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이 영화는 만추는 이만희 감독이 연출한 1966년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2537번 "애나"(탕웨이)는 남편을 살해한 죄로 교도소에 7년째 수감 중인 여성으로, 갑작스러운 엄마의 사망 소식에 특별 휴가를 받고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향으로 향한다. 애나는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중 남편을 살해했다. 그때 뭔가에 쫓기듯 시애틀행 버스에 올라탄 "훈"(현빈)은 애나에게 버스티켓 비용 30불 빌리고 돈을 갚겠다며 자신의 시계를 건네주며 돈을 갚을 때까지 가지고 있어 달라고 한다. 훈은 제비족으로 그동안 만남을 가져오던 여인 "옥자"의 남편을 피해 다른 도시로 급히 도망을 친 것이다.
훈과 우연한 만남을 가진 애나는 집으로 향하는데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건 환대나 추억이 아니다. 가족들은 재산 분할에 대한 이야기에 몰두해 있고, 옛사랑이었던 오빠 친구는 다른 여자의 남자가 되어 있었다. 불편하기만 한 애나는 뛰쳐나와 쇼핑으로 자신을 한껏 꾸미며 기분을 전환해보려 하지만 그것도 그만둔다. 교도소로 갈 시간이 많이 남은 애나는 방황하던 중 훈과 다시 만나게 된다. 훈은 돈 많은 누님들에게 두둑산 대가를 받고 자신을 헌신하는 서비스 하는 그런 남자인데 애나는 한눈에 알아본 듯 훈에게 대뜸 가자고 한다. 훈이로서야 그런 상황이 낯설지 않지만 애나는 모텔까지 가놓고 결국 그를 밀어내고 만다.
그런 애나에게 훈은 대화하자고 한다. 곧 폐업할 놀이동산에서 한적한 시간을 보내던 둘은 스스럼없이 분위기를 풀어주는 훈에게 애나는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오빠 친구를 좋아했지만 그가 갑자기 떠나면서 다른 남자와 결혼한 애나는 어느 날 "왕징"(김준성)이 돌아와 도망가자고 했고, 이사실을 안 남편은 애나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그 폭력에 기절했다 깨어난 애나는 죽어 있는 남편 때문에 졸지에 살인범이 됐었다. 훈에게도 불편한 사정이 있었다. 훈은 따로 직업 없이 여성들과 잠자리로 연명해 가는데 그는 고객 중 한 명인 옥자와의 관계가 옥자 남편에게 들키면서 쫓기는 상황이었다.
그때 전화벨이 울린다. 옥자는 애나와 같이 있던 훈을 불러내 돈을 주면서 같이 살자고 제안하지만 그녀를 호텔방에 들여보내주고 훈을 거절한다. 그리고 애나가 있던 곳으로 돌아오지만 훈의 시계를 두고 애나는 떠나버리고 훈은 애나를 찾아다닌다. 그 뒤로 옥자가 죽었다. 다행히 훈은 애나의 장례식에 나타나 애나와 재회한다. 심지어 결혼한 왕징이 애나에게 아직도 추근덕대는 걸 보고는 주먹을 날린다. 그러고는 애나에겐 "저 사람이 내 포크를 쓰고 사과를 안 했다"라고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한다. 애나는 그런 훈의 말에 왕징을 몰아세운다. 과거의 한이 터진 것이다. 결국 왕징은 애나에게 사과를 한다.
그리고 애나의 시간은 이제 빠르게 흘러간다. 애나는 교도소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야 했다. 영원히 다신 만날 수 없는 것처럼 애나는 인사한다. 훈은 애나를 마중하다 말고 함께 버스에 탄다. 처음 만난 사이인 것처럼 이야기를 훈은 나눈다. 사랑을 팔아오던 훈은 정말 애나를 사랑하게 되었다. 하지만 버스가 안개 때문에 정차했을 때 훈은 옥자 남편에게 붙잡힌다. 옥자 남편은 아내가 좋아했던 남자 얼굴이 궁금했다면서, 왜 옥자를 죽였냐고 한다. 훈은 누명을 쓰게 되었다. 다급하게 애나를 찾아간 훈은 격정적 키스를 나눈다.
뜨겁게 포옹하고 키스를 한 훈은 애나에게 말한다. "여기서 다시 만날까요. 당신이 나오는 날에" 그리고 버스에서 잠시 잠들었던 애나는 홀로 깨어난다. 꿈이었는지 현실이었는지, 애나는 홀로 남겨진다. 커피를 사들고 오는 길에 손목에 훈의 시계가 채워져 있다는 것에 불안에 휩싸인 애나는 훈을 찾지만 경찰차 소리만 점점 커져 간다. 그렇게 2년 뒤, 애나는 출소하고 훈과 마지막으로 헤어졌던 장소에서 그 카페에서 훈을 기다린다. 애나는 "하이" 혼자 중얼거리며 인사말을 계속 연습한다. 그때 누군가 카페로 들어오는 소리가 난다. 애나는 오랜만이라고 말을 하지만 슬퍼 보이는 미소이다.
* 엄마의 부고로 휴가를 나온 재소자와 제비족 남자를 만나 사랑을 시작한다. 여자는 돌아갈 곳이 있지만 남자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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