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LA에 살고 있는 남자 "잭" 그는 40대 후반의 나이에 낳은 늦둥이 아들 "네이트"와 사랑스러운 아내 "리아"와 함께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잇다. 또 사업파트너이자 든든한 친구들 "코너"와 "마이크"까지 식구처럼 어울리며 걱정이랄 게 없는 시절을 만끽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잭의 심기를 살살 건드리는 게 있으니, 복잡해져 가는 시대정신이 바로 그것이다. 별 해괴망측한 육아방식들이 쏟아져 나오고, 젊은 놈들은 도로를 점령하듯이 전동 스쿠터를 타고 다니고, 밀레니얼 세대 부모들은 예민하기 짝이 없다. 적어도 X세대인 잭의 눈에는 말이다. 주말의 하우스 파티가 끝나고 돌아온 월요일, 잭과 코너와 마이크 3인방은 회사로 출근한다. "트라이펙트"라는 이 복고 유니폼 회사는 원래 이들 셋이 만든 기업이다. 한 해에도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이 시대에 이십 년이나 회사를 운영해 왔으니 참 대단한 업적을 일으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제 그 영광의 시대는 뒤로 해야 할 것 같다. 세 창업자가 지분을 팔고 평사원이 되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오늘은 회사의 새 리더를 만나는 날이다. 가뜩이나 젊은 애들한테 반감을 갖고 있는 이 세 사람들이다.
하지만 미팅은 잘 끝나지 않았다. 회사의 새로운 보스 "애스펀"은 스물여덟 살이고 벌써 열다섯 번째 스타트업을 경험하는 중이라며 이력을 뽐낸다. 그리고 1988년 이전 출생자들을 한 번에 해고하면서 인력을 반으로 줄여 버린다. 세 사람의 입에서 한숨부터 나온다. 직장 생활도 암담한데, 가정에서도 이슈가 발생했다. 바로 아이 하원에 2분 늦었다는 이유로 2달러를 내라고 하고 잭은 차가 될 때가 없어서 그렇게 되었다고 말하지만 자신을 모독한 유치원 원장에게 잭이 쌍욕을 갈겨 버린 것이다. 사건은 일파만파 커지고, 결국 잭은 원장뿐 아니라 모든 유치원 학부모들이 보는 앞에서 사과를 하게 된다. 문제는 자신이 아니라 유치원 원장에게 있다고 믿는 잭은 이 과정을 매우 고통스럽게 견뎌야 했다. 그 과정에서 아내 리아와 감정이 틀어지기 시작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바로 아들 네이트가 사립학교로 가기 위해서는 추천서가 필요했기 대문이다. 코너의 아들이 잭의 아들 네이트를 괴롭히는데도 이를 그대로 방치하는 부모들의 모습을, 아이들은 그럴만한 "자유"가 있다는 식으로 코너의 아내는 이야기한다. MZ니 PC니, 모두 꼴도 보기 싫어져 가는 중에 잭과 친구들에게 한 가지 미션이 주어진다.
바로 회사의 새 보스 애스펀이 내린 것이다. 문명을 떠나 사막 어딘가에 잠적해 살고 있다는 고수 "애드 캐머런"을 찾아오라 맡겼는데 그를 데려오는 데는 성공하지만, 차 안에서 나눈 대화가 문제가 되어 전부 해고되고 만다. 도로에서 "라르 마딜라"를 치면서 차에 흠집이 생겼는데 보험으로 수리를 한다고 하니 애스펀이 그때 상황을 알아보려고 블랙박스 영상을 렌터카 회사로부터 받았고, 그 때문에 차 안에서 나눈 대화를 알게 된다. 지분도 퇴직금도 아무것도 받지 못하고 쫓겨나듯 회사를 나온 셋은 하루아침에 백수가 되고 만다. 잭과 코너는 아내들이 아이 육아 문제로 싸우게 되면서 서로 눈치를 봐야 하는 사이가 된다. 코너의 아내 "카라"는 아이 육아 방식이 조금 은 특별해서 잘못을 해도 절대 혼내거나 하지 않는다. 그걸 리아가 훈수 두면서 문제가 생긴 것이었다. 여자친구 임신 때문에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마이크는 다른 회사에 입사를 했고 잭과 코너는 백수 그대로다 보니 아들을 사립학교에 보내는 건 힘들지 않겠냐고 하는데 리아는 절대 안 된다며 양보하지 않는다.
