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이 영화는 장강명 작품의 "한국이 싫어서" 2015년의 소설이 원작이다. "계나(고아성)"와 가족들은 남자친구 "지명(김우겸)이 운전하는 차로 공항으로 가고 있었다. 지명은 계나에게 기다리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계나는 그에게 기다리지 말라고 한다. 1년 전, 계나는 겨울이면 잦은 보일러 고장으로 추운 집에서 웅크리고 자는 것도 싫었고, 인천에서 강남까지 2시간 걸리는 출퇴근을 하며 시달리고 있었다. 계나는 자신이 선택한 게 아니라 회사의 선택을 받아 입사한 곳에서 하는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 상사와 의견 차이도 있었고, 자신의 결함이 뭔지도 모르겠고 자존감은 낮아지는데 부서를 옮겨 달라 해도 무엇 하나 되는 게 없었고 회사 다닐 맛도 나질 않았다. 대학 1학년때 만나 지금까지 7년째 만나고 있는 남자 친구 지명은 아직 대학 졸업을 앞둔 취준생이지만 계나가 한국을 떠나는 것에는 이해를 하지 못하고 그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그저 자신 곁에만 있어주면 된다고 한다.
집에 가는 길에 군대 때문에 늦게 졸업을 한 "경윤(박승윤)을 만났는데 그 역시 고시 시험에 떨어져서 돈이 없다며 계나에게 밥을 꼭 한번 사라고 신신당부한다. 한편 그녀는 허름한 재개발 집에서 가족들과 같이 살고 있었다. "엄마(오민애)"는 집이 재개발되면 이사 갈 아파트 금액 일부를 계나에게 적금 붓는 돈을 달라고 한다. 계나는 엄마에게 화를 내는데, 엄마는 도리어 생활비를 내라고 화를 낸다. 기자로 취업한 지명과 지명의 부모님과 함께 밥을 먹는데 계나는 가난한 자신의 집안과 본인을 낮게 대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지명의 부모님이 주신 상품권을 찢어버리고 화를 낸다. 그녀는 그동안 모아둔 돈을 가지고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떠났다. 무작정 떠난 그곳에서 그녀는 어려서 이민 간 "하준"의 가정교사를 하며 그 집의 차고를 개조한 생활공간에서 먹고 자며 어학원을 다녔고, 대학원을 진학해 학위를 따고 취업해서 영주권을 취득해 보겠다는 목표를 새우고 새로운 미래를 시작한다.
계나는 새로운 환경에 설레기도 하였고 한국처럼 춥지 않아서, 추운 집에서 보낸 세월 때문에 한국의 겨울이 싫었던 그녀는 이곳이 너무 좋았다. 그녀는 학비를 벌어야 해서 일도 하면서 공부도 하는데 두 살 연하인데도 친구처럼 반말하는 "재인(주종혁)"과 같이 공부를 시작한다. 아침 수업을 빠지는 등 성실한 모습과는 거리가 먼 같았고 믿음이 가질 않았지만 그에게 겉으론 표현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연하남들이 워홀로 많이 오다 보니 그녀의 의도와는 다르게 연하남들을 만나게 되었고 또 계나를 엄마처럼 의지 하다 보니 오래 사귀지는 못했다. 한국에 있을 때 "돈이 아니라 행복을 모으라"라고 하던 행복 전도사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는데, 계나는 돈을 모아야지 행복을 모으라고 하는 게 처음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었다. 나중에 계나는 그 행복 전도사가 폐암 말기에 강연을 하고 기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기차에서 죽음을 맞이했다는 TV뉴스를 접하게 된다.
계나는 재인을 처음엔 지각도 자주 하고 해서 좋게 보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그는 알바를 여러 개 하고 있었고 셰프가 되기 위해 레스토랑에서 일을 배우고 싶어 학교도 그만두고,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살다 보니 수업에 늦었던 것을 알게 된 그녀는 재인을 다시 보게 된다. 계나는 구두가게에서 일하다가 차별을 받지만 "앨리"를 만나 도움을 받았고 그녀는 "아무도 쫓아오는 사람 없으니 도망칠 이유도 없다며 기죽지 말라"는 말을 해주는 자유분방한 친구였고 친하게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앨리가 계나에게 도심 빌딩에서 뛰어내려 낙하산을 하는 모습을 찍어달라고 부탁하고 그 영상을 업로드한 게 문제가 되면서 계나는 그 동영상으로 인해 2,000불의 벌금을 물게 된다. 그리고 지내고 있던 하준의 집에서 나와 이사를 하게 된다. 그 뒤 대학원 졸업을 하고 회계학 학위를 딴 기념으로 친구들과 바닷가로 놀러 갔던 날 바다에서 지진이 발생하며 오클랜드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TV 뉴스 속보에 안타깝게도 하준의 가족 3명이 죽었다고 나온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경윤이 죽었다는 비보가 들려왔다. 계나가 한국에 와서 간 곳은 대학 동기 경윤의 장례식장이었다. 오랫동안 고시 준비를 하던 경윤은 죽음을 선택했다. 그녀는 좀 더 관심을 가져주지 못한 것과 더불어 그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간 사회가 화가 나 술을 이기지 못할 정도로 먹었고 그 자리에 있던 지명이 업어서 집까지 데려다주고 갔다. 다음날 계나는 아버지 도시락을 들고 엄마가 매일 도시락을 싸주고 점심을 먹으며 경비일을 하는 아빠의 사무실에 들렀다. 계나는 전 남자 친구 지명의 집으로 찾아가서 그에게 회사 들어가고 싶어 했는데 다녀 보니 어떤지를 물었고 지명은 한국을 떠나고 싶어 했던 계나에게 뉴질랜드로 가니 살만한지를 묻지만, 두 사람 다 자신 있는 답을 하지 못하자 지명은 자기 곁에 있으면 안 되겠냐고 묻는다. 그녀는 지명과 밤을 같이 보내고 그가 출근할 때 따뜻한 포옹까지 하고 그의 텅 빈 냉장고와 한국을 떠날 때 놓고 간 동화책을 본다.
책은 추위를 싫어한 펭귄 "파블로'가 따뜻한 지역으로 꿈꾸며 남극을 떠난다는 내용이었다. 저녁엔 하나뿐인 여동생 "미나(김뜻돌)"와 남자 친구가 하는 밴드 멤버들과도 신간을 보낸 뒤 그녀는 햄버거 가게에서 잠이 들었고 꿈속에서 햄버거 가게에서, 죽은 경윤을 잠시 만나고 그는 햄버거를 맛나게 먹었고 계나는 경윤에게 "행복이 왠지 너무 과대 평과된 단어 같다며 나는 배고프고 춥지만 않으면 행복이다"라고 하고, 경윤은 "난 공기 좋은 거, 방에 햇볕이 잘 들어오면 행복이다"라고 한다고 하면서 잠이 깬다. 계나는 다시 배낭을 메고 가족들 배웅을 받으며 공항에서 헤어진다. 그녀는 처음 뉴질랜드로 갈 때는 한 곳만 보고 갔지만 이제는 가는 곳의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출국장에서 비행기를 기다릴 때 뉴질랜드에 있는 재인이 영상 통화로 계나의 생일을 많은 사람들과 미리 축하해 주면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언제든지 생각나면 찾아오라고 하고 그녀도 알았다고 인사를 한다. 기다리는 그곳에서는 친구들도 많아졌고 이제는 자기가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모습으로 공항 로비에 앉아 비행기를 기다린다.
* 젊은 여성이 자신의 의지로 자신과 맞는 나라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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