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2017년 1월 특성화고 졸업을 앞두던 홍모 양이 아중저수지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던 실화를 모티브로 반증 작품이다. 그녀는 LG U+(엘지 유 플러스) 콜센터인 "LB휴넷"의 인터넷이나 핸드폰 계약 해지를 방어하는 SAVE 팀에서 일하며 우울증과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렸었다고 한다. 여기 당찬 여고생 "김소희"(김시은)가 있다. 2016년 전주, 춤을 좋아하지만 나이도 18살이고 춤실력도 생각보다 크게 늘지도 않아서 취미로 연습실에 나간다. 내년이면 졸업을 하기 때문에 애견학과를 재학 중이던 소희는 학교 친구들이 으레 그렇듯이 담임선생의 "대기업"이라는 말만 믿고 취업을 위해 현장실습을 나간다. 실습도 하면서 돈을 벌고 거기에 대기업이라는 타이틀도 거머쥐기 때문에 입에 침이 마르도록 이야기를 담임선생이 한다.
하지만 그녀가 도착한 곳은 대기업의 하청에 하청에 하청 업무를 보고 있는 인터넷 계약 해지 방어 콜센터였다. 나름대로 상냥한 콜센터 팀장인 "이준호"(심희섭)의 지도아래 먼저 일하던 선배와 함께 처음으로 상담업무를 지켜보는데 고객은 바로 욕설부터 뱉는다. 어안이 벙벙해진 소희는 기본급 100만 원에 인센티브로 600만 원까지 타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열심히 일하기로 한다. 소희는 절친인 "준희"(정회린)가 인기 없는 BJ로 활동하는 모습을 비아냥대는 성인 남성한테도 달려들어 불같이 화를 내는 당찬 성격이다. 소희의 남자친구는 한 학년 선배로 이미 공장에서 취업을 하여 일을 하고 있는 중이다. 당연히 그 친구도 주변 선배들에게 온갖 멸시를 받으며 일을 하는 중이고 곧 퇴사해 택배물류일을 하게 된다.
소희는 일을 시작한 지 3개월이 지났을 무렵, 과도한 업무와 정신 나간 본사의 처우 덕분에 이준호 콜센터 팀장은 자신의 차에서 연탄불을 피워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준호 팀장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본사의 실무진이 급히 움직여 유족들을 겁박해 합의를 종용한다. 특히 이준호 팀장이 유서에 회사의 부당한 시스템을 모두 밝혀놓았지만 준호 팀장 또한 관리자의 직책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회사는 그를 가해자 프레임을 씌워 유족을 압박했다. 그 일로 입막음하는 대가로 콜센터 여직원들에게 약간의 돈과 서약서를 본사에서 내민다. 소희는 본사 방침대로 조문을 가지 말라는 지시를 어기고 홀로 팀장의 장례식장에 다녀온다. 그토록 좋아하던 술과 춤도 끊은 채 인센티브를 위해 밤 8시가 넘도록 죽어라 일만 하는 소희다.
그리고 팀 내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정작 회사는 소희가 실습생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녀에게 성과급을 제외한 기본급만을 지급한다. 하지만 이팀장 대신 새로 팀장 자리에 앉은 "이보람"(최희진)은 한 두 달 일하고 도망가는 고등학교 실습생들 덕분에 수습 기간이 끝나는 2~3달이 지난 뒤에야 인센티브를 지급할 수 있다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소희는 참고 참았던 게 터져 새 팀장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그일 때문에 3일 동안 무급 휴직 처분을 받게 된다. 못 만났던 친구들을 만나 공허한 마음을 소희는 달랜다. 만나기로 했던 남자친구도 연락이 되지 않아 한겨울에 슬리퍼를 신고 터덜터덜 걸으며 호수에 도착한다. 결국 자신의 시커멓게 타버린 속을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채 소희는 그대로 호수에 빠져 죽는다.
한편, 서울 형사과에서 사무직을 하다 좌천된 뒤 전주로 발령을 받은 "유진"(배두나)이 그녀의 시신을 처리하게 된다. 학생의 행적을 거꾸로 밟고 올라가 보는 유진. 형사와 소녀는 같은 춤 연습장을 쓰던 사아였다. 학생의 양친과 담임선생, 그리고 콜센터 팀장과 본사 임원까지 모두 만나본 유진은 누구 하나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도 않고, 하나같이 더 높은 기관으로 책임을 전가히는 행태를 보고 어이없어한다. 결국 학생들을 특정한 회사로 현장 실습을 내보내는 교육청의 장학사까지 만난 형사는 "교육부까지 올라가야 속이 풀리겠냐"는 장학사의 말에 맥이 풀려버린다. 늘 당차고 혼자 뭐든 알아서 할 것 같았던 어린 소희는 분명 주변 어른들에게 신호를 보냈었다. 엄마와 아빠에겐 일을 그만두겠다고도 했고, 학교담임에게도 울면서 독대했지만 소희의 말는 듣지도 않고 오히려 그녀를 채근했었다.
나름대로 혼자 열심히 고등학생 한 명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주려 노력한 유진은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는 어른들과 학교, 현장 실습에 배치되는 회사 사람들과 함께 부검이 끝난 소희의 장례를 치르게 된다. 그로부터 얼마 뒤, 호수에서 건져낸 소희의 휴대전화를 유진의 파트너 "배형사"(김우겸)가 찾는다. 거기에서 여고생이 춤 연습하던 동영상 딱 한 개만 남은 걸 보며 오열한다. 그 영상엔 계속 틀리던 안무를 완벽하게 해내는 거울 속의 자신을 보며 해맑게 웃고 있던 여고생 한 명이 있었다. 이 영화는 실화이며 하루 7시간 근무에 월급은 160만 5천 원이었으나, 콜 수를 못 채웠다는 이유로 야근까지 하며 첫 달 급여는 80만 원, 둘째 달엔 120만 원 정도밖에 받지 못했다고 한다. 다음 소희뜻은 다음 소희가 나와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 한 실습 여고생이 돈을 벌기위해 부당한 대우에도 불구하고 힘겨운 삶을 산다. 아무도 그녀의 말을 들러주지 않아 결국 호수에 몸을 던지며 생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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