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재즈 가수였던 엄마가 갑작스럽게 암으로 가족 곁을 떠나면서 딸 "아니아"가 오랫동안 방황을 한다. 휴가를 보내려 가족과 함께 찾아온 바닷가 휴양지 미스트랄 호텔 관계자도 아빠 "미론"의 지인들도 그녀의 우울증이 재발할까 봐 아직도 대하는 게 조심스럽다. 그래도 피아니스트가 되려 했던 꿈을 접고 아빠의 소원대로 의사가 되기 위한 첫 관문의 의대에 합격했다고 하는 걸 보면 그녀도 스스로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 중이었던 것이다. 아니아 가족은 늘 이용했던 호텔 스위트룸에서 휴가를 즐기는데 아직 갓난 아이나 다름없는 어린 막내 "안토시"가 있어서 육아로 어수선한 가운데 병원을 운영하는 아빠는 온통 아니아에게 쏟는 모습이라 딸바보 같지만 조금은 엄격해 보인다.
그리고 새엄마 "파트리차"는 아직 아니아를 대하는 게 조심스러워 어려워한다. 킹스칼리지 의과대학에 수석으로 합격한 아니아는 휴양지로 가던 길에 낡은 폭스바겐 승합차를 타고 가는 유쾌한 청년들 중 한 사람에게 시선을 빼앗기고 두 사람은 곧 재회한다. 유명한 성형외과 의사인 아버지 미론과 젊고 아름다운 새엄마와 언제나 칭얼대는 어린 이복동생과 함께 호텔에서 짐을 풀고 만난 사람은 런던에서 온 법률가 가족이다. 로스쿨에 다니는 그 집 외아들 "쿠바"는 어린 시절부터 오매불망 아니아만 바라보는 매너 좋고 잘 생긴 청년이다. 모든 것을 간섭하는 독선적 아버지 때문에 피곤하고 위선적인 쿠바의 가족과 함께하는 휴가에 염증을 느끼는 아니아의 시선을 사로잡은 사람은 오는 길에 스치듯 만난 호텔 보이 "미하우"다.
호텔 입구에서 곰 마스코트 알바도 하고 카이트 서핑도 즐기는 종잡을 수 없는 그 쾌활한 청년에 끌린다. 5 즐로티(약 1,500원)의 아이스크림을 파는 해변의 청년 뒤로 카이트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의 이미지가 선명해지는 눈이 호강하는 풍경이다. 아버지의 집착에는 5년 전 사별한 엄마를 잊지 못하는 부녀 공통의 아픔이 바탕에 깔려 있다. 아니아의 마음을 알고 가장 편하게 해주는 사람은 늙은 호텔리어 "미론"이다. 피아노 치던 어린 시절과 돌아가신 어머니의 추억을 소중하게 기억해 주는 그 아저씨 덕분에 의붓딸 "사샤"도 신뢰하게 된다. 그날 저녁 레스토랑에 모여 식사를 하던 중 웨이터의 실수로 포도주가 아니아 옷에 쏟아지고 만다.
옷을 갈아입기 위해 밖으로 나간 아니아를 따라가 사과하는 미하우.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불편한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줘 고맙단 인사를 남긴다. 다음날 해변가로 나온 아니아는 어제 레스토랑에서 봤던 미하우가 서핑을 가르치는 걸 보게 된다. 가볍게 눈인사만 하고 지나가려는 그녀에게 손짓하는 미하우. 우연한 만남으로 미하우의 카이트 서핑 수업을 듣게 된 아니아와 미하우는 서핑보드에 함께 몸을 실은 채 카이트 서핑을 탔고 호텔에 돌아온 후에도 미하우와 보냈던 시간들이 자꾸만 눈앞에 아른거렸다. 가족들과 음악 공연을 보러 가야 했지만 핑계를 대고 해변에서 열리는 파티로 아니아는 향한다. 밴드가 연주하는 노래에 빠져든 사이 어느새 그녀 앞에 미하우가 나타난다.
이제 호텔로 돌아가려 하는 그녀를 미하우가 바래다준다. 둘 사이에 조금씩 좋은 감정이 생기기 시작한다. 다음날 미하우를 만나러 해변으로 간 아니아는 그가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게 되고 심지어 가벼운 입맞춤까지 나누는 걸 목격한다. 둘 사이에 뭔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저 혼자만의 착각이었을까 생각한다. 실망한 아니아는 호텔로 돌아가버린다. 다시 레스토랑에서 마주친 둘 사이에는 차가운 공기만이 맴돌았고 갑자기 바뀐 아니아의 태도에 미하우는 심란해한다. 하지만 미하우의 진심을 아니아가 다시 알게 된다. 그러다 급하게 사고를 당한 미하우가 정신을 잃었지만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아니아는 자신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음을 아빠에게 고백한다. 그리고 아빠는 그녀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다친 미하우를 직접 보살핀다. 아빠가 의사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퇴원한 미하우 그리고 그를 아니아가 지켜본다.
* 보수적인 아버지의 허락을 받고 두 젊은 남자와 여자가 사랑이 이루어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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