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980년대 폴란드 산악인들은 히말라야산맥 8,000m 급 봉우리들을 등반하는 눈부신 업적을 쌓았고 그 여세를 몰아 접근조차 힘든 "카라코람"산맥의 K2에 도전하게 되는데 3Km 구간의 빙벽 때문에 2달이 지나도록 중간지점에도 도착하지 못했고 시간만 흐르자 "알렉 르버프"가 "마치에이 베르베카"에게 이웃한 "브로드피크"로 목적지를 바꾸자 제안했고 함께 고생한 팀원들을 버리고 독자적인 행동을 하는 게 마음에 걸렸지만 결국 밀어붙인다. 원정대 대장인 "안제이"도 K2 원정은 물 건너갔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무조건 반대할 수 없어 허락한다. 물론 K2에 도전하고 있던 멤버들은 불만이 많았다. 1988년 3월 폴란드 원정대가 해발 8,611m로 지구에서 2번째 높은 산 K2에 도전한다. 알파인 스타일로 가볍게 배낭을 꾸려 4일 일정으로 브로드피크를 향해 출발했고 첫날은 날씨가 도와주지만 둘째 날는 눈보라가 심해서 많이 전진하지 못하는데 다행히 셋째 날은 다시 날씨가 좋아져 다시 출발한다.
그런데 빙벽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 올라갈 만한 길을 찾다 보니 시간이 늦어졌고 알렉은 해가 지기 전에 완등은 불가능하다며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결국 마치에이 혼자서 도전하게 된다. 정상까지는 적어도 4~5 시간은 걸리는데 그때 시간이 벌써 오후 2시였기 때문에 알렉 르버프는 해지기 전까지 정상에 도착할 수 없을 거라고 판단한 것 같고 마치에이도 그걸 알지만 코앞에서 포기하지 싫었던 것 같다. 오후 6시가 가까워지자 눈보라가 심해 한 치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상황이 되지만 마치에이는 자신이 가장 높은 곳에 도착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래서 베이스캠프에 있던 안제이에게 정상임을 알렸고 예상 시간보다 1시간 정도 빠른 완등에도 불구하고 베이스캠프에서는 별다른 의심 없이 축하를 보내고 하산을 지시한다. 날이 이미 저문 데다 영하 40도의 눈보라까지 심해 하산이 쉽지 않아 마치에이는 눈구덩이를 파고 들어가 휴식을 취한다.
8,000m가 넘는 고지대여서 오래 머물면 안 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베이스캠프에서는 아침이 되자마자 무전으로 깨웠고 마치에이는 비몽사몽이라 쉽게 정신을 차리지 못하다가 오후가 되어서야 겨우 몸을 추스르고 하산을 시도하는데 베이스캠프에서는 구조대를 보냈다고 알려온다. 몸이 천근만근이라 빨리 움직일 수가 없어 밤새도록 알렉과 헤어졌던 빙벽을 내려오는데 베이스캠프로 간 줄 알았던 알렉이 걱정되었는지 지대가 낮은 곳에서 기다리다 마치에이는 다시 찾으러 올라왔고 극적으로 마치에이는 헬기를 타고 베이스캠프로 내려온 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된다. 마치에이는 동계기간에 브로드피크에 오름으로써 훈장도 받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 속에 귀국하게 되면서 유명세를 한 몸에 받게 된다. 그런데 3 개월이 지나서 갑자기 함께 했던 동료들의 증언으로 마치에이가 브로드피크 정상에 서지 못했다는 사실이 맑혀진다
.
