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자신에게 새 생명을 안겨줄 "마르셀리"의 출산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받고도 비 오는 날 자동차 와이퍼가 아무리 닦아내도 깔끔하게 보이지 않는 운전석 너머 시야처럼 어떻게 해야 할지 마음속에서 여전히 갈등 중인 "말레나"의 감정을 잘 드러내고 있다. 그럼에도 그녀가 왜 아이를 입양하려고 하는지, 남편과 함께가 아닌 혼자서 행동하는지 어떤 삶을 살았고 현재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말레나는 사고로 아이를 잃었다. 결국 그녀는 비 오는 날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출발해 산모가 있는 곳까지 차를 운전해서 가는 것으로 봐서 아이를 입양하는 쪽으로 마음의 결정을 내린 것 같다. 이 날 따라 왜 비가 그렇게 하염없이 내리고 있다. 산모가 있는 병원에 도착해서 상황을 보니 입양을 소개해준 "코스타스" 박사의 태도도 어려운 결정을 했다.
그리고 예비 엄마인 마르셀리도 자신을 지켜주겠다고 해 놓곤 말레나가 자신을 버렸다고 하는 것으로 봤을 때 한동안은 그녀가 소식을 끊고 지냈던 것 같다. 그럼에도 그녀가 다시 돌아왔기 때문에 처음 약속대로 마르셀리가 출산하면 말레나가 데려가게 되는 것 같아 보였다. 마르셀리도 그걸 원하고 있었다. 마르셀리가 초콜릿을 먹고 싶다고 해서 숙소를 먼저 정하고 시장에서 초콜릿을 사서 가져다주는데 이때까지도 내리는 비를 그대로 맞고 다니는 말레나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녀의 복잡한 마음속 갈등상태인 것 같았는데 다행히도 비는 그치고 다음날부터 갠 날씨를 보여준다. 그런데 입양과정엔 의외의 복병이 또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가 도착한 다음날 바로 아기가 태어나는데 다행히 말레나가 직접 산모 곁을 지키며 아기가 태어나는 과정도 함께 했다.
엄마가 된다는 생각에 흥분해 있는데 마르셀리의 삼촌이라는 사람이 나타나서는 갑자기 1만 달러의 돈을 요구한다. 나름 이유를 대면서 돈을 요구했지만 말레나 입장에서는 자식을 돈 주고 사 오는 것 같아서 깊게 생각도 안 해보고 단숨에 거절한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이게 관행인듯한 표정이라 어쩔 수 없이 삼촌의 요구를 들어줘야 하는 상황이 되어간다. 안 그러면 아기를 빼앗길 것 같아서 말레나가 조바심을 느낀다. 게다가 이미 태어난 아들의 얼굴을 봤기 때문에 이미 자신의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남편에게도 도움을 요청해 보고 차도 중고로 팔아보려고 하고 어떻게든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남편의 반은 은 이럴 줄 알았다는 듯이 회의적이다. 자동차를 중고로 파는 것도 여의치 않은데 다행히도 코스타스 박사가 말레나의 남편인 "마리아노"에게 전화로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양해를 구한 게 적중했는지 돈을 구해서 말레나를 찾아온다.
아마도 남편이 움직인 것은 아기 보다도 아내가 혹시 잘못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에 내키지는 않았지만 1만 달러를 구해서 온 것 같아 보였다. 말레나 부부는 둘 다 의사이고 코스타스 박사도 그래서 서로 알고 지내는 것 같다. 그럼에도 현지인들의 어려운 형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코스타스 박사는 이렇게라도 입양을 시키지 못하면 아이들이 죽게 되는 경우를 숱하게 봐왔다. 그래서 어떻게든 입양이 되는 쪽으로 잘 마무리를 하려고 한다. 다행히 내키지 않아 했던 남편도 아이를 보고는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차마 남편에게는 말하지 못했던 마지막 관문도 무사히 넘긴다. 정식 입양이 아니라서 아이를 남편이 혼외 관계로 낳게 된 걸로 서류를 꾸며 아내가 아닌 남편호적에 올려야 했는데 다행히도 남편이 묵비권을 행하긴 했지만 받아줬다.
안갯속 같았던 상황들이 다 해결되고 이젠 모든 게 마무리되어 아이와 함께 부에노스아리레스로 돌아가기만 하면 되었다. 자동차로 돌아가던 중 예상치 못했던 불심검문을 받게 되는데 남편과 아내는 아무리 말을 맞춰 보려고 해도 갓난아이를 데리고 이동하는 이 상황을 경찰이 믿어줄 것 같지 않았다. 결국 아이를 숨기는 쪽을 선택하는데 무사히 잘 통과하나 싶었지만 고양이가 시끄럽게 우는 바람에 아기가 깨서 같이 울어 결국 두 사람 모두 유치장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할 수 없이 남편 마리아노의 아버지도 오고 병원에서 서류를 만들어줬던 관계자도 오고 해서 그간의 사정을 잘 얘기한 덕분에 판사는 선고를 따로 하지 않고 훈방조치를 해주지만 아기는 데려갈 수 없게 한다.
그렇게 유치장을 나와서 모두가 제 갈 길을 간다. 남편도 혼자 떠난다. 혼자 남은 말레나는 처음 입양을 하던 날처럼 심한 심적갈등을 겪다가 결국은 보육원에 맡겨져 있는 자신이 입양하려 했던 아기를 훔쳐 나온다. 그리곤 자동차를 운전해 먼지 뽀얗게 날리는 비포장 도로를 달려 어디론가로 급하게 달려간다. 그녀가 달려간 곳은 원래 아이 엄마인 마르셀리에게 데려다 주기 위해서 그렇게 먼 길을 달려간 거였다. 자신이 아이를 키우지 못한다면 아이 엄마에게 아이를 넘겨줘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 하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았던 마르셀리는 당연히 거절한다. 그래도 계속된 말레나의 권유에 마르셀리가 아기에게 젖을 물리는 걸 보면 결국은 받아들여진다.
* 사고로 아이를 잃은 여자가 예비엄마에게 아이를 입양해서 자신이 살고 있는 곳으로 가려한다. 법적으로 안되고 다시 원래 엄마에게 아이가 되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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