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유시인 축제 (2022/ 도서, 드라마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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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_fox's Movie story

음유시인 축제 (2022/ 도서, 드라마장르)

신난 여우★ 2023. 12. 26.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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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유시인 축제
음유시인인 아버지와 예상치 못하게 재회화게 된 그의 아들이 음유시인들의 축제를 향해 여정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영상물
평점
6.0 (2022.09.02 개봉)
감독
외즈잔 알페르
출연
크반치 타틀르투, 세타 탄리오겐, 피나르 괵타스

 

 

 

 줄거리

 

 

 폭풍우가 치던 날 밤, "튀르키예 크리셰히"에서 형사 전문 변호사로 일하는 39살의 "유수프"의 집 앞에서 인기척이 들려 문을 열어보지 아빠 "헤베스 알리"가 찾아왔다. 보통의 부자 지간 같지 않고 많이 서먹한 게 아마도 오랫동안 관계가 소원했던 모양이었고 아무런 연락이 없다가 25년 만에 갑자기 아들 앞에 나타난 것이다. 아빠는 엄마 무덤을 다녀가면서 왔는 김에 아들도 보고 싶었어 왔다고 하면서 내일 떠나야 한다고 한다. "아르카니아"에서 볼일 보고 3일 있다가 음유 시인 축제가 열리는 "카르스"로 갈 거라고 한다. 아들은 내일 법원에 재판이 있어서 배웅도 못 할 것 같아 하루만 더 머물다 가면 안 되겠냐고 물어보지만 가야 한다고 해서 아침에 출근하면서 아빠의 옷을 뒤지는데 그때 "아르카니아"로 가는 버스표를 미리 끊어 놓았다는 걸 알았다. 건강이 안 좋으신 것 같아 주머니에서 찾은 건강검진표도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돈도 좀 넣어드리고  의사인 "살림"에게 검진표를 보내 조언을 구하는데 건강상태가 많이 안 좋다고 한다.

 

 

 

 

 

 

 

 병이 몸 전체에 다 퍼져서 뼛속까지 전이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상태라 한다. 이대로 아빠를 보낼 수 없었던 유수프는 회사에 전화를 걸어 하루 결근하고 바로 카르스에 있는 고객을 만나러 가겠다 통보를 하고, 아빠를 만나러 버스 터미널로 가는데 이미 버스는 떠나버렸다. 그래서 버스 노선을 쫓아가다 아빠가 탄 버스를 발견하고는 자신에 차에 옮겨 타게 해서 아르카니아까지 운전해 가면서 부자간의 동행이 시작된다. 한동안 말없이 가다 아들은 아빠의 건강에 대해 이미 들었지만 모른 척 물어보는데 아빠는 치료 불가능 한 것에 시간을 쓰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도 아는 것 같다. 그래서 3일 뒤에 음유 시인 축제가 열리는 카르스에 꼭 가고 싶다고 한다. 아빠는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이미 저세상 사람이 되었든 아직 살아있든 자신과 인연이 있었던 사람들을 만나면서 간다. 아빠도 유명한 음유 시인 중에 한 명이다.  "팔라마"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모습이 자주 하고 아빠를 알아보는 사람도 많다.

 

 

 

 

 

 

 

 아들에게는 25년 동안 전화 한 통 없이 무관심했다. 아빠는 어떤 변명도 하지 않는다. 튀르키예는 높은 산이 많이 없어 탁 트인 자연풍경이 아름답다. 그리고 최종 목적지인 카르스가 거의 동쪽 국경지역에 있기는 하지만, 몇 날 며칠을 차로 이동할 정도로 땅이 큰 넓은 국가였다. 그리고 배에 차를 실어 건너야 한 곳도 있다. 도중에 아빠 건강이 갑자기 나빠져 병원에서 잠시 안정을 취하고 가는데 병원에서는 중환자실에 입원을 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안 좋다고 하는데도, 아빠는 음유 시인 축제에 꼭 참가해야 한다고 하면서 겨우 정맥주사로 겨우 기력만 회복하고는 다시 출발하자고 하자 병문안 왔던 "베키르" 중사가 아빠를 집으로 모셔가 하룻밤 편히 지내다 가게 해준다. 다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느 곳에서나 연주하고 노래를 한다. 아빠는 그곳에서 "제레"라는 여성을 만나는데 아빠가 그녀에게 자신을 용서해 달라며 노래를 불러주자, 눈물을 흘리며 아무런 말 없이 떠나버린다. 아빠와 사귀었던 사이로 어떤 이유로 헤어진 것 같다. 다시 길을 나선 두 사람은 아빠는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모르지만 자신을 용서하라고 혼잣말을 했다.

