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이 영화는 "거스트 윌슨의 연극"이 원작이다. 1911년 7월 4일 미시시피, 미국 독립 기념일을 맞이해 축하 불꽃이 한창 하늘로 올라가고 있을 때, 피아노를 실은 마차가 지나간데 이어서 백인 남자 무리들이 횃불을 들고" 찰스 보이"의 집을 둘러싸며 나오라고 외치자 뒷문으로 흑인 찰스는 도망가는 데 성공했다. 찰스는 백인 주인 "제임스 서터"의 피아노를 훔쳤기 때문이었다. 그의 아들 "윌리" 에게 망을 보도록 한 후 목숨을 걸고 피아노를 훔쳤다. 그러나 찰스는 열차에서 백인 서터의 추적자에게 발각되어 피살됐다. 그로부터 25년 후, 유실수에 "파나마병"이 돌던 때 맛있게 보이는 수박을 가득 실은 낡은 트럭 한 대가 피츠버그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미시시피에서 피츠버그까지 낡은 트럭으로 장장 2900km를 달려야 했다. 트럭에는 "윌리"와 "라이먼"은 수박을 팔러 피츠버그로 가는 중이었다. 지금 윌리의 누나 "버니스"는 남편 "크롤리"가 죽고 난 후 딸 "머리사"와 함께 삼촌 "도커"의 집에 얹혀살고 있었다.
그들에게 잠시 신세를 지며 수박을 팔아서 각자 원하는 삶을 꾸려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버니스는 3년 만의 윌리의 방문이 전혀 반갑지 않았다. 라이먼은 수박을 팔아 한몫 챙기면 피츠버그에 정착해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윌리의 계획을 들은 버니스는 어림도 없는 소리라며 피아노를 지키는데 진심을 보인다. 버니스에게는 "에이버리"라는 목사가 있었고 그녀에게 청혼을 하는 중이었는데 그 역시 피아노를 백인 악기상에게 팔아서 자본을 마련해 대출을 조금 더 내어서 멋진 교회를 가지고 사역을 시작하고 싶어 하지만 그녀는 그의 청혼도 거절한다. 윌리는 피아노를 치지도 않으면서 거절하는 버니스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피아노로 인해 가족들에게 닥칠 고통과 갈등 때문에 도저히 연주할 염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윌리와 버니스는 오랜만의 만남이 반갑기는커녕 만나자마자 피아노를 둘러싸고 팔지말지를 두고 심한 갈등을 보인다.
집주인 삼촌 도커는 두 조카를 모두 이해하며 중재를 해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의견이 좁혀지질 않는다. 그날 밤 버니스는 2층 복도에 서 있는데 3주 전에 우물에 빠져 죽은 150kg의 거구를 가진 백인 "서터"의 유령을 보고 비명을 지르며 기겁을 하고 아래층으로 숨을 헐떡이며 내려온다. 그가 유령으로 등장한 것에 대해 버니스는 동생을 의심한다. 윌리가 우물에 서터를 밀어 넣었으며 그가 유령이 되어 복수를 위해 왔다는 것이다. 윌리는 극구 부인한다. 윌리와 라이먼이 전해주는 소식에 따르면 우물에 빠져 죽은 사람들이 벌써 몇 명이나 된다고 한다. 모두들 "옐로 도그"라는 유령이 죽인 거라는 소문이 파다하고 서터 역시 그렇게 죽은 것 같다고들 말한다고 한다. 윌리는 피아노를 지키려는 버니스가 피아노를 전혀 치지 않다가 이제 겨우 딸 머리사에게 피아노를 치게 한다는 소식을 듣고 피아노를 쳐보라고 요구하지만 머리사는 기본 음계만 칠 줄 아는 초보였다.
윌리는 머리사에게 기본 음계 외에 약간의 변형을 거친 음계를 치며 알려준다. 버니스와 윌리 남매가 피아노에 대한 갈등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보고 있던 라이먼에게 삼촌 도커는 피아노에 얽힌 역사와 의미를 이야기해 준다. 아주 오래전 윌리의 직계 할아버지 가족들은, 며칠 전에 죽은 백인 서터의 할아버지 "로버트 서터"의 아래에서 일하고 있던 노예들이었다. 윌리의 할아버지는 나무로 무엇이든지 잘 만들어내는 목수였고, 할머니는 요리, 청소 등등 집안일을 잘하는 가정부였고, 두 사람 사이엔 찰스, 도커, 와이닝 삼 형제가 있었다. 서터에겐 "오필리아'라는 아내가 있었는데 피아노를 무척 좋아해서 선물해주고 싶었으나 돈이 모자라자 악기상 "조엘 놀랜더"에게 노예 몇 명을 팔았다는데 그때 놀랜더가 선택한 노예가 바로 윌리의 할머니와 아버지였고 강제 이별하게 됐다고 한다. 그런데 오필리아가 피아노를 그렇게 좋아했는데 서서히 흥미를 잃기 시작하며 윌리 할머니의 요리 솜씨를 그리워했다는 것이었다.
