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할아버지 "롤로"와 어린아이 "키드"는 노숙을 하며 산다. 사람들은 어미 잃은 아이를 할아버지가 키우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유한 한 부부가 집 앞에서 노숙하는 그들의 사정을 딱하게 여겨 집으로 데려왔다. 이야기를 해보니 키드는 할아버지와 노숙을 하지만 교육이 잘 된 아이였다. 아이가 없는 "제마"와 "알란" 부부는 키드를 위해 자신들에게 입양을 하도록 부탁한다. 난처한 롤로는 주춤하다가 그 집을 나오는데 키드가 울며불며 매달리고 남편 알란이 두투한 돈 봉투를 내밀며 시골에서 살기엔 부족함이 없다고 한다. 롤로는 결국 키드의 미래를 위해 그 집에서 입양하도록 결정한다. 그런데 밤이 되자 키드가 몰래 값나가는 물건을 훔쳐 밖으로 나왔다. 키드는 할아버지를 찾았고 기다리고 있던 롤로와 둘은 도망을 간다. 그들은 주먹을 맞대고 쾌재를 부르며 "영원한 파트너" 임을 약속한다. 사실 두 사람은 아기가 없는 부유한 가정을 노리는 사기꾼들이었다.
키드는 오래전, 롤로가 삶의 의욕을 잃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순간 남의 대문 앞에 버려진 아기였었다. 롤로는 거지 부랑자 어려운 처지에도 하늘의 뜻으로 알고 키드를 키웠다. 둘은 훔친 물건을 장물 아비인 "타바"에게 팔아 생계를 이어간다. 한 탕 할 때마다 할아버지와 손자는 제일 먼저 노래방을 찾아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이어서 놀이공원에서 즐기고 얼마 동안은 값싼 여관에서 편안한 잠을 잘 수도 있었다. 어쩌면 그들의 사기 행각은 혹독한 현실을 극복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돈이 떨어지면 또 다른 부유한 부부를 노린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키드가 잘 생기고 호감이 가는 아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대저택에 사는 부유한 독신 여성이 걸렸다. 그녀의 이름은 "산드라"이고 부모가 마약 중독자였기 때문에 힘들게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자신도 길거리에서 자랐으나 입양되고 나서 공부를 하고 잘 살고 있다고 한다. 산드라는 키드도 학교를 다녀야 하지 않겠냐고 물어보며 입양해서 잘 가르치고 싶다고 말한다.
그날 밤 롤로가 밖에서 기다리고 키드가 역시 물건을 훔쳐 밖으로 나와 빨리 떠나자고 재촉하고 롤로는 2층 창문에서 산드라가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음을 깨닫고 잠시 망설이며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산드라는 알면서도 잡거나 고발하지 않았다. 롤로는 미안함은 잠시 일 뿐 두 사람은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른 후 여관으로 향하는데 롤로가 오랜만에 취해서 술주정을 한다. 다음날 해장을 하던 롤로와 아침을 먹던 키드는 서로 다른 생각을 한다. 키드는 교복을 입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부러운 듯이 쳐다보고, 롤로는 어젯밤 창문너머에 서 있던 산드라가 생각났다. 그때 키드가 "어제 만났던 산드라 아줌마도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부자가 됐는데 왜 자기는 학교에 가지 않냐? 고 묻고 롤로는 "학교에서 배울 건 거리에서 다 배울 수 있다"라고 대답한다. 롤로는 지금까지 잊고 지냈지만 자신도 까막눈인데 키드까지 까막눈으로 살게 하는 게 맞는지 자신이 살아온 그 어럽고 고통스러웠던 길을 키드까지 물려받아 평생 남을 속이며 살아야 하는 운명은 아닐지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키드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자신이 까막눈이라는 사실을 숨긴다. 그리고 롤로는 세상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는데 속이는 사람과 속는 사람으로 나뉜다고 우리는 정말 잘 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학교 갈 나이가 지났고 궁금한 게 많았던 키드는 학교에 가고 싶다고 말하고, 롤로는 교육을 받는다고 다 부자가 되는 건 아니라고 하자 키드는 그 말을 듣고 바로 포기하고 대신 바닷가를 보고 싶다고 졸라댄다. 롤로는 그 부탁을 안 들어주는데 돈을 물 쓰듯 펑펑 쓰는 일만 만든다고 한다. 일찍 철이 든 키드는 롤로를 걱정시키지 않으려고 학교 얘기를 하지 않았지만 혼자 있을 땐 자신도 모르게 학교 앞에서 아이들을 구경하고 있기도 했다. 그 사실을 모를 리 없는 롤로도 헤어질 결심을 하고 하나씩 준비를 시작하는데 그 첫 번째가 카메라를 구입해서 둘의 추억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었다. 다음 타깃은 동성 커플이었다.
이들은 열심히 키드를 잘 키울 수 있다고 말하고 이에 롤로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농촌으로 돌아가려면 큰돈이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하고 받아서 잘 챙기고 간다. 그러나 키드는 노트북과 다른 물건을 훔쳐 집 밖으로 나가서 롤로를 다시 만나지만 동성 커플에게 발각되고 두 사람은 도주하다가 불행하게도 키드가 교통사고를 당한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병원에 입원해야 했고 동성 커플은 롤로에게 떠나지 않으면 감옥에 보낸다고 경고를 하자, 롤로가 떠나는데 키드가 몰래 빠져나와서 롤로와 만나 바닷가로 여행을 간다. 영원한 파트너를 기념하며 사진을 찍고 키드가 쓰레기통에서 주워온 영어로 된 동화책을 롤로가 어찌어찌해서 읽어준다. 그 내용은 마치 롤로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세상을 원망하며 지친 하루하루를 보내던 롤로가 죽으려고 하던 찰나 키드를 발견한 것처럼 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롤로는 키드를 향해 처음으로 사랑한다고 말한다. 키드로 롤로를 사랑한다는 얘기를 한다.
이번엔 암에 걸린 아기를 잃고 슬퍼하던 착한 심성을 가진 부부를 찾은 롤로와 키드였는데 이번엔 롤로가 키드를 대문 밖에서 기다리지 않고 떠나가 버린다. 키드는 울며불며 롤로를 찾으러 중고 가게를 찾아갔으나 아무도 그의 행방을 아는 사람이 없다는 말에 돌아선다. 세월이 흘러 키드는 엄마 아빠와 함께 잘 성장했다. 그리고 롤라가 병원에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키드는 급하게 찾아간다. 두 사람은 반가움에 진한 포옹을 하고 우리는 영원한 파트너라는 주먹을 서로 부딪히고 노래를 부른다. 롤로는 그렇게 좋아하는 노래를 끝까지 부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 키드는 롤로의 가방에서 수많은 사진을 발견하고 오열을 하며 운다. 그 사진들은 키드의 성장 과정을 담은 사진들이었다. 롤로는 키드와 헤어진 후 모든 것을 다 지켜보고 있었었다. 키드는 롤로와의 영원한 파트너를 외쳤던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바닷가에서 한번 말할 테니 절대 잊지 말라며 롤로가 키드에게 "진짜 사랑한다"라고 말했던 것을 생각한다.
* 할아버지와 아기가 힘들 때 만나 서로 사랑하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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