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힘없는 여성을 상대로 하는 범죄가 끊이지 않는 인도의 델리,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의사회 구현을 위한 한 명의 경찰이라기보다 현장에서 즉석으로 법의 심판을 내리는 판사 같던 "소니"는 야간 시간에 주로 함정수사를 통해 범인들을 잡아들였는데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는 여성 등 늦은 시간에 여성들을 노리는 범죄현장의 미끼 역할을 자처하는 열혈형사다. 그녀의 상관 "칼파나"가 그녀를 전폭적으로 신임하고 있지만 멀리 있는 법보다 늘 주먹이 먼저 나가는 그녀라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는 것 같다. 시민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도 자제가 안 됐기에 징계를 당해 수사팀에서 민원 콜센터로 좌천되기도 한다. 그녀가 변화를 조금씩 보여주려는 영화다.
다만, 상사였던 칼파니가 그녀에게 전해주는 알리타 프리암의 "수입인지"라는 책 한 권과 조카딸이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했던 얘기를 비유적으로 그녀에게 해주는데 그 조언이 도움이 됐을지는 시간이 지나 봐야 알 것 같다. 소니는 남편 "나빈"과 5년 전 가정을 꾸린 것 같은데 현재는 별거 상태다. 나빈이 다시 기회를 달라 용서를 구하며 자주 집을 찾아오지만 소니는 한결같이 쌀쌀맞게 그를 대한다. 아마도 나빈이 먼저 뭔가 전과 다르게 변한 모습을 그녀에게 보여줬다면 자신의 진심이 전해졌은 텐데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름없이 지금 현재가 아닌 앞으로 잘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말을 전적으로 믿었다 발등 찍힌 그녀로서는 또다시 그 말을 믿을 수 없었을 테고 그래서 그녀의 마음을 돌리는데 실패한다.
그래도 그를 문전 박대하지 않고 집에 들어오게 해서 싫어하면서도 대화를 계속 이어가는 걸 보면 그녀도 그가 제발 변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다. 칼파나는 소니의 직속상관이기도 한데 경찰 집안이다. 아빠도 경찰이셨지만 현재는 남편도 경찰이다. 다른 스트레스는 별로 없어 보였는데 이미 나이가 서른두 살로 젊은 나이가 아닌데 아이가 없고 매일 야간 근무를 하고 아침에 퇴근하기 때문에 집안 어른들은 그녀를 볼 때마다 아이를 가질 건지 물어보는 게 하루의 인사다. 남편도 그녀의 커리어를 위해 부하 직원들을 너무 온정으로 감싸지 말고 단호하게 사무적으로 대할 것을 자주 주문하는데 남편이 걱정하는 건 아마도 잦은 문제를 일으키는 소니 때문에 아내에게도 불똥이 튈까 봐 걱정 때문인 것 같다.
실제로 칼파나는 소니가 문제를 일으킬 때마다 징계를 낮추기 위해서 남편을 찾아가 부탁을 하는데 크게 도움을 안 준다. 그렇다고 아예 도움을 안주는 것도 아니다. 아이를 언제 가질지 아직은 알 수 없으나 남편이나 아내나 서로를 존중해주고 있으니 평범한 가정이라고 할 수 있다. 칼파나는 과거세대와 미래세대를 모두 포용할 수 있는 현재 시점에 인물이다. 남편이 과거세대라고 하면 미래세대는 그녀의 13살짜리 조카딸 "니슈"에게서 볼 수 있는데 니슈에게도 할 말을 다하는 그녀였다. 직장 경찰서에서는 여성 범죄보다는 소니가 현장에서 이성적으로 행동하자 못하고 폭력이 난무하는 적대적 행동을 거침없이 하고 있어 뒤에서 항상 수습하는 칼파나가 하고 있다.
소니는 범죄자들이 현장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투로 약을 올리면 참지 못하고 주먹이 먼저 나간다. 현장에서 소동을 피우는 사람들은 주로 유전무죄를 외치는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라 소니가 여성이어서 더 깔보거나 하지 않았는데도 상대의 수에 말려들어 소동을 일으키기 일쑤였기 때문에 칼파나는 제발 소니가 보다 신중해지길 여러 번 당부하지만 그게 잘 안된다. 칼파나는 자기 손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은 그녀 편이 되어 주지만 언론에도 나오는 등 일이 커져버린 것들은 남편의 도움까지 받아도 안된다. 징계를 당해서 민원 콜센터로 좌천되기도 한다. 칼파나가 믿고 일을 맡길 부하직원이 없어 남편에게 사정해서 자가밑으로 소니를 다시 데려오기도 한다.
하지만, 얼마 안 가서 거물 정치인과 관련된 자제를 폭행해서 다시 좌천되고 그녀가 또다시 좌천되어 콜 센터에서 있자 칼파나가 선물한 "아라타 프리탐"의 "수입인지"란 책을 보며 민원 전화를 받고 있다. "수입인지"라는 책내용은 회고록이라고 소개됐는데 어떤 작가가 저자를 향해 당신의 삶은 보잘것없어서 수입인지 뒷면에 전부 다 들어갈 정도라고 했다고 해서 책 제목도 수입인지라고 한다. 칼파나는 소니가 이 책을 이해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 책으로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콜 센터에서 미원처리를 하면서 불같은 성격도 좀 고쳐지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 여자 경찰이 불 같은 성격 때문에 사고를 많이 친다. 그를 신임하는 상사가 그녀의 성격을 좀 고쳐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이야기다.
'F_fox's Movie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앰뷸런스(2022/ 범죄,액션) (197) | 2023.10.07 |
---|---|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2022/소설, 스릴러) (229) | 2023.10.06 |
보이지 않는 끈(2022/ 코미디, 드라마장르) (225) | 2023.10.04 |
어나더 라운드(2022/,드라마장르) (218) | 2023.10.03 |
13시간(2016/실화,액션,스릴러) (215) | 2023.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