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2003/실화,전쟁,드라마장르)

 

피아니스트

영혼을 움직이는 선율! 전 세계를 울린 감동 실화극! 1939년 폴란드 바르샤바. 유명한 유대계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은 한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쇼팽의 야상곡을 연주하다 폭격을 당한다. 이후 유태인인 스필만과 가족들은 게토에서 생활하지만, 결국 수용소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싣게 된다. 가족들을 죽음으로 내보내고 간신히 목숨을 구한 스필만은 허기와 추위, 고독과 공포 속에서 마지막까지 생존을 지켜나간다. 나치의 세력이 확장될 수록 자신을 도와주던 몇몇의 사람마저 떠나자 완전히 혼자가 되어 자신만의 은신처에서 끈질기게 생존을 유지하는 스필만. 어둠과 추위로 가득한 폐건물 속에서 은신생활 중 스필만은 우연찮게 순찰을 돌던 독일 장교에게 발각되고 지상에서의 마지막 연주가 될 지도 모르는 순간, 온 영혼을 손끝에 실어 연주를 시작하는데….

평점

9.3 (2003.01.01 개봉)

감독

로만 폴란스키

출연

애드리언 브로디, 토마스 크레취만, 에밀리아 폭스, 프랭크 핀레이, 모린 립맨, 에드 스토파드, 줄리아 라이너, 제시카 케이트 메이어, 미샬 제브로브스키, 반자 뮤즈, 리차드 라이딩스, 안소니 밀너, 루스 플랫, 발렌타인 펠카

 

 

 

 줄거리

 

 

 

  폴란드 태생인 유대인 피아니스트 "브와디스와프 슈필만"의 자서전 (죽음의 도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1939년 폴란드의 바르샤바를 배경으로 한다. "블레딕 스필만"은 당시 폴란드에서 유명한 피아니스트로 활동했다. 라디오 공영 방송의 음악 프로에서 쇼팽의 야상곡을 연주하던 중 방송국이 폭격을 당하고 우왕좌왕한 사람들과 달리 그는 차분하게 피아노를 연주하지만 그의 피아노 앞에서도 꽝!  결국 연주를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이 폭격은 독일의 폴란드 침공이었다. 스필만은 심지어 인기도 있어 "도로타"란 팬은 블레딕을 만나기 위해 방송국을 찾아올 정도였다. 이후 두 사람은 나름의 공통사가 있었지만, 치명적인 차이가 있었다. 스필만이 유대인이었기 때문이었다. 이 차이는 점점 극명하게 드러났다. 곧, 폴란드는 독일 나치의 점령을 받았다.

 

 

 

 

 

 

 이 시기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시기였기 때문에 아직 사람들은 "전쟁"이란 단어에 현실감을 느끼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다. 이 시기가 곧 끝날 것이란 확신 때문이 이었는 지도 모르겠다. 스필만 가족도 마찬가지였다. 피난길에 오르는 와중에도 빨간 드레스를 집어넣을까 말까, 가족들의 사진을 넣을까 말까 고민하는 모습이 마음 아팠다. 독일군은 유대인들에게 표식을 차도록 명령했다. 그 유명한 "다윗의 별" 표식이었다. 이 표식을 하지 않은 유대인들은 위험에 처했는데, 표식을 했다고 해도 안전하지는 않았다. 독일군들은 무분별하게 유대인들을 학대했고 사살했다. 곧 스필만 가족은 유대인들을 위한 게토로 이주를 했다. 이곳이 "바르샤바 게토"였다. 그 당시 게토는 유대인들을 가둬놓았던 공간이라는 뜻으로 철장만 없었을 뿐, 감옥과도 같은 공간이었다.

 

 

 

 

 

 

 게토 내부는 케이오스였지만 그래도 이곳에서는 자유가 허락된 편이었다. 독일군은 유대인들을 게토로 이주시킨 뒤, 외부와 이 공간을 분리시킬 높은 벽을 쌓았다. 그래도 스필만 가족은 부유한 데다 인맥도 있었기 때문에 전쟁 중에 조금은 평안을 누릴 수 있을만한 일들을 제안받을 수 있었다. 그중 하나는 유대인 경찰직이었다.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없는 시국에 돈까지 받을 수 있는 달달한 제안이었다. 하지만 같은 유대인으로서 유대인들을 잡아 가두고 학대해야 했다. 이 마저도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일이었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스필만 가족의 선택이었다. 스필만 가족은 곧았던 것 같다. 스필만을 포함한 스필만 가족들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게토 내 유대인들은 점점 배고픔과 가난에 허덕이기 시작했고, 때로는 유대인 결찰들에게 뇌물까지 주며 도움을 구걸했다.

