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점
- 6.7 (2015.12.16 개봉)
- 감독
- 이석훈
- 출연
- 황정민, 정우, 조성하, 김인권, 라미란, 김원해, 이해영, 전배수, 정재헌, 정규수, 성병숙, 정유미, 유선, 정지영, 조달환, 손영순, 김민강, 임채선, 박지홍, 양희명, 권신우, 이정춘, 성규찬, 현진, 이채윤, 김경식, 유정호
줄거리
이 영화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악인 엄홍길이 동료의 시신을 찾아 히말리아로 떠났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1992년 네팔, 눈보라가 휘몰아치던 어느 날, 히말리아에서 시작된 산악 대장 "홍길"(황정민)과 "무택"(정우)의 인연에서부터다. 다른 한국 대원들의 조난 소식을 듣고 구조하려 왔다가 변덕스러운 기상 악화로 모두의 안전을 위해 홍길은 헬기를 타고 하산을 할 거란 결정에도 무택은 그냥 내려갈 수 없다며 고집을 피우고 남게 된다. 결국 무택을 두고 먼저 내려왔지만 초보 산악인들이 걱정이 됐던 홍길은 다시 산 위로 방향을 잡아 오르게 된다. 무택은 홍길 덕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면서 함께 산을 내려오게 된다. 무택은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그 유명한 산악대장 엄홍길이었다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한다.
얼마 뒤 새로운 원정대를 꾸리고 있는 홍길은 지시를 무시한 이들에게 산에 얼씬도 말랬더니 다시 나타난 무택과 "정복(김인권)을 보며 못마땅해한다.
그러자 무택은 홍길의 집까지 찾아가 원정대에 합류하게 해달라고 매달렸고, 그런 무택의 간절함에 홍길은 기회를 한번 줘 보기로 한다. 무택과 정복의 극한 체력 테스트를 통과하자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키기 시작하고 드디어 다가온 원정 첫날, 각자의 소감을 카메라에 담고 등반 시작부터 원정대를 반기는 깊은 "크레바스"에서 무택은 얼떨결에 선두로 그 크레스바를 건너다 미끄러져 위험천만하게 밑으로 떨어진다. 그 타이밍에 산사태까지 덮쳐와 눈물 날 정도로 긴장하였지만 사실은 대원들의 장난이었다. 그런데 얼마뒤 정상을 얼마 안 남기고 기상 악화로 원정대는 발이 묶이게 되었고 대원대 한 명이 고산병까지 걸리자 홍길은 "셰르파" 두 명을 데리고 단독 등정을 선택하게 된다. 한참 올라가던 중 뒤 쪽에서 몰래 따라오고 있던 무택이 보였고 말리는 홍길에게 막무가내로 앞질러 산에 오른다. 정상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인 빙벽에 도착한 그들은 무택이 다시 선두에 나섰고 정상에서 떨어지는 얼음덩어리에 맞아 셰르파가 부상을 당하면서 하산이 불가피하게 돼버린다.
하지만 홍길은 무택과 둘이서만이라도 정상에 오르려고 한다. 내려가는 길을 모르는 무택은 무조건 홍길을 따라나섰고 갈수록 눈모라가 심해져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캠프에서는 걱정이 되어 내려오라고 하지만 홍길은 무전기를 꺼버린다. 죽음의 위기 앞에서 홍길은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않았던 자신의 꿈을 전해준다. 그리고 무택에게 "수영"(정유미)와 결혼을 하라고 한다. 빙벽에서 밤새 죽을 고비를 지내고 다음 날, 다행스럽게 날씨가 맑아졌고 등반을 계속하여 두 사람은 정상에서 기쁨의 함성을 지른다. 그 후, 홍길과 무택은 한 팀으로 많은 산을 정복하고 다녔고, 시간이 흘러 무택도 자신의 팀을 꾸릴 수 있을 만큼 성장했을 때 홍길은 발목이 안 좋아 등산을 그만둬야 한다는 진단을 받게 된다. 홍길의 은퇴 소식을 듣고 한자리에 모인 원정대멤버들은, 특히 홍길을 많이 의지했던 무택은 그의 은퇴를 누구보다 더 아쉬워한다. 홍길은 세계 최초 16좌 정복은 아쉽게 하지 못하지만 자신이 쓰던 장비를 물려주며 무택의 앞날을 응원한다.
