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톤먼트 (2008/도서,멜로,로맨스,드라마장르)

 

어톤먼트

‘기다림이 아플수록 사랑은 깊어집니다’운명처럼 찾아온 단 한번의 사랑…1935년 영국, 부유한 집안의 아름다운 딸 세실리아(키이라 나이틀리)는 시골 저택에서 여름을 보내던 중 가정부의 아들이자 세실리아 집안의 도움으로 캠브리지 의대를 졸업한 로비(제임스 맥어보이)와 마주친다. 어릴 때부터 서로에게 애틋한 마음이 있었지만 서로의 신분 차이 때문에 애써 자신의 마음을 부정하며 고백하지 못하던 이들은 그날 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하지만 이들을 지켜본 세실리아의 동생 브라이오니의 오해로 로비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전쟁터로 끌려가게 된다. 이후 세실리아는 로비가 전쟁터에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간호사로 일하게 되고, 로비 또한 세실리아를 다시 만난다는 단 하나의 일념으로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데…

평점

8.4 (2008.02.21 개봉)

감독

조 라이트

출연

제임스 맥어보이, 키이라 나이틀리, 로몰라 가레이,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브렌다 블레신, 패트릭 케네디, 베네딕트 컴버배치, 에이리드 맥케이, 줄리아 웨스트, 해리엇 월터, 주노 템플, 펠릭스 본 심슨, 찰리 본 심슨, 알피 알렌, 피터 와이트, 런더 디니, 피터 오코너, 대니얼 메이스, 시얼샤 로넌, 논소 아노지, 미쉘 불레모즈, 라이오넬 아벨란스키, 토비어스 멘지스, 폴 스토커, 알렉스 누들, 로저 에반스, 브론슨 웹, 이안 보나, 올리버 길버트, 폴 하퍼, 지나 맥키, 미셸 던컨, 마크 홀게이트, 라이언 키겔, 제레미 레니에, 존 노밍튼, 잭 하코트, 벤 하코트, 틸리 보스버흐, 웬디 노팅엄, 앤서니 밍겔라

 

 줄거리

 이 영화는 이언 매큐언의 소설 "속죄"가 원작이다. 1935년 영국, 상류층  출신인 13살 "브라이오니 탤리스"는 곧 있을 가족 모임을 위해서 자신이 연극을 쓴다. 대학을 졸업하고 집으로 돌아온 브라이오니의 언니 "세실리아"는 뭔지 모를 답답함과 자립해야 한다는 막연한 의무감에 시달린다. 탤리스가 가정부의 아들 "로비"가 있다. 로비는 계급의 거리감과 둘 사이에 막 싹트기 시작한 긴장감 때문에 세실리아와 일부러 거리를 두고 있었는데, 그런 로비의 태도를 눈치채고 자신을 표현하기 힘든 울분을 느끼고 있던 세실리아는 어느 뜨거운 여름 정원의 분수대 앞에서 그와 마주친다. 로비는 세실리아가 들고 있던 꽃과 꽃병에 물을 담으려는데 로비가 들어주려고 나서다 잘못하여 꽃병이 깨지면서 손잡이 일부가 분수 안으로 떨어지자 감정이 폭발해 버린 세실리아는 로비가 보는 앞에서 겉옷을 벗고 분수대로 뛰어들었고 속옷에 몸이 비친 상태로 나와 겉옷을 입고 집안으로 들어온다.

 

 

 그 모습을 건물 위층 창가에서 13살의 어린 브라이오니가  숨죽여 보고 있었다. 그날 오후, 탤리스 가에는 오빠 "리온"과 초콜릿 공장을 하는 친구 "폴 마션"이 찾아온다. 그리고 리온은 세실리아에게 가족 모임에 로비도 초대했다고 한다. 폴 마션에게 사촌들을 소개를 하는데 폴은 브라이오니의 사촌 언니 "롤라"에게 묘한 매력을 느낀다. 로비는 낮에 자신의 실수를 사과하고 싶어서 편지를 썼는데 그 편지에 음담패설을 적었다가 다시 다른 편지에 더 격식을 차린 편지를 써서 브라이오니에게 주면서 세실리아에게 전달하도록 부탁하고 나서야 편지가 잘못 쓴 편지가 전달된 것을 알게 된다. 브라이오니는 그 편지를  먼저 읽어 보고 언니에게 전달하게 된다. 저녁을 먹기 전에 로비는 음담패설의 편지에 대해서 세실리아에게 사과하는데 그녀가 로비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그들은 열정적이 사랑을 서재에서 나누는데 브라이오니가 다가가서 그 모습을 보고 있었고 그녀는 세실리아가 로비에게 강간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녁 식사 도중에 텔리스가에 와 있던 사촌 쌍둥이 아이들이 자신의 집으로 간다고 쪽지를 남기고 사라졌고 아이들의 친누나인 "롤라"와 사람들은 아이들을 찾기 위해 온 집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브라이오니는 롤라가 누군가에게 강간을 당하고 남자가 도망을 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브라이오니는 로비와 세실리아 사이의 알 수 없는 행동을 목격하고 거기에 자신의 상상력까지 덧붙여 뚜렷한 증거도 없이 로비가 강간범이라고 지목하고 롤라에게도 강요를 한다. 그리곤 가족들에게 얘기하고 세실리아에게 쓴 음담패설 편지를 근거로 경찰에게도 신고하게 된다. 사실 브라이오니는 거짓말을 한 동기가 하나 더 있었다. 자신도 로비를 짝사랑해서 관심을 끌어보려고 로비가 보는 앞에서 깊은 물가에 뛰어들면서 로비가 구해줄까 생각하고 뛰어 들어서 두 사람이 죽을 뻔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로비는 브라이오니를 어린애로 보고 철없는 장난에 죽을 뻔했다고 화를 냈었다.

