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아일랜드 , 소와 말, 그리고 양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거나 뛰어노는 아름다운 농장이다. 이곳엔 도로를 경계로 "멀둔 "농장과 "라일리" 농장이 있고 이들 농장은 오랜 세월 동안 이웃사촌으로 서로 왕래하며 지내온다. 어린아이들이 성인으로 성장한 지점에는 가족도 많지 않아서 멀둔 농장은 엄마 "이퍼"와 딸 "로즈메리"가 있고 라일리 농장엔 아빠 "토니와 아들"앤서니"가 전부이다. 그러니깐 한 집은 모녀가 살고 있고, 또 한집은 부자가 살고 있다. 전부 모여도 4명밖에 안 돼서 이들은 한 가족처럼 지낸다. 로즈메리는 이곳에서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당차게 살아가지만 앤서니는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다. 그래서 앤서니 아빠도 아들에게 목장을 물려주는 게 옳을지 갈등 중이다. 아빠는 121년 넘게 이어져 온 가족 농장이라 앤서니가 이웃 농장의 로즈메리와 결혼하고 이곳에서 정착하길 바랐던 것 같다.
결혼도 안 하고 마음도 못 잡고 있으니 벙어리 냉가슴 앓듯 답답했던지 아들 몰래 미국에서 은행가인 사촌 "애덤"에게 농장을 인수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어본다. 사실 앤서니는 마음이 갈팡질팡하지만 용기도 없다. 그러니 갈팡질팡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반면 로즈메리는 주관이 뚜렷하다. 좋아하는 이상형도 확실하고, 어릴 때부터 미래의 남편으로 앤서니를 점찍어둔 상태라 그녀의 마음도 일편단심이다. 앤서니 아빠도 로즈메리 엄마도 그걸 알지만 당사자들 일이라 참견은 안 하지만 응원은 해준다. 그래서 앤서니가 농장을 자신에게 물려주지 않고 사촌인 애덤에게 팔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아빠와 한바탕 싸우게 되는데 그때도 아빠는 결혼부터 하라고 말했고 앤서니는 한 번도 마음을 표현한 적이 없어 몰랐는데 그 역시도 로즈메리를 좋아했던 것 같다.
땅을 사촌에게 빼앗길 상황이 되자 엄마 반지를 들고 없던 용기를 내 로즈메리에게 프러포즈하려고 연습을 한다. 당나귀를 세워두고 프러포즈 멘트를 몇 번 연습하고 나서 반지를 주머니에 넣은 뒤 로즈메리 네 집 앞에 도착했는데 반지가 사라지고 없다. 그 일로 당나귀와 사귄다는 소문도 돈다. 결국 그냥 뒤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앤서니는 아빠에게 자기는 결혼 못하니 목장도 알아서 하시라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말해버린다. 농장을 물려주는 게 아니라 팔겠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로즈메리는 펍에서 앤서니 엄마 "메리"가 생전에 자주 불렀던 "와일드 마운틴 타임"을 불러주고 같이 있던 앤서니 아빠에게 엄마 이퍼는 제발 자식을 잃게 되는 결정을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앤서니 아빠 토니의 75세 생일날을 맞아 미국에서 조카 애덤도 농장 일을 마무리하고 싶었던지 겸사겸사 와서 며칠 지내게 되고 앤서니가 잃어버린 반지를 찾느라 매일 같이 금속탐지기를 들고 있었기 때문에 애덤은 메리로즈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다.
다들 나이가 있어서인지 앤서니 아빠도 그렇고 로즈메리 엄마도 그렇고 건강이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는데 로즈메리 엄마가 먼저 돌아가시면서 로즈메리는 이제 혼자가 된다. 로즈메리는 앤서니 아빠에게 농장을 팔지 말라고 하며 그녀는 앤서니를 사랑 이상이라고 말한다. 로즈메리가 혼자가 되자 앤서니 아빠 토니는 조카인 애덤을 불러다 놓고 농장을 아들에게 물려줘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앞으로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앤서니와 로즈메리를 자기 손으로 갈라놓을 순 없다 한다. 그리고 하루는 앤서니를 불러다 놓고 아빠가 엄마를 어떻게 사랑하게 되었는지 말해주면서 아들에게도 언젠가 진정한 사랑이 찾아올 거라며 농장을 물려주겠다고 말해준다. 하지만 앤서니와 로즈메리는 평생을 이웃으로 지내온 것처럼 연인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늘 평행선이다. 그러면서도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은 또 남달라 오누이 같다. 로즈메리는 백조의 호수 발레를 보고 싶다며 뉴욕으로 애덤을 찾아간다. 그런데 그날 애덤이 로즈메리의 매력에 흠뻑 빠졌는지 키스를 했고 어쩔 줄 몰라하며 다음날 바로 아일랜드의 농장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애덤이 앤서니에게 연락해 로즈메리를 보러 가겠다고 했다. 앤서니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밤중인데도 다시 반지 찾으러 나간다. 그런데 뉴욕을 다녀온 이후로 로즈메리도 마음이 심란한 건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작정하고 잘 안 오려하는 앤서니를 집으로 초대한 뒤 싫다는 술까지 마시게 하면서 그동안 마음에 담아두었던 말들을 다 하기도 하고 또 앤서니의 속마음을 듣고 싶어 한다. 성격 때문인지 앤서니가 좀처럼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아 로즈메리가 답답해한다. 그러다가 뉴욕에서 애덤이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로즈메리는 그가 도착하기 전에 어떻게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판단했는지 공항에 마중 나가야 한다는 앤서니를 강제로 붙잡아 두고 계속 맥주도 먹이고 강한 유혹을 하지만 앤서니는 잘 안 넘어오고 로즈메리는 답답해한다. 서툴고 투박하지만 진정성 있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며 애덤이 도착하기 전에 할 말 있으면 지금 하라고 앤서니에게도 고백할 기회를 주는데 끝내 앤서니는 고백하지 못한다.
로즈메리는 "자신을 꿀벌이라고 말하며 한 여자랑 한 집에 갇혀서 살 자신이 없다"는 앤서니에게 "그럼 나는 뭐지" 하자 앤서니는 "너는 꽃이지 가장 아름다운 꽃" 한다. 용기 내서 한번 부딪혀 보자고 하면서 목에 걸고 있던 반지를 건네준다. 로즈메리는 앤서니에게 게 "넌 앤서니 라일리"야 한다. 앤서니가 잃어버렸던 반지였다. 로즈메리는 그동안 앤서니가 이 반지를 찾고 있었단 사실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척하고 있었던 것이다. 반지를 돌려주며 그걸로 자신에게 프러포즈하라고 했고, 앤서니는 반지를 보더니 "처음부터 네 반지는 로즈메리 거였다"면서 키스를 하면서 로즈메리를 번쩍 안아 언덕을 오른다. 그렇게 둘은 강제로 얻어낸 프러포즈 같지만 결혼에 성공한다. 그로부터 얼마 정도의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부모님들은 다 돌아가시고 둘만 남은 앤서니와 로즈메리가 동네 펍의 작은 무대에서 와일드 마운틴 타임을 같이 부른다. 사촌 애덤은 비행기에서 만난 여자와 펍에서 동네사람들과 같이 노래를 부른다.
* 순진한 남자와 어릴 적부터 짝사랑을 한 여자가 맺어지는 이야기다. 힐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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