무택은 자신의 팀을 이끌고 에베레스트 등반에 도전하게 되고 홍길에게 받은 장비를 보며 마음을 다잡는다. 하지만 하산 중 조난을 당한 무택과 정복, 재헌이 산에서 실종되었다는 소식이 TV를 통해 들려왔다. 그리고 시신 없는 합동 장례식이 치러졌다. 무택의 아내 수영은 홍길에게 남편의 시신을 가져올 수 없냐고 부탁한다. 무택의 시신을 가져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걸 아는 홍길은 더욱 마음이 아팠고 고심과 고심 끝에 한번 도전해 보기로 한다. 함께 할 동료들을 구하러 다니지만 줄줄이 거절당하고 씁쓸한 마음에 혼자 술을 마시던 그때, 거절했던 동료들이 모두 나타나며 무택 구하기 "휴먼 원정대"가 완성된다. 이번 원정은 정상에 오르는 것이 목표가 아니었고 그 어떤 원정보다도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이 계속될 거라 생각하고 이었다. 그러나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여정에 대원들은 빠르게 지쳐간다. 홍길은 한시라도 빨리 무택을 찾고 싶었지만 고산병에 걸린 대원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베이스캠프로 돌아가며 한발 물러서게 된다. 많은 동료들이 지원하기 위해 모여 있는 베니스캠프에 수영도 지인들과 왔다.
대원들은 다시 한번 기운을 받아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휴먼 원정대는 한발 한발 무택과 정복 재헌들의 수색을 하기 시작한다. 야속한 날씨는 계속 나빠지기만 하고 날짜가 오래 걸리면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며칠을 기다려 봤지만 좀처럼 좋아지지 않자 홍길은 대원들은 내려보내려 한다. 하지만 대원들은 끝까지 홍길과 함께 하기를 원했고 다음날, 무택의 조난 장소에서 본격적인 수색 작업에 들어간다. 무전기로 무택을 찾았다는 동료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꽁꽁 언 상태에서 누워있는 무택을 데리고 하산을 시작한다. 눈보라 치는 산 위에서 하산하는 원정대의 앞에는 목숨을 위협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결국 수영이 무전기로 남편이 정복과 재헌이와 같이 있고 싶나 봐요 하면서 대원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행동을 그만두게 한다. 홀길과 대원들은 눈물을 머금고 해가 잘 드는 동쪽 근처에 돌무덤을 쌓기 시작한다. 홍길이 수영에게 무택의 목걸이를 건넨다.
"수영아 지금 이 순간 너의 따뜻한 품 안이 너무나 그립다. 하지만 네가 이 편지를 보고 있다면 이제 난 너의 향기를 다신 맡을 수 없겠구나 늘 쑥스러워 말을 못 했지만 너무나 사랑한다. 남들은 내가 보잘것없는 삶을 살았다고 할지 몰라도 네가 있었기에 내 인생은 결코 가난하지 않았다. 내 최고의 순간은 산 정상에 올랐을 때가 아니라 너를 얻었을 때였고 내가 산에서 내려갈 이유도 오직 너뿐이었다. 수영아 먼 훗날 우리 꼭 다시 만나자 사랑한다."를 읽자 홍길은 수영을 꼭 안아준다. 돌무덤을 정성껏 만들어 가져온 사진들을 그 무덤 앞에 두고 추모를 한다. 홍길과 명애가 대원들 사진을 장비에 꽂고, 감격적인 웃음을 짓는다. 나는 마침내 16좌에 올랐다. "2007년 4월 13일 로체샤르 세계 최초 8000m 이상 16좌 완등 명예나 기록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무택이하고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정복이, 재헌이가 내 허파와 심장이 되어 주었고, 무택이 내 다리가 되어 주었다고 믿는다.
* 히말라야가 위험한 곳이 많다 보니 산악 장면의 70% 정도가 CG로 이루어졌다. 한국 영화에서 전례가 없었던 현지 로케이션 촬영으로 광활하고 웅장한 산의 멋진 아름다운 풍경을 잘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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