 

 

 그런데  한참 후 로비는 쌍둥이들을 찾아서 데리고 집으로 오지만 롤라의 강간범으로 경찰에 체포가 된다. 로비는 의사가 되고 싶었는데 억울하게 끌려가게 되었고 로비의 엄마도 억울하다며 차 앞에서 울고 있었다. 4년 후, 제2차 대전 중에 로비는 감옥과 군대 중에 군대에 입대를 해서 북부프랑스 전투에 참전을 했다. 부대원들과 떨어져 덩케르크로 가는데 그는 6개월 전, 지금 가족과 연락을 끊고 간호사가 된 세실리아를 식당에서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시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그리움만큼 애틋함도 컸다. 로비는 그동안 고생이 억울해서 화가 나지만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은 사랑으로 바뀐다.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세실리아는 로비에게 다음 휴가 때 친구의 바닷가 별장에 함께 가기로 약속한다. 별장 사진을 로비에게 주고 힘내서 꼭 돌아오라고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세실리아는 18살인 브리이오니가 케임브리지 대학보다는 런던의 세인트 토마스 병원에 세실리아가 있는 간호 부대에 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해준다.

 

 

 브라이오니는 언니에게 편지를 쓰지만 세실리아가 몇 년 전 경찰 조사에서 거짓말을 한 브라이오니를 용서할 수가 없었다. 세실리아와 로비는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를 그리워한다. 로비는 힘든 시련에도 강한 사람이었는데 사랑하는 세실리아에게 꼭 돌아가서 사랑하고 결혼하고 부끄럼 없이 살겠다고 다짐하며 힘을 냈다. 로비는 가슴에 난 상처가 감염되어 중병에 걸린 채 마침내 덩케르크 해변에 도착을 해서 집으로 가려고 대피하고 기다리면서 환각 증상을 보게 된다. 브라이오니는 나중에 로비를 범죄자로 몰고 간 걸 후회하고 영국 군대에서 부상자들을 치료하는데, 식량을 공급하는 공장을 소유하고 있는 폴 마션이 롤라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TV를 통해 알게 외고 놀란다. 브라이오니는 결혼식에 참석을 하는데 그녀는 그날밤 롤라를 강간한 범인이 폴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된다. 결혼식장에서 폴과 롤라는 브라이오니를 모른 채 했다. 브라이오니는 사과를 하려고 세실리아를 찾아간다.

 

 

 브라이오니는 휴가차 런던에 있는 로비와 함께 있는 세실리아를 발견하고 놀란다. 브라이오니는 사과를 하지만 로비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화를 낸다. 세실리아는 그를 진정시키고 브라이오니에게 진술을 수정해서 로비의 유죄판결을 판사에게 뒤집어 달라고 부탁한다. 브라이오니는 동의하지만 롤라가 남편 폴에 대한 증언을 할 수 없고, 자신의 얘기를 신뢰할 수 없다고 믿지 않을 거라 말한다. 그래도 세실리아는 고향집으로 돌아가 모든 사실을 고백하고 공증을 받으라고 부탁한다. 브라이오니는 그러겠다고 약속하고 세실리아의 아파트를 나서고 세실리아와 로비는 둘만의 시간을 보낸다. 시간이 흘러 브라이오니는 할머니가 되어 인터뷰를 한다. 그녀는 20권의 소설을 발간한 작가였고 21번째 소설을 자신의 생일에 맞춰 며칠 후에 발간되는 신작 "어톤먼트"이며 마지막 작품이라며 은퇴를 선언한다. 자신은 곧 죽는다고 말하며 의사가 "혈관성 치매"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쓸 수 있었다고 하면서 마지막 작품인데 이상하게도 내 첫 소설이나 마찬가지다. 이 소설은 자전적 소설로 세실리아와 로비, 자신의 이야기를 쓴 것이며 내 이름을 비롯해 모두 다 진짜고 실명을 사용했었다고 말하면서 진실만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변명도 미화도 필요 없었다. 난 용기가 없어 1940년에 언니 세실리아를 찾지 못했었다. 발햄에 간 적도 없었고 내가 그들에게 "고백하는 장면은 허구"였다. 로비는 브레이 듄스에서 1940년 6월 1일에 패혈증으로 죽었다. 후송 작전의 마지막 날이었다. 언니인 세실리아도 못 만났었다. 1940년 10월 15일 발햄 지하철역 위에 폭탄으로 죽었다. 그래서 언니와 로비는 그토록 원했던 함께 누릴 권리가 있었던 "둘만의 시간을 보낸 적이 없었다"라고 하면서  내가 막았기 때문이었다. 독자들이 그런 결말을 본다면 과연 희망이나 만족을 느낄 수 있겠느냐? 그래서 책에선 두 사람에게 그들이 잃은 것들을 주고 싶었었다. 내 마지막 "친절이고 속죄"였다. 나는 그들에게 행복을 선사한 거였다고 인터뷰를 마친다. 영화에서는 세실리아와 로비가 바닷가에서 즐거운 모습과 친구가 빌려준 집이 보인다. 

 

  * 한 소녀의 잘못된 판단으로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