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이 영화는 "구로사와 아키라의 1951년 일본 영화 "이키루" (살다)가 원작이다. 1950년대 시대적 배경, 아주 오래전 아내를 보낸 후 혼자 열심히 아들을 이젠 제 짝을 맞이한 아들 부부와 함께 사는 런던 시청 공공사업과 과장 "윌리엄스"는 수십 년간 매일 같은 일상을 살아가며 반복적인 삶을 살아왔다. 늘 같은 기차를 타고 도착한 시청에서 항상 유사한 업무를 담당하며 어느덧 백발의 노인이 되었지만, 별달리 자신의 삶이 새로워지거나 이루었다고 자부할만한 것이 없음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경직된 공무원 생활에 익숙해지다 보니 책임지기 싫은 민원이 들어오면 서로 자기 소관이 아니라며 민원인들을 다른 부서로 미루기가 일쑤였다. 첫 출근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피터"에게 "어린이 놀이터"의 관련 민원을 해결할 수 있게 민원인을 안내하는 역할이 주어지지만 결국 돌고 돌아 제자리로 왔고 윌리엄스도 자신이 나서서 책임을 지려 하지 않고 책상에 서류를 쌓아둔다. 그리고 윌리엄스는 일과를 좀 일찍 마치고 병원을 찾았다. 의사에게 암이라고 6개월 신한부 선고를 받았고 많으면 8~9개월이라고 한다.
아픈 몸을 이끌고 집에 오니 아들 "마이클"과 며느리는 엄마가 남긴 재산으로 어떻게든 분가할 생각뿐이었다. 하물며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자 일과 직장밖에 모르던 자신을 인생의 통한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결국 직장에 무단결근을 하게 되고 급기야 바닷가 마을로 여행을 떠난 윌리엄스는 그곳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계획한다. 하지만 우연히 식당에서 수면제도 쉽게 살 수 없다는 볼멘소리를 내는 남성 "서덜랜드"가 특히 바닷가 휴양지에서 수면제를 살 수 없다며 여주인에게 하소연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윌리엄스는 자신의 준비해 간 다량의 수면제를 서덜랜드에게 제공하게 된다. 서덜랜드는 다량의 수면제를 주는 윌리엄스의 사연을 듣게 된다. 자신은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다며 이상하게 당신한테 처음으로 죽음과 관련된 모든 사연을 꺼내 놓게 된다. 그리고 이젠 필요 없다고 하면서, 현금도 평생 모은 절반이라고 보여주려고 하자 서덜랜드는 적당히 하라고 만류한다. 서덜랜드는 돈 대신 재미있는 장소를 함께 가자고 의외의 제안을 하게 된다.
그렇게 두 남자는 바다 마을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신나게 술을 마시며 바에서는 윌리엄스가 "로언 트리"라는 서코틀랜드 민요를 부른다. 이 과정에서 멋들어진 중절모를 윌리엄스는 서덜랜드의 추천으로 하나 사게 된다. 그동안 자신의 틀을 깨어 본 적이 없다 보니 모자를 바꾸는 것도 좀처럼 쉽지 않았다. 그리고 스트립걸이 니오는 술집엘 갔는데 윌리엄스가 혼자 나가서 어두운 바닷가로 가 버렸고 서덜랜드는 걱정이 되어 안절부절못하는데 그가 각혈은 하고 손수건으로 입을 닦으며 술집 쪽으로 왔고 선덜랜드의 어깨를 다독이며 다시 술집으로 들어갔고 서덜랜드는 그의 행동들을 유심히 지켜본다. 윌리엄스는 사흘째 되던 날도 집에서는 출근했지만 직장에는 가지 않았고 이곳저곳을 배회하다가 부하 여직원 "해리스"를 만났다. 그녀는 윌리엄스가 모자를 바꿔서 잘 못 알아봤다고 말하고 그를 걱정하면서 자신은 새직장 "라이언스 커너 하우스"에 부매니저로 가는데 윌리엄스의 추천서가 필요하다고 한다. 윌리엄스는 "포트넘"에서 간단히 식사를 할 참이었는데 나 때문이 곤란했으니까 보상 겸 함께 하고 추천서를 써주겠다고 한다.
