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와 찌르레기(2021/코미디, 드라마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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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_fox's Movie story

릴리와 찌르레기(2021/코미디, 드라마장르)

신난 여우★ 2023. 11. 1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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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와 찌르레기
어린 딸이 죽은 후 삶이 위태로워진 부부가 각자의 방식대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다룬 영상물
평점
7.5 (2021.01.01 개봉)
감독
테오도어 멜피
출연
멜리사 맥카시, 티모시 올리펀트, 크리스 오다우드, 베로니카 팔콘, 케빈 클라인

 

 

 

 줄거리

 

 

 "릴리"와 ""부부가 딸 "케이티"를 얻고 나서 딸이 지낼 방을 함께 꾸미는 행복한 모습으로 지내고 있다. 서로가 바라는 딸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곧바로 시간은 빠르게 흘러 그로부터 1년 후가 된다. 릴리는 대형마트에서 일하고 있는데 무언가에 정신을 빼앗긴 듯 멍하니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매니저도 그런 부분을 지적하는 걸 보면 어제오늘의 모습은 아닌 것 같다. 알고 보니 케이티가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유아 돌연사 증후군으로 급작스럽게 딸을 잃고 남편은 그 충격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등 평소 앓던 우울증이 더 심해져 집에서 왕복 2시간 거리의 "뉴 호라이즌스의 로즈우드"에 있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이었다. 한편, 릴리는 스스로 괜찮은 척하면서 딸을 잃은 상실감에서 극복한듯한 연기를 다른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지만 자신도 모르게 멍하니 있는 시간들이 많은 걸 안다. 

 

 

 

 

 

 

 아직 그녀의 마음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케이티를 놓아주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 것 같다. 릴리는 화요일마다 남편을 만나러 로즈우드로 간다. 그게 남편에 대한 도리이자 사랑이라 여기는 것 같다. 그녀는 그곳에서 남편과 함께 정신과 닥터 "레지"의 수업을 듣는데 참가자들 때문에 수업이 원활하지는 않다. 그래도 릴리는 참가의 의의를 두는듯했다. 레지나는 그녀의 남편 잭뿐만 아니라 릴리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가까이에서 상담받을 수 있는 사람을 소개해 준다. 아이를 맞이했을 때 준비했던 집안 환경을 새롭게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될 거라는 조언도 해준다. 릴리는 레지나 말처럼 남들 앞에서는 괜찮은 척했지만 스스로는 그렇지 않다는 걸 의식했는지 남편이 입원한 뒤로 거의 방치 상태인 집 앞마당부터 정리하기 시작한다. 앞마당도 케이티와의 추억 때문에 지금까지 그대로 둔 것 같은데 정리할 때 보니 방해꾼이 있었다.

 

 

 

 

 

 

 

  집 앞 나무에 둥지를 튼 찌르레기였다. 찌르레기는 자신의 영역에 인간의 출입을 허락하지 않는다. 할 수 없이 릴리는 일단 후퇴한다. 그리고 이번엔 거실과 케이티 방을 정리한다. 소파며, 아기침대, 케이티가 입었던 옷 등을 모두 집 앞에 꺼내 놓고는 소파에 앉아 꿈을 꾸듯 추억에 빠져든다. 꺼내 놓은 것들은 예비 엄마 아빠가 와서 가져갔다. 돈을 받고 팔기는 싫었는지 가죽 의자 하나랑 바꾼다. 시원섭섭했겠지만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릴리가 텅 비어버린 케이티 방에 들어가서 둘러보다가 카펫에 아기 침대가 놓였던 곳에 자국이 난 걸 보고 눈물 흘리며 자국까지도 없애는데 자식을 잃은 아픔은 당사자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슬픔을 보인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그녀는 자신의 마음도 치료받기 위해 레지나가 소개해 준 의사를 찾아간다. 그런데 정신과가 아닌 동물 병원이었다. "래리"는 예전에 정신과 상담을 했었지만 10년 전부터는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래리는 동물을 치료해 주면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의사가 아닌 친구처럼 대한다. 그리고 릴리는 찌르레기의 공격 때문에 느렸지만 앞마당도 조금씩 가꾸어간다. 하루는 화가 나서 새를 잡으려고 독극물인 회충약을 사다 놓는다.  그러나 하루 만에 철거를 한다. 거칠게 공격하는 찌르레기와 여기에 맞서는 릴리는 겨우 마음을 추슬러 보금자리를 단장하려던 릴리는 어쩐지 억울한 마음이 들었으나 찌르레기가 그녀를 공격한 이유를 알게 되면서 경계하는 마음을 내려놓기 시작한다. 찌르레기는 아니지만 그 약을 먹고 죽은 새가 있어 릴리 마음을 아프게 한다. 자기 일 아니면 다들 아무 일없었던 듯 세상을 살아가는데 릴리는  한번 겪고 나니 남의 일 같지가 않았던 것이다. 잭은 원래 학교에서 미술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케이티가 죽고 나서는 아이들 얼굴을 보는 게 너무 힘들어했었다.

 

 

 

 

 

 

그래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릴리는 남편까지 잃게 될까 봐 병원에 입원시켰는데 그는 사실 약도 먹지 않는 등 치료를 거

부하는 상태였다. 릴리의 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의도적으로 밀어내고 있었다. 사실 그 고집을 아무도 꺾지 못했다. 담당 의사도 못하는 걸 릴리의 진심과 릴리를 도와준 래리의 도움으로 그는 자신의 벽을 조금씩 허물기 시작한다. 릴리 또한 마찬가지였다. 좋아지는가 싶다가도 한순간 정신줄을 놓고 물건값을 잘못 붙이는 등 감정의 변화가 여전히 들쑥날쑥했지만 누군가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그녀에게는 큰 힘이 되었던 것 같다. 래리가 그녀 얘기를 들어주고 래리가 없는 날은 앞마당을 가꾸며 찌르레기에게 말을 한다. 그러면서 다시 정을 주는 대상들이 생겨나서 마당 가꾸기를 시작한다. 그런데도 찌르레기는 언제나 공격적이라 하루는 돌을 던져 맞춰버렸는데 마음 약한 릴리는 곧바로 래리를 찾아가 치료를 받게 하고 지극정성으로 보살핀다.

 

 

 

 

 

 

 

  찌르레기가 다시 회복되어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기뻤던 지 그게 사랑의 참모습이었다. 릴리는 찌르레기가 정원의 나무에 둥지를 짓고 새끼를 낳아 기르고 있음을 알게 되고 래리로부터 결정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찌르레기는 독특하게도 암. 수가 힘을 합쳐 새끼를 기른다고 한다. 릴리는 남편에게 "여전히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한다. 한때 릴리의 방문도 거절했던 잭은 래리의 도움과 조언으로 다시 릴리를 만나고 그녀의 이야기를 평소보다 더 많이 들어준다. 할 말이 없어도 일부러 전화해서 그녀의 말을 들어주다 전화를 끊고 한다. 잭이 드디어 병원을 나와 릴리와 함께 찌르레기와의 한판을 위해 힘차게 뛰어나가는 모습이다. 1년 동안 멈춰버렸던 그들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세상을 향해 힘찬 도약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딸이 죽는다. 아빠는 자살 시도를 하고 엄마도 우울증으로 힘든 날을 보낸다. 새 한 마리 때문에 다시 힘을 내 살아간다는 감동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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