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파울로"와 "시모네"는 5년 동안 교제한 끝에 가정을 꾸리기로 마음먹었지만 아이를 입양할 자격이 없었다. 그때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두 살람과 알고 지내던 "틸리"가 도와주겠다고 나섰고 그렇게 "레오네"가 태어나게 된다. 레오네가 11살이 되던 날 합법적으로 파올로와 시모네가 결혼을 한다. 두 사람은 이탈리아의 동성 결혼 인정 과정도 함께 겪었다. 하지만 출생증명서 부모란에는 여전히 두 명의 아버지를 올릴 수가 없었다. 결국 서류상엔 파올로의 이름만 적힐 수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시장의 배려로 두 아버지 모두 이름이 올라가게 된다. 레오네는 이런 드라마틱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만들려고 한다. 일단 영상을 찍어서 완성해 봤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았다. 그럴듯한 반전이 없어서 다큐가 심심했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문득 의문 하나가 떠오른다. 생물학적 어머니는 틸리가 확실한데 아버지는 누구일까? 한편 파올로는 남편 시모네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한다. 시모네의 핸드폰에 "리카르도"라는 남자가 남겨 놓은 메시지를 봤기 때문이다. 몇 개월이 아니고 무려 2년을 만나온 사이라는 사실에 파올로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파올로는 동생을 찾아가 남편이 다른 남자를 만난다고 얘기했지만 동생은 20년의 결혼생활을 돌아보며 문제점이 무엇인지 찾아보라는 쓸데없는 조언을 건넬 뿐이었다. 그렇게 20주년 결혼기념일이 다가왔다. 가족들과 레오네가 짝사랑하는 친구 "안나"가 함께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그때 한 남자가 집을 찾아왔다. 당황스러워하며 밖으로 나가는 시모네 가보였다. 그 남자는 시모네의 내연남 리카르도였다.
둘이 다투는 모습을 창밖으로 지켜본 파올로는 가족 행사에 리카르도를 초대한 것으로 착각하고 폭발해 버린다. 식사 자리로 돌아온 파올로는 핸드폰으로 리카르도와의 대화 내용을 모두 확인했다며 가족들 앞에서 모든 사실을 폭로했다. 그러자 시모네 역시 가만있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큰 다툼으로 이어졌고 분위기는 엉망이 되어 버린다. 그 모습을 보며 슬퍼하는 레오네가 있었다. 그리고 안나의 아버지는 안나를 레오네의 집에 데려다주러 왔다가 "그래, 사모님도 아주 기뻐하시겠어."라는 말을 하며 분위기를 머쓱하게 만들었고 레오네는 당황해했었다. 레오네가 게이 부부 밑에서 자란다는 사실을 학교 사람들 모두가 알고 있었다. 한편, 슬퍼하는 레오네를 옆에 있던 안나가 위로를 해줬지만 걱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진짜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게이 아버지 밑에서 자랐으면 자신도 게이가 되어야 하는 건지 레오네의 머릿속은 혼란스러워진다. 그리고 행복했던 가정이 무너지기 시작하자 레오네는 더욱 방황한다. 동시에 시모네와 파올로의 전쟁도 계속된다. 파올로는 시모네가 아끼는 와인 컬렉션을 모두 버려버린다. 시모네는 자신이 연인과 함께 짐을 챙기러 집에 왔다가, 와인 컬렉션이 박살 난 것을 알고 파올로가 제일 아끼는 프라다 옷을 갈기갈기 찢어버린다. 파올로는 자신의 명의로 된 시모네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을 팔기 위해 내놓고 두 사람의 갈등은 극으로 치닫는다. 시모네는 레오네를 찾아 "아빠 혼자만의 잘못은 아니야."라고 말하기도 하고 처음에 레오네를 호적에 올린 것도, 모든 재산도 다 파올로의 명의로만 되어 있었기에 그 사이사이 시모네도 나름 마음의 고통이 있었던 듯하다.
아이를 가진 이후 한 번도 친자 확인을 하지 않았던 시모네와 파올라는 관계가 틀어지자 레오네의 양육권을 놓고 다투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탈리아에선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무조건 친부모에게 양육권이 돌아간다. 결국 둘은 각자 레오네의 친자 확인을 의뢰한 것으로 밝혀진다. 이 사실을 알아차린 레오네는 아버지들에게 배신감을 느낀다. 피나 유전자는 상관없고 우리 가족의 뿌리는 사랑과 정직이라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들어오던 말을 아버지들이 스스로 어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 둘 중 누구도 레오네의 친부가 아니었던 것이다. 알고 보니 레오네의 생물학적 엄마 틸리가 전 남편 "스티브"에게 흔들린 적이 있었고 그때 만들어진 아이가 레오네였던 것이다. 레오네는 홀로 안전장치 없이 클라이밍을 하다가 다치게 된다.
응급실에 실려간 레오네를 위해 한걸음에 달려온 시모네와 파올로, 그리고 틸리가 왔는데 진실을 원하는 세 사람에게 틸리는 "이런 날이 평생 안 오기를 바랐는데."라고 말하며 자신의 전 남편이 레오네의 아빠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하지만 전 남편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이탈리아 법원에서도 이런 예외의 경우는 인정해 주기로 하고 두 사람 모두에게 친권과 양육권을 준다. 레오네는 일주일을 나눠서 파올로의 집, 시모네의 집에서 머무르게 된다. 그리고 파올로와 시모네는 결국 헤어지게 되지만, 레오네의 성장은 여전히 끝까지 함께한다. 그동안 찍고 있던 다큐멘터리를 발표하는 날에도 파올로와 시모네가 역시 함께 참석한다. 이런 한바탕 소동을 자신의 다큐멘터리로 담은 레오네는 사람들 앞에서 다큐멘터리 시사를 하게 된다.
* 게이 부부가 아들을 입양했다. 살아가다 한쪽이 바람이 나면서 헤어지지만 아들의 성장을 함께하며 사랑하는 유쾌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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