서터는 놀랜더에게 다시 노예와 피아노를 교환하자고 말했으나 거절당하자, 대신 윌리 할아버지에게 할머니와 아버지의 모습을 피아노에 새기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피아노에 아내와 아들을 새기고 난 다음, 그들의 조상들을 생각나는 대로 조각해서 넣었다고 한다. 서터는 크게 화를 냈지만 오필리아는 그 조각들을 보고 무척 만족했으나 얼마 뒤 오필리아는 죽고, 이 피아노를 단순한 피아노가 아닌 조상들의 역사이자 상징이라고 생각한 윌리의 아버지가 "그 피아노가 서터의 집에 있는 한, 영원히 노예일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피아노를 서터의 집에서 훔쳐오기로 결심하고 1911년 독립기념일에 계획을 실행했고 성공했다고 잘 생각했는데 끝까지 추적해 온 백인 남자들이 찰스의 집에 불태운 것이었다. 그 후 그의 뒤를 쫓았던 백인 남자들이 계속해서 우물에 빠져 죽었으며 이번에 서터 역시 그렇게 죽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돌아가신 윌리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대신해 윌리의 삼촌들인 도커와 와이닝이 피아노를 끝까지 지키고 있었던 것이었고, 버니스는 엄마 아빠의 혼, 더 나아가 조상들의 혼이라고 생각하며 피아노를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고, 윌리는 어릴 적 아버지가 흙을 만나게 하면서 "흙은 바람이 불면 날아가 버리지만 땅은 영원히 남아 있어"라고 말한 것을 기억해 내면서 껍데기뿐인 피아노 대신 한때 백인들의 소유였던 땅을 사서 모으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복수라고 생각한다며 피아노를 팔기 위해 버니스와 끊임없이 대립을 한다. 어느 날, 버니스에 이어 딸 머리사까지 서터의 유령을 목격하고 놀라는 일이 발생하자 버니스는 에이버리에게 목사로서 가족들이 사는 집에 축도를 해달라고 부탁하고, 에이버리는 성경을 공부해서 축도할 수 있겠으나 그보다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버니스에게 결혼에 대해 말을 꺼냈다가 먼저 3년 전에 죽은 머리사 아빠 크롤리를 아직은 잊을 수 없고, 교회를 가지고 나서 생각해 보자고 한다. 다음 날 에이버리가 축도하기 위해 버니스의 집에 도착하한다.
피아노를 가져가려는 윌리와 레이먼, 두 삼촌 도커와 와이먼, 버니스의 딸 머리사까지 있는 상황에서 성수와 촛불을 준비하고 축도를 시작하는데, 갑자기 윌리가 혼잣말을 하며 집안을 돌아다니더니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가고 집이 흔들리면서 2층에 올라간 윌리는 몸이 계단으로 굴러 내려오고 있었고, 그때 서터의 유령이 나타나 윌리는 끌어올려졌고 죽을 고비에 처한다. 그리고 집안에 바람이 불어닥쳐 난리통이 된다. 이에 축도를 하고 있던 에이버리는 자신이 못하겠다고 하자 버니스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녀는 피아노 앞에 앉아 "도와주십시오"를 계속 기도하며 피아노를 치면서 버니스도 신들린 사람같이 조상들의 이름을 부른다. 그러자 버니스의 조상 유령들이 피아노를 에워싸고 함께 힘을 합쳐 윌리를 괴롭히는 서터의 유령을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었고 사악한 기운을 내쫓는다. 윌리는 멀쩡히 계단은 내려왔고 그제야 피아노의 존재 이유를 알게 되었는지 버니스에게 계속 피아노를 치고 머리사에게도 가르쳐주라고 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자신과 서터가 다시 올 거라고 말하자 버니스는 윌리를 꼭 안아준다. 윌리는 고향으로 돌아와 서터 패밀리가 내놓은 땅을 보러 간다.
* 조상이 노예로 살던 백인 집에서 피아노를 훔쳐 나와 후에 결국 남매의 갈등을 일으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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