 

 

 

 

 

 

 

 마땅히 쉴 곳이 나오지 않으면 도로가에서 차를 세우고 잠시 쉬어가면서 이동하는데 한 번은 아들이 아빠에게 사진을 찍자고 하자 아빠가 포즈를 취해준다. 어렸을 때 유수프가 기억하는 아빠와의 추억 중에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었던 기억도 생각한다. 아빠는 차를 타고 가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몸도 힘든지 잠자는 시간이 많아진다. 25년간 서로 떨어져 지내며 겪었을 말 못 할 그리움들이 눈에 전달은 잘 안되지만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빈 공백이 점차 채워지는 게 느껴진다. 아빠는 아들과 연락을 끊은 이유를 이혼한 엄마가 재혼했기 때문에 거리를 둬야 했다고 하지만, 실상은 아빠도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았기 때문 아닐까 여겨지는 건 '마모슈"라는 친구 집에 들렀다. "제레"를 다시 만나 한 번 더 용서를 구하는데 아빠가 좋아했었다. 그녀를 위해 많은 곡도 썼다. 그런데도 관계가 틀어진 건 어느 순간 아빠의 관심이 다른 여성에게로 옮겨갔고 새로 만든 노래도 제레를 위한 노래가 아니라 다른 여성을 위해 만든 노래인걸 알게 되었다고 한다.

 

 

 

 

 

 

 

 아빠는 그때의 상처가 아직 남아 있을 제레에게 떠나기 전 꼭 용서를 받고 싶었던 것 같고, 두 사람이 기타같이 생긴 팔라마를 같이 연주하며 노래도 하는 걸 보면 화해를 한 것 간다. 아침 일찍 일어난 유수프에게 제레는 아빠를 잘 보살펴주고 아빠가 무슨 말을 해도 못마땅하게 생각 말라고, 마음속에 팔라마 밖에 없어서 그렇다고 신이 알 거라고 말한다. 부자의 여행은 계속되고 국경지역에서 군인들에게 검문을 당하는데 아빠의 가방에 수의가 들어있다. 유수프는 수의를 보고 깜짝 놀란다. 아빠는 카라스로 가면서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있는 중이었다. 드디어 멀고 먼 카라스에 도착하고 아빠를 존경하고 반겨주는 음유 시인들이 많았다. 그런데 아빠는 긴 여정 때문에 다시 중환자실에 입원한다. 위험했지만 조금씩 기력을 회복하고 있었다. 유수프는 아빠 모자 안에서 아르카니아에서 기념으로 찍은 어릴 적 사진을 발견한다. 아빠는 연락은 안 했지만 늘 아들 사진을 간직하고 있었다. 병원 밖에 비가 많이 내린다.

 

 

 

 

 

 

 

 음유 시인들도 아빠 병실을 찾아와 팔라마를 연주하며 얼른 쾌차하기를 빌어줬고, 의사인 살림도 소식 듣고 한 걸음에 달려왔다. 아빠는 겨우 정신을 차리고 거동을 할 수 없는데도 카르스로 가고 싶다 해서 살림의 도움을 받아 3시간 거리나 되는 음유시인 축제가 열리는 카르스까지 구급차를 타고 이동해 축제장소에 들려 자신에게 축복을 빌어달라 부탁했고 그들이 아빠의 쾌유와 축복을 빌며 연주와 노래하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다 오래 있을 수 없어 다시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자애로운 모습으로 돌아가신다. 유수프는 아빠와 함께 보낸 며칠이 꿈만 같으면서도 아쉬움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음유 시인을 대표해 아빠를 맞이해 줬던 "쿨 야쿱"이 "아빠라는 단어가 원래 미완성 단어"라고 위로해 주지만 이별은 쉽지 않았다. 아빠의 유품으로 아빠의 노래가 담긴 음반 테이프와 사진관에서 같이 찍었던 어릴 적 사진을 챙긴 유수프는 이번 여행 중 처음으로 웃으며 아빠와 찍은 사진으로 그리움을 달랜다. 

 

 

 

 

 * 병든 아버지와 변호사인 아들이 소원해졌다가 서서히 화해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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