유치원에서만큼은 다혈질인 잭은 아들에게 피해 가지 않도록 조심했고 맡은 후원 회장직도 열심히 수행한다. 후원의 밤 행사에서는 통 큰 후원을 해서 원장의 점수도 딴다. 사실 후원은 의도했던 건 아니었는데 그동안 서먹했던 코너가 관계 개선을 바라는 쪽지를 보내오자 기분이 업된 잭이 즉석 이벤트로 원장과 2시간 면담할 수 있는 티켓을 경매로 팔기 시작한다. 그러자 인기가 좋자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 자신도 참여를 했고 입찰금액을 3,000 달로 올려 버리는데 그 뒤로 아무도 입찰을 안 해 그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떠안은 것이다 보니 기분이 좋을 리 없었고 잭이 처한 지금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원장이 감사의 인사를 하는데도 그녀의 말이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아 다시 한번 가면을 벗어라고 독설을 퍼붓고 말아 그동안 쌓아 올린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만다. 그 때문에 잭은 집에서도 쫓겨나 모텔 생활을 한다. 그때 처음으로 애스펀의 충고대로 심리상담사를 만나봐야 하나 고민하기 시작한다.
임신한 여자친구로부터 결혼하자는 얘기를 듣고 마음이 심란해진 마이크와, 아내의 말에 꼼짝 못 하고 사는 코너와, 오랜만에 불야성인 라스베이거스로 잭도 같이 놀러 간다. 그곳에서라도 근심 걱정을 다 털어 버리고 싶은 중년 남성들의 고뇌가 느껴진다. 한때 아이 교육 문제로 싸운 이후로 왕래를 끊었던 리아와 카라가 마이크 여자친구 "브리트니"를 위로하러 갔다가 다시 만나 지난 일로 서로 용서하고 남편들을 흉보기 시 작은데, 만삭인 리아가 진통을 시작하려 하면서 병원으로 가게 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잭은 카지노에서 에스펀을 만나 이젠 아무런 관계도 아니라며 혼내주려고 마음을 먹는데 알고 보니 그도 브랜드 재고를 위해 새로 론칭한 티셔츠가 잘못되면서 무기한 정직을 먹고 이곳은 감수성 교육받으러 왔다고 해서 동병상련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사이로 바뀌게 된다. 그렇게 신나게 놀고 있는데 리이가 출산이 임박했다는 전화를 받고 급하게 다시 돌아가게 된다. 다들 술을 많이 마신 상태라 운전을 할 수가 없어서 택시를 불러 타고 가게 되는데 병원까지 150Km 거리를 가는 동안 잭은 자신이 그동안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꼰대 소리를 들었을지 깨닫게 된다.
택시를 운전하는 할아버지가 하는 행동이 거울처럼 평소 자신이 다른 젊은이들을 보고 하는 말과 행동임을 알게 된다. 시내에 들어서자 차가 막혔고 잭은 평소 같으면 운전을 방해하는 전동 킥보드들을 싸잡아 비난하고 했었는데 오늘만큼은 병원에 빨리 가야 하기도 했고, 이참에 자신도 한번 변해 보겠다며 전동 킥보드를 타보게 되는데 그게 변화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상담도 시작하여 욱하던 잭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한다. 비록 딸 출산 장면은 보지 못했지만 사랑스러운 딸을 안아 든 잭은 자신이 그동안 보였던 행동들에 대해서 리아에게 용서를 구했고, 다시 화목한 가정으로 돌아간 잭은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가 되었고, 마이크도 결혼을 결심하고, 코너도 아내 카라에게 조금만 달라져 달라고 용기 있게 말한다. 잭은 아이를 가슴에 묶고 공 놀이를 아들과 마당에서 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행인이 그러면 안 된다고 말하자 알려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행인이 지나가자 바로 "재수 없는 새끼"한다. 그러자 리아기 한숨을 쉰다. 그리고 행복하게 아들과 공놀이를 한다. 유치원 원장은 기부행사돈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 나이 들어 아이를 낳은 아빠들이 새로운 기계들에 세대 차이를 느끼는 과정을 담은 내용이다.
'F_fox's Movie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브릿지: 테러 셧다운 (2019/범죄,스릴러,드라마장르) (196) | 2023.12.09 |
---|---|
탈피(렙타일)(2023/스릴러,미스터리) (231) | 2023.12.08 |
러브 하드(2021/멜로,로맨스) (210) | 2023.12.06 |
그린 북(2019/실화,드라마장르) (230) | 2023.12.05 |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2023/ 인디,드라마장르) (214) | 2023.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