마로부터 눈물 어린 고백을 들으며 도널드가 타고나길 그런 성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밀러 부인은 도널드가 어쨌든 무사히 가톨릭 학교를 졸업하면 된다는 마인드였던 것이다. 앨로이시어스 수녀는 어떻게든 신부를 내쫓겠다고 하자 밀러 부인은 그 일에 자신의 아들은 관여시키지 말라고 못 박는다. 도널드는 또래 친구들로부터 인종차별 문제도 겪고 있으나, 자신의 성적 성향 때문에 방황을 하던 중에 플린 신부라는 비교적 개방적인 신부님을 만나서 마음을 기대며 생활할 수 있었던 것이다. 도널드 엄마가 학교를 다녀간 다음날, 플린 신부는 "소문"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하는데 동네 소문을 퍼뜨리던 여자가 신부님께 고해성사를 했는데 신부님이 당장 집으로 가서 칼을 들고 베개를 갈라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깃털이 온 하늘을 뒤덮듯이 날아다녔겠다. 신부님이 "그 깃털을 모조리 모아서 다시 베개로 만들어 보라"라고 말씀하시자 불가능하다는 걸 여자가 알게 되며 책임 없이 퍼트린 소문 역시 그러하다는 내용의 강연이었다. 그리고 제임스 수녀는 동생이 위독하다는 편지를 받고 동생 곁으로 다니러 갔다.
천둥이 치고 비가 내리는 날, 앨로이시어스 수녀는 플린 신부와 목소리를 높여서 심한 언쟁을 벌인다. 플린 신부는 힘들어하는 도널드를 감싸주려 했을 뿐, 술을 먹인 적도 없었고 성적으로 괴롭힌 적도 없다고 주장하지만, 앨로이시어스 수녀는 플린 신부가 직전에 근무했던 성당의 수녀와 통화했다면서 전근을 신청하고 휴직에 들어가라고 압박하자, 신부의 표정에 미세한 변화가 생긴다.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플린 신부는 성경 책 사이에 기워둔 말린 꽃들을 꺼내어 성경 표지 위에 올려둔다. 그로부터 며칠 후 플린 신부는 이별의 마지막 미사를 집전하고 신도들에게 일일이 악수하고 도널드는 눈물을 머금고 서 있었다. 어느새 세상은 하얀 눈이 덮이고 크리스마스 시즌이 됐다. 제임스 수녀가 돌아왔고 그녀는 동생이 많이 나아졌다고 앨로이시어스 수녀에게 말하고 눈 쌓인 정원에 앉아 있는 엘로이시어스 수녀에게 플린 신부가 떠났더라고 하면서 제임스 수녀는 앨로이시어스 수녀 같이 됐으면 좋겠다고 자신은 그 일로 잠을 못 잔다고 한다.
앨로이시어스 수녀는 주교님이 필린 신부를 "성 제롬 성당과 학교의 교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라고 제임스 수녀에게 말한다. 플린 신부는 사람들에게서 도널드의 성적 취향에 대한 비밀을 지켜주고 싶었고, 도널드와 내면세계가 비슷한 성향인 꽃을 좋아하는 자신의 비밀이 드러나서 더 이상 일을 크게 만들지 않고 조용히 물러난 것이었다. 제임스 수녀는 플린 신부가 잘못을 저지른 행위에 대한 증거가 있었냐고 묻는다. 엘로이시어스 수녀는 직전의 근무한 곳의 수녀에게 전화 한 적 없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과거가 없었다면 거짓말이 안 통했을 거다. 사직이 자백이나 마찬가지다. 내가 생각했던 그런 사람이었다고 한다. 제임스 수녀는 그녀에게 거짓말을 했다니 믿을 수 없다고 한다. 엘로이시어스는 "잘못을 바로 잡으려면 하느님에게서 멀어질 수도 있다"라며 물론 대가도 있었다며 십자가를 감추곤 난 "의문이 있었고 많았다"라며 소리 내어 울고 그런 앨로이시어스 수녀를 제임스 수녀가 꼭 안고 위로를 해준다.
* 가톨릭 학교 교장인 수녀가 신부님을 의심해 학교에서 쫓아내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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