해리스는 그곳은 고급 레스토랑이었고 깜짝 놀라며 윌리엄스에게 존경심을 담은 말을 하는데 그는 그런 말 한다고 추천서를 더 잘 써주진 않는다고 한다. 그녀는 아부가 아니다고 말한 다음 시청의 공공 사업부 동료들의 별명을 재미있게 말하고는 윌리엄스에게 절대 화내지 말 것을 몇 번이나 당부한 뒤 그의 별명을 "좀비 씨"라고 말하고 죽지만 죽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거리를 같이 걷고 공원에서는 여러 가지 대화를 하게 된다. 그동안 윌리엄스는 많은 직원들과 마주했지만 한순간도 이처럼 살갑게 대화를 나눈 적이 없었다. 그리고 해리스와의 대화가 갑자기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해리스와 식사를 하는 광경이 이웃들에게 알려지면서 윌리엄스의 아들과 며느리의 귀에도 들어가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며느리는 윌리엄스가 현금을 인출한 사실을 알게 됐고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그런데 그 원인이 젊은 여성에게 주기 위한 것으로 오해까지 하게 된다. 그리고 윌리엄스마저 자신의 지금 처지를 아들과 며느리에게 진솔하게 얘기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답답하기만 했다.
윌리엄스는 직장에 복귀를 하지 않았고 해리스가 근무하는 레스토랑을 찾아와서 그녀에게 3개월이 되었는데 부매니저가 안 되고 웨이트리스로 있냐고 묻고 그녀는 좀 있으면 승진이 될 거라며, 오히려 윌리엄스에게 왜 사무실에 복귀를 안 하냐고 묻고 그는 그녀에게 근무 시간이 끝나고 오늘은 영화 보는 날이라며 영화 보러 가자고 한다. 결국 두 사람은 영화를 본다. 해리스는 사촌이 기다린다고 말하지만 윌리엄스는 동물 인형 뽑기를 하는데 해리스에게도 보기엔 쉽지만 어렵다고 하는데 그녀가 답번에 토끼 인형을 뽑는다. 윌리엄스가 그녀를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 주렸는데 복통의 통증이 와서 내가 아직 집에 못 가겠다며 술집에 같이 가자고 한다. 그곳에서 해리스는 바람직하지 못하고 엉뚱한 오해하고 싶진 않지만 나보다 나이도 많고 오해를 살 수도 있다고 말하다. 윌리엄스는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그런 것 아니다. 당신이 시청에서 일을 할 때 젊고 발랄해서 좋았고 처음엔 몰랐는데 진가를 알아봤다고 해리스의 장점을 얘기하고는, 그는 아들에게도 얘기 안 했는데 내가 사실은 얼마 안 남았다. 암이라고 하더라고 그 얘기를 듣고 주변을 둘러봤다.
그때 "피거딜리"에서 당신을 보고 생각했다. "저 사람을 좀 봐" 하루라도 저렇게 활기차게 살 수 있다면 아마도 당신처럼 되는 법을 배우고 싶었다고 한다. 해리스는 왜 아들에게 얘기 안 했냐고 묻고 그는 아들 마이클을 정말 아끼지만 그 아이도 자기의 삶이 있다고 한다. 그는 나도 원래 이렇진 않았다. 어릴 때 평범한 직장인 신사가 되고 싶어 했다. 아침에 양복을 입고 모자를 쓰고 런던행 기차를 타는 신사였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세월이 그냥 이렇게 지났는데, 당신을 보니 살아 있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그냥 이렇게 끝나는 것이 될까 봐 두려워졌다고 하자 해리스는 눈물을 흘리면서 그의 얘기를 경청하고 그런 모습을 본 윌리엄스는 웃으며 오늘 저녁 일 다 용서해 달라며 그녀에게 버스 정류장까지 가자고 한다. 그리고 다음날 시청에 출근한다. 얼마 전부터 지역 주민들이 시청을 찾아 건의하였던 "어린이 놀이터" 서류를 챙기라고 윌리엄스가 부하 남자 직원들에게 말하고 새로 온 여성 직원 "존스턴 부인"에게는 자리를 지키라고 먼저 인사를 한다.