 

 

 

 

 

 

 곧, 유대인들은 수용소 행 기차에 올랐다. 사람들은 어디로 행하는지도 모른 채 수용소 행 기차에 올랐고, 이 기차의 목적지에 대한 추측과 소문에 의지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리고 이 순간 유대인 경찰로 일을 하고 있던 스필만의 친구는 스필만을 빼내 주었고, 이렇게 스필만은 가족들과 헤어져야 했다. 스필만은 난장판이 된 게토로 돌아왔다. 건물들은 그 사이 폐허가 되고 있었고 남아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이전까지는 그래도 유대인 피아니스트로 일을 하던 스필만도 결국 노동현장으로 뛰어들었다. 여전히 유대인들은 학대를 당했고, 무참히 죽어 나갔다. 스필만은 운이 좋았다. 여전히 미래에 대한 소문은 있었지만 독일군들은 이들을 안심시키려는 듯, 사람을 뽑아 매일 마을에서 감자 3kg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해주었고 유대인들에게 빵까지 제공하는 호의를 베풀었다.

 

 

 

 

 

 

 물론 이것을 독일군의 호의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이 덕분에 사람들은 배를 불릴 수 있었다. 스필만은 노동일을 하던 중 과거 알고 지냈던 "야니나"란 친구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마을로의 통행이 가능한 동료에게 부탁해 야니나와 연락을 취했다. 이곳에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시도해 보겠다는 의도였다. 다행히 야니나와의 연락이 닿았고 야니나는 스필만을 도와주었다. 스필만은 그 덕에 몇 년 만에 게토 밖으로 나와 야니나가 마련해 준 은신처에 몸을 숨길 수 있었다. 큰 소리를 낼 수도 없었고, 누군가 넣어주는 식량으로 버텨야 했지만, 스필만 얼굴에 처음으로 웃음이 번질 정도였다. 그 후에도 도로타의 도움도 받았다. 연합군이 독일군을 폭격하기 시작했다.

 

 

 

 

 

 

 이들에게는 끝이 보이는 희망이었다. 하지만 끝은 빨리 찾아오지 않았다. 스필만을 도와주던 사람들도 점점 자신만의 살 길을 찾아 떠나기 시작했고 스필만은 철저히 혼자 남았다. 배고픔, 추위와 외로움의 싸움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스필만은 독일 장교 인 "빌름 호젠펠트"를 만났고, 이제는 끝인가 싶었던 이 순간, 자신의 신분을 묻는 그에게 "피아니스트"란 대답을 했다. 장교는 스필만의 말이 진위여부를 파악하려는 듯 그게게 피아노 연주를 부탁했고 스필만은 "발라드 1번 g 단조"를 연주한다. 그의 연주에 감동을 받은 장교는  스필만을 도와주기로 결정한다. 그다음 날부터 스필만의 다락방으로 몰래 음식을 나른다.  얼마 후 러시아군이 가까이 왔고 패색이 짙어진 독일군은 퇴각을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스필만을 찾아온 빌름 호젠펠트는 그에게 묻는다. 전쟁이 끝나면 무엇을 할 거냐고, 이름을 알고 싶다고 말하자 스필만은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자 "피아니스트다운 이름"이네 한다.  전쟁이 끝나면 국영방송에서 다시 피아노를 연주할 것이라 대답한다. 퇴각하지 전 마지막 음식을 가져다주고 추워서 떠는 그에게 자신의 독일 장교 코트까지 벗어주고 떠난다. 그 후, 전쟁이 끝난 뒤 폴란드 인민 공화국에서 피아니스트로 다시 활동하게 된 스필만은 동료 음악가로 부터 호젠펠트가 수용소에 갇혀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은혜를 갚기 위해 수용소를 찾아간다. 하지만 이미 간이수용소는 철거되었고 호젠펠트는 다른 곳으로 보내졌으며, 스필만과 호젠펠트는 끝내 만나지 못한 채 호젠펠트의 사망과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스필만의 모습을 보여준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며, 스필만과 호젠펠트 역시 실존 인물이다."

 

 

 

 

 

 

 

 

 *전쟁 중에 남자 피아니스트가 주변사람의 도움으로 목숨을 부지한다.  우연히 만난 독일군 장교의 따뜻한 도움으로 생존하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