인터뷰 요지를 읽어보니 정상에서 17m 아래에 있는 "로키 서밋"에 도착해 그곳이 정상인줄 알고 하산했는데 정상은 그곳에서부터 능선을 타고 족히 1시간은 더 가야 나온다고 한다. 마치에이는 자신이 정상이라고 했을 때 베이스캠프에서는 그곳이 시간상으로 정상이 아님을 알고 있었으면서 당시에 알려주지 않았다는 사실과 3 개월이나 지나서 자신에게는 아무런 말도 없이 언론에 먼저 제보를 했다는 사실에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더 이상 "안제이" 팀과는 등반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마치에이는 그로 인해 국민적 영웅에서 하루아침에 거짓말쟁이로 신분이 바뀌어 버렸고 가정에 충실하며 조용히 산행 가이드나 하며 지낸다. 그로부터 24년이 지난 2013년 6월 어느 날 1988년 당시 함께 K2에 도전했던 "크시에 크 빌리츠키"로부터 젊고 패기 넘치는 대원들로 브리드피크 원정대를 꾸렸는데 노련한 사람이 필요하다며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게 된다.
처음엔 재고의 가치도 없다며 거절한다. 하지만 크시에 그가 집까지 찾아와서 부탁했고 거짓말로 얼룩져버린 훈장을 위해서라도 못다 이룬 꿈에 대한 미련 때문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 고민 끝에 짐을 벗어던질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아내의 허락을 받아낸다. 마치에이는 몸을 만들어 25년 만에 브로드피크 동계 등반에 나섰고 마치에이는 "아담 비엘레츠키, " "토마시 코발스키, " "아르투르 말레크, "등 젊고 패기 넘치는 3인의 멤버를 팀원으로 해서 도전에 나섰고 7,400m에 캠프를 꾸린 뒤 최종 목적지를 향해서는 4명만 출발하게 된다. 그리고 7,900m에서 하룻밤을 보낸 대원들은 아침에 최대한 일찍 출발해 정상을 밟고 내려오겠다는 각오를 다지는데 악천후 때문에 계획보다 늦게 출발했다. 다행히 낮엔 일기가 좋아 예전에 마치에이가 혼자 갈 때 그랬던 것처럼 5시간 정도면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원래는 2명씩 2조로 가야 하지만 25년간 사기꾼으로 낙인찍힌 삶을 살아온 마치에이는 자신도 이번에 반드시 정상을 밟고 말겠다는 의지도 보이며 4명이 한 조로 이동하는 걸 선택했다.
예전에 눈보라 때문에 보이지 않아 정상이라고 믿었던 8,030m 높이의 로키 서밋에 4명 모두 무사히 도착했고 능선을 따라 걸으면 1시간 정도면 브로드피크 정상을 밟을 수 있는데 베이스캠프에서는 시간이 너무 늦었다며 하산을 권고하지만 아무도 하산하지 않는다. 그 결과 2013년 3월 5일, 폴란드 산악인들이 최초로 브로드피크 동계 등정에 성공한다. 공식 기록은 "아담 비엘레츠키"가 5시 20분에 제일 먼저 정상을 밟았다. 그리고 30분 뒤 "아르투르 말레크"가 두 번째로 정상을 밟고 10분 뒤 6시에는 "토마시 코발스키"도 정상을 밟고 한산한다. 나이를 속일 수 없는지 "마치에이 베르베카"는 맨 뒤에 결국 첫 등정 후 정확히 25년 만에 브로드피크 완등에 성공했다. 그리고 세 번째 주자로 완등에 성공한 토마시 코발스와 마지막 주자였던 마치에이 베르베카는 하산 도중 사망했다. 이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이야기다.
* 폴란드 산악인이 악천후 속에서 등반을 한다. 잘못된 계산으로 등반 실패했던 히말리아 산맥 브로드피크의 정상을 완주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이야기다.
'F_fox's Movie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몰 엔진 리페어(2021/코미디,드라마장르) (181) | 2023.09.16 |
---|---|
상티넬(2021/스릴러,액션) (210) | 2023.09.15 |
클로이(2010/스릴러, 드라마장르) (208) | 2023.09.13 |
게임 체인저(2015/실화,드라마장르) (198) | 2023.09.12 |
엔드 오브 더 로드(2022/미스터리,스릴러) (219) | 2023.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