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980년대 미국의 배경으로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다. 1980년 뉴욕 퀸즈의 공립학교 173 학군, 6학년에 재학 중인 "폴 그라프"는 유대인 출신의 할아버지를 둔 "이민자" 집안의 아이였다. 아마 순수 미국인이 주류라면 폴의 집안사람들은 비주류에 속했을 것이다. 폴은 미술에 재능도 있었고 흥미도 있었지만, 할아버지를 제외한 집안사람들은 폴의 이런 취미에 큰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미술이란 재능도 비주류인 것 같다. 폴의 엄마는 학교에서 학부모 회장직까지 맡으며 아들의 학교생활에 신경을 썼다. 폴의 형과는 다르게 폴은 특정인들만 입학 가능한 사립학교가 아닌 공립학교에 재학 중이었기 때문에 폴은 약간의 관심을 받기 위한 행동들을 수업 중에 많이 하곤 한다. 폴은 "조나단 데이비스"란 흑인 학생과 같은 수업을 들었다. 엄밀히 말하면 조나단은 폴보다 1살 형이었다.
하지만 유급을 했기 때문에 같은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은 모두 장난기가 있는 학생이었고 이점은 서로에게 약간의 호감으로 작용했다. 조나단이 "흑인"이라는 점과 유급생이란 점도 조나단을 비주류 쪽으로 몰아넣었다. 이점은 조나단을 문제아로 낙인찍히게 했다. 조나단의 입장은 그랬지만 폴은 학부모회 회장 엄마의 아들이었으니 장난꾸러기란 타이틀이 어울리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폴의 집안에서는 이런 타이틀을 아들이 달아주길 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느 날, 두 사람은 수업시간에 장난을 쳤다는 이유로 선생님께 혼이 났다. 아무리 선진국이라지만 80년대 미국도 아직 학생들을 인격적으로 대우하는 교육은 부족했던 것 같다. 폴과 조나단은 교실에서 쫓겨난다. 그래도 교실 밖에서 두 사람은 대화다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폴은 조나단이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와 살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폴과 달리 조나단의 집은 부유한 편이 아니었다. 폴은 조나단에게 자신의 집은 부자라고 몇 번이나 말한다. 폴이 가족들 중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할아버지였다. 폴의 그림을 진지하게 봐주는 사람은 할아버지가 유일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해주는 유대인 집안으로써 조상들이 어떤 학대를 당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슬프긴 했어도 필요한 이야기였고, 폴은 그런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했다. 그 무렵, 폴의 엄마 "에스더"는 학부모회 회장을 넘어 교육 위원회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선언을 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에스더의 의견에 반대했다. 폴이 재학 중인 학교가 "공립학교"라는 점 때문이었다. 갈 곳 없는 흑인 학생들이 유입되어 폴과 함께 수업을 듣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버겁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즉, 학교에 더 큰 관심을 쏟을 것이 아니라 폴을 사립학교로 전학 보내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이제 막 학교에서 자신과 마음이 잘 맞는 조나단과 친해진 폴에게 전학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며칠 뒤, 학교에서 "구겐하임 미술관" 견학을 가던 날, 폴은 엄마의 보석함에서 훔친 돈을 조나단에게 전달했고, 조나단은 그 돈을 받은 덕분에 견학을 함께 갈 수 있었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폴에게 흥미로운 장소였다. 이곳에서 폴과 조나단은 틀에 박히지 않은 그림들을 보고 큰 매력을 느꼈다. 그 후, 두 사람은 조나단의 리드 하에 무단으로 무리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뉴욕 시내를 배회했다. 즐겁게 시작했지만 이 일탈은 찜찜하게 끝이 났다. 폴은 조나단이 흑인으로 받아야 하는 온갖 차별을 함께 당했야 했기 때문이었다. 사실 조나단이 겪는 차별은 비단 밖에서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었다. 학교에서 조나단이 문제아로 낙인찍힌 것부터가 차별의 일환이었다. 선생님은 조나단이 작은 잘못만 해도 크게 분노했다. 그리고 어느 날, 폴이 조나단이 구해온 마약을 함께 피우다 적발이 되어 보충수업을 받으라는 제안까지 받았다.
결국 폴의 보모님은 풀에게 조나단과 어울리지 말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폴은 그날 밤 아버지에게 무자비하게 두들겨 맞는다. 엄마는 문밖에서 다 듣고만 있었다. 그리고 부모님은 폴을 사립학교로 전학을 보내야겠다는 결정을 했다. 아들의 일탈은 모두가 함께 다니는 공립학교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중에 질 안 좋은 흑인 친구 조나단을 만났기 때문이라고 철석같이 믿었다. 엄마의 친정 식구들이 금전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다. 조나단의 가족들은 조나단이 "그라프"라는 성을 못쓰게 하고 성을 바꾸며 사립학교에서 과거 이 가족들이 받아야 했던 유대인으로서의 차별을 당하지 않은 채 주류 중 주류로의 가능성을 갖고 교육을 받기 원했다. 결국 폴은 형이 다니고 있는 사립학교 "포레스트 매너"로 전학을 갔다. 폴은 조나단에게 사립하교로 전학 간다고 말하자 조나단이 한번 찾아간다고 말한다. 그리고 얼마 후 조나단이 운동장에 있는 폴을 보고 말을 건다. 하지만 폴은 머뭇거리며 모르는 척한다.
조나단은 갈 곳이 없다며 전에 한번 갔던 폴의 아지트에 며칠 있으면 되냐고 묻지만 폴은 머뭇거린다. 옆에 백인 친구들이 흑인 혐오 발언을 하며 폴을 놀린다. 할아버지를 만난 폴은 마음속에 있는 얘기를 하고 할아버지는 남을 욕하는 것을 참고 들으면 나쁜 것이라고, 맞서 싸워야 한다고 한다. 결국 나중에 나에게 돌아온다.라고 말한다. 두 친구가 마치 꿈의 상징과도 같은 플로리다로 도망가기 위해 학교에서 컴퓨터를 조나단이 훔쳐 팔던 중에 경찰에게 붙잡힐 때였다. 학교에서 마약을 하다가 크게 혼난 적이 있었던 폴과 조나단은 범죄로 이번엔 경찰서에 붙잡혔다. 폴은 이 순간 범행을 부인한다. 실제로 이 모든 아이디어는 폴의 머리에서 나왔었다. 하지만 조나단은 자기가 했다고, 폴은 아무것도 안 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폴도 결국 진술을 번복했지만 폴의 아버지가 경찰과의 인연으로 폴은 경찰서에서 풀려나게 되었다. 조나단은 감옥에 간다. 폴은 집으로 오면서 학교를 떠나게 된다.
* 미국의 유대인 이민자들의 생활과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등을 겪은 어린아이가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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