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브레드(2017/범죄,스릴러)

 

서러브레드

서러브레드는 오로지 경주 능력이 우수한 말을 만들기 위해 교배시켜 만든 품종을 뜻한다. 영화는 성격, 환경 등 모든 것이 양극단인 두 소녀가 단 하나의 목적을 해결하기 위해 서로에게 융화되는 과정을 그린다. 하나의 목적이란 새아빠를 죽이는 일이다. 2017년 선댄스 영화제 상영작. (2018년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평점

8.1 (2017.01.01 개봉)

감독

코리 핀리

출연

올리비아 쿡, 안야 테일러 조이, 안톤 옐친, 폴 스팍스, 프랜시 스위프트, 카일리 베노프

 

 

 

 줄거리

 

 어색한 친구 사이인 두 소녀 "릴리"와 어맨다"가 서로를 통해 자신에 대해 깨닫게 되는 이야기다. 어맨다는 반사회적 인격장애 진단을 받은 사이코 패스이다. 그는 어떠한 감정도 느끼지 못한다. 타인의 표정을 모방하며 감정을 느끼는 척할 수 있을 뿐이다. 반면 릴리는 감정을 매우 풍부하게 느끼는 인물이다. 상대를 배려할 줄 알고, 도덕성도 높다. 과거에 친구였던 두 사람은 잠시 서먹하게 지냈다가 릴리가 어맨다의 공부를 도와주기로 하면서 다시 만나게 된다. 어맨다는 자신의 엄마로부터 돈을 받고 친구인 척하면서 공부를 함께하려는 릴리를 계속 자극한다. 친절한 친구인척하고 있던 릴리는 그런 어맨다에게 폭발해 짜증을 내고, 릴리가 진실한 모습을 보여준 걸 계기로 두 사람은 다시 가까워진다. 

 

 

 

 

 

 

 그러던 어느 날, 어맨다는 릴리가 그의 새아빠 "마크"와 사사건건 크고 작은 갈등을 겪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릴리가 새아빠를 혐오하고 있음을 간파해 낸다. 그도 그럴 것이 마크는 권위적이고 고압적이며, 때때로 자신의 부인이자 릴리의 엄마에게 윽박을 지르기까지 하는 가부장적인 남성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소녀는 끔찍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사이를 회복하면서 릴리와 어맨다는 자주 함께 만나 고전 영화를 본다. 어맨다는 릴리가 새아빠를 혐오한다는 걸 알고 죽여버릴 생각은 없는지 묻는다. 잔인한 생각에 거부감을 느낀 릴리는 다시 한번 어맨다를 밀어낸다.

 

 

 

 

 

 

 하지만 계속되는 새아빠 마크의 간섭이 짜증 난 릴리는 다시 어맨다를 찾아가고, 새아빠를 죽이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기 시작한다. 릴리는 표절로 인해 학교에서 쫓겨났고, 릴리가 다니는 "앤도버"는 보딩 스쿨로 대입을 준비하는 학교라고 한다.  재학생을 원하지만 부모님의 허락을 얻어내지 못한다. 여기에 더해 새아빠 마크가 앤도버를 합격하게 도와준 게  죽은 친아빠가 돈을 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폭로하면서 더욱 마크를 혐오하게 된다. 릴리는 마크의 자전거에 몰래 수를 써서 마크가 다치게 만든다. 어맨다는 과거에 자신이 기르던 말을 직접 죽여버린 전적이 있다. 이 이야기는 동네의 친구들 사이에서도 워낙 유명했던 탓에, 릴리는 어맨다가 죽여버린 말의 사진을 가진 애를 수소문해 확인한다. 

 

 

 

 

 

 

 잔인한 사진을 본 릴리는 어맨다로부터 직접 말을 죽인 이야기를 듣고, 어맨다와 함께 마크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그들은 의제강간범이자 미성년자 대상 마약 판매원인 "팀"을 협박하여 자신들의 계획에 동참시키고 본격적인 새아빠 마크 죽이기를 시작한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의심받지 않도록 알리바이가 있는 날을 고르고, 그런데 팀이 협조하지 않자 폭력과 협박을 이용해 새아빠를 죽이라고 명령한다. 알리바이를 위해 여행을 다녀온 릴리는 새아빠가 살아있는 걸 보고 실망한다. 팀이 도망친 걸 안 릴리는 직접 새아빠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어맨다는 릴리를 이해해 주지 않고 릴리는 속상해한다. 

 

 

 

 

 

 

 사흘 후, 릴리는 다시 어맨다를 부른다. 릴리는 아무런 감정도 못 느끼는 어맨다에게 삶의 의미를 묻고는 이후 어맨다가 마시고 있는 주스에 수면제를 넣었음을 고백한다. 릴리는 어맨다를 재운 후, 자신이 직접 새아빠를 죽인 다음 어맨다의 탓으로 몰아갈 생각이었다. 계획을 들은 어맨다는 주스를 모두 마셔버리고 자신은 의미 없는 삶을 살고 있기에 상관없다고 대답한다. 어맨다가 잠들자 릴리는 새아빠의 방으로 가 마크를 살해한다. 시일이 흐른 후, 팀은 마을에서 릴리를 만난다. 릴리는 새아빠가 죽고 어맨다가 수감된 후 자신에게 편지를 보냈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어맨다는 릴리에게 자신이 꾸고 있는 꿈에 대해 편지를 썼다. 하지만 편지를 읽어보았냐는 팀의 질문에 릴리는 버렸다고 대답한다. 어맨다가 수감되며 두 사람이 갈라졌을 때, 릴리와 어맨다는 다시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릴리는 자신의 감정을 훌륭하게 속이며 팀에게 새아빠를 잃은 게 끔찍한 사건인 것처럼 이야기한다. 어맨다는 누명을 쓰고 수감되어 있음에도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편지를 쓴다. 하지만 어맨다는 마지막, 릴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미소 짓는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던 릴리는 감정을 잃고, 감정이 없었던 어맨다는 친구를 보며 웃음 지을 수 있게 됐다. 

 

 

 

 

 

 

 어맨다는 자신의 꿈에서 사람들이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다 멸망하고 빈자리를 서러브레드들이 채우는 것을 보았다고 이야기한다. 어맨다는 정신병동에 수감되어 단순한 일상을 보내고 있으며 릴리에게 편지를 보내지만 릴리는 편지를 읽지 않고 버린다. 제대로 된 감정을 나누지 못했던 새아빠는 죽고, 서로를 받아들인 릴리와 어맨다는 계획을 성공시켰다.

서러브레드: "경주 능력이 우수한 말을 만들기 위해 교배시켜 만든 품종"

 

 

 

 

 

 

 

 

  * 감정이 없고 의미 없는 삶을 사는 친구를 이용해 새아빠를 죽이고 결국 자신도 감정이 없는 사람으로 변한 여자의 이야기이다. 반면, 누명쓰고 감옥 간 친구는 감정이 생긴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