그리고 부서의 남자 직원을 다 데리고 비가 퍼붓는 길을 앞장서서 간다. 그는 앞장서서 기획과로 찾아가 서류를 검토하고 사인을 해줄 때까지 그곳에서 기다렸고, 공원과 가서도 팀장은 물론 담장자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일일이 악수를 청하였고, 최종 결정자인 "제임스 경"은 놀이터가 치욕이라면서 다른 일들이 산적해 있다고 반려했었다. 윌리엄스는 물러서지 않았고 간청하며 해롭게 될 거 없지 않으냐 하면서 재고해 달라고 읍소했고 결국 승낙을 받아냈다. 한 직원은 윌리엄스가 낙담하는 여성분들에게 낙담해선 안된다. 분명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하였고 한 여성이 어떻게 그렇게 침착하냐고 묻자 그는 미소를 띠면서 "화낼 시간이 없거든요"라고 했다고 말한다. 그는 집착스럽게 놀이터 일에 매달렸었다. 부하 직원들은 하나같이 그가 모범을 보였다며 다시는 우리 책임을 회피하지 않기로 맹세를 한다. 그러나 그 직원 중 한 명인 "미들턴"이 부서장이 됐고 학교 분쟁 문제를 또 다른 부서로 미루면서 서류를 책상 위에 쌓아 두었고 그때 맹세했던 직원들이 그 모습을 보고 그중 "피터"도 보고 일어나서 말하려다 서로 눈치만 보고 말을 못 한다.
피터는 자신에게 남긴 윌리엄스의 편지를 보는데 그는 놀이터의 일은 사적이었다며 또 다른 거창한 계획에 나태해진다면 어린이 놀이터의 보람을 떠 올리라고 쓰여 있었다. 피터가 완성된 놀이터를 한밤중에 바라보는데 경관이 다가와서 윌리엄스가 한 밤중에 눈 내리는 날 완성된 놀이터의 그네를 타면서 스코틀랜드 민요 "로런 트리"를 부르고 있었는데 너무 행복하게 불러서 추운데도 말리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그렇게 하늘나라로 간 것 같았다. 피터는 잘했다며 그분은 불치병을 앓고 있었고 그 순간 평생 어느 때보다 행복했을 것이라며 자책을 하지 말라고 한다. 윌리엄스의 장례식날 그의 아들 마이클이 피터에게 편지를 주면서 아버지의 유품에 있었다고 "사적인 비밀"이라 했고, 해리스를 따로 불러 아버지가 자신의 병을 알고 가셨냐고 묻고, 해리스도 알았냐고 묻는다. 아들은 눈물을 흘리며 자신에게 왜 얘기를 안 하셨는지 자신이 알았다면 그렇게 춥게 가시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그 후 피터와 해리스는 연인이 되었고 아이들은 윌리엄스가 만든 놀이터에서 행복하게 뛰어놀고 있었다.
* 불치병에 걸린 시청 공무원이 자신의 남은 인생을 걸고 그 당시 힘들었던 어린이 놀이터를 만드는 이야기이다.
'F_fox's Movie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맨틱 홀리데이 (2006/멜로,로맨스,코미디) (115) | 2025.01.01 |
---|---|
라스트 홀리데이 (2006/모험,코미디,드라마장르) (131) | 2024.12.31 |
프레디의 피자가게 (2023/공포,스릴러,미스터리) (85) | 2024.12.29 |
정순 (2024/독립,범죄,드라마장르) (112) | 2024.12.28 |
퍼스널 쇼퍼 (2017/범죄,스릴러,미스터리,드라마장르) (144) | 2024.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