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6살 된 딸 "미우"가 실종된 지 3개월이 지난 지금, 국민적 관심에서도 멀어지는 사건이다 보니 공중파 방송국에서는 이제 관심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작은 정보라도 얻고자 미우의 정보가 담긴 전단지를 배포 중인 미우의 엄마 "사오리"와 아빠 "유타카"는 지역 방송 "시즈오카 TV"에서 방송을 할 예정이었다. 아이의 실종 관련 소식을 전하고는 있었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고 SNS를 떠도는 근거 없는 소문만 무성할 뿐이다. 3개월 전인 실종 당일 10월 23일 오후 5시 30분 남자 3인조 "블랭크"의 콘서트장을 가기 위해 사오리는 동생 "케이고"에게 딸 미우를 부탁하게 되었고, 그렇게 실종되기 직전까지 미우와 함께 있었던 사람은 동생 케이고였다. 함께 공원에서 놀다가 혼자 300미터 거리인 집까지 데려다주지 않고 도중에 헤어지면서 지금까지 미우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평소에는 집까지 조카를 데려다주던 케이고는 그날은 미우를 혼자 보냈다. 또 처음 경찰서에서 케이고는 "흰색 차량 발걸이가 있는 차를 보았다"라는 진술을 했다가 번복하기도 했다. 누나 사오리의 설득으로 취재에 응하기는 하지만 케이고는 불안해 보이는 표정이었다.
그리고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 듯한 분위기로 취재를 나간 기자 "스나다"와 동료들의 의심을 사기도 한다. 방송이 나간 후 미우의 가족은 "콘서트를 보러 간 엄마의 자업자득이다", "동생이 무덤 파는 것을 보았다", "엄마가 아이 앞으로 보험을 들었다"등등 악의적인 댓글에 시달리게 된다. 물론 레미콘 기사로 근무 중인 케이고 역시 회사 업무에서 배제되는 일이 생기기도 하고 동네 사람들에게 해코지를 당하기도 한다. 악플을 읽지 않으면 좋겠다는 남편 "유타카"의 충고에도 사오리는 작은 정보라도 있을까 봐서 끊임없이 악플을 읽고 마음에 상처를 받는다. 그럴수록 점점 더 사오리는 예민해지고 남편과의 다툼으로 이어진다. 기자 스나다는 늘 진심을 담고 싶어 하지만 방송국의 상사들은 늘 시청률을 염두에 두고 자극적인 취재를 요구한다. 우연히 밤늦게 귀가하는 동생 케이고의 차가 CCTV 영상이 제보되자 방송국에서는 또 한 번 미우가족의 취재를 지시하면서 케이고에 집중을 하면서 끼워 맞춘 자극적인 취재를 하라고 스나다에게 지시하지만 그는 불만이 많았다.
한 번의 방송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케이고는 더 이상 취재에 응하고 싶지 않았지만 누나 사오리의 생각은 달랐다. 방송으로 인한 악플보다 정보 하나가 더 중요했기에 사오리는 미우만 돌아올 수 있다면 방송국에서 제안하는 모든 이미지를 만들어 주고 싶어 한다. 그렇게 다시 진행된 케이고의 인터뷰에서 사건 당일 "불법 카지노"에 간 사실을 감추기 위해 거짓 진술을 했다는 사실을 기자 스나다가 알게 된다. 또다시 스나다 기자의 기획 의도와는 다르게 방송국에서는 "무책임한 어른 때문에 위험에 빠지는 아이들"로 방향을 잡으려 하고 그렇게 언론은 미우의 무사 귀환보다는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자극적인 방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물론 사오리도 적극적으로 협조하지만 실종 6개월에 이어진 방송으로 인해 또 한 번 가족은 큰 상실감에 빠지게 된다. 이 일로 케이고는 결국 회사에서 해고되는 일이 벌어지고 사오리의 원망은 모두 동생 케이고에게 향하게 되고, 그렇게 악플로 고통받으며 사오리는 케이고에게 끊임없이 험한 메시지를 보내며 "나가 죽으라"는 말까지 하고 절연을 얘기한다.
사실 케이고는 늘 불법 도박장에 다녔던 건 아니었고 직장 동료가 그날 처음 불러내 갔던 것인데 다 말할 수도 있었지만 달리 변명을 하지 않았다. 부부는 조그마한 정보라도 얻기 위해 끊임없이 전단지를 돌리고, 도움을 받고자 제보한 방송으로 인해 오히려 사람들의 비난을 받고 고통받는 시간을 보낸다. 사오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세상이 미쳐 돌아간 건지"하고 사람들은 악의적인 댓글을 다는 것은 물론 DM을 통해 아이를 보았다는 제보를 해서 부부가 먼 거리를 찾아가게 된다. 심지어 경찰서라고 전화해 아이를 찾았다는 장난 전화를 하기도 한다. 경찰은 애초에 원인 제공자는 방송국이라는 말을 하기도 하면서 "방송국은 모든 걸 오락거리로 만든다고 하면서 그러니 고약한 놈들이 생기는 거다"라고 한다. 사오리는 경찰서에서 소리 높여 운다. 스나다는 기자로서의 자신이 가진 신념대로 열심히 살아가지만 지역방송국에서 공중파 방속국으로 가는 동료 "쿠마야"를 보면 자신이 자꾸만 작아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더 이상 미우 실종 사건에 대해서는 취재를 하지 않는다. 2년 후, 사오리 부부는 여전히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돌리며 미우를 찾고 있었지만 이젠 아빠 유타카의 직장에서도 미우를 찾는데 보태라며 걷든 기부금을 중단하겠다는 통보를 할 만큼 더 이상 경제적으로 꾸려가기 힘든 한계 상황에 이른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방송에서 또 다른 아이의 실종 사건이 벌어지고 미우와 비슷한 장소에서 실종됐다는 뉴스를 접한 사오리는 미우 사건과 연관성이 있다고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지만 뉴스에서는 아이 엄마의 전 남자 친구를 유일한 용의자로 보고 일주일 만에 아이는 무사히 자기 엄마 품으로 돌아온다. 그 소식을 듣은 사오리는 낙담보다는 아이를 찾아서 너무 다행이라고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 준다. 사오리 부부는 실종 아동을 찾기 위한 자원봉사자로 지원하며 아이를 찾기 위해 실종된 아이의 전단지를 만드는 등 실종 여자아이를 찾는 일에 열심히 노력하기도 했었다.
실종 아이의 엄마가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배포 중인 사오리 부부를 찾아와 자신의 아이를 위해 노력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작은 일이라도 돕고 싶다는 말을 하게 된다. 늘 사오리와 다르게 평정심을 잃지 않았던 아빠 유타카가 그 말을 듣고 펑펑 운다. 실종되던 날 콘서트를 보려 갔던 사오리는 끊임없이 스스로를 자책하고, 조카를 찾아보고자 했던 행동으로 오해를 사고 경찰서로 끌려간 케이고가 왜 처음에 왜 그런 거짓 진술을 했었는지 밝혀진다. 케이고는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처음 진술한 흰색 자동차를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사오리는 학교 앞에서 아이들 횡단보도 안전 도우미를 하는 노인을 보고는 자신도 그 일을 하면서 학교 앞에서 아이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사오리도 조금씩 일상을 되찾아 가는 모습이다. 남편 유타카는 그동안 가족들을 힘들게 했던 악성 댓글들을 모두 모아서 고소를 하고 TV에도 보도가 된다. 사오리는 남동생 케이고와도 화해를 하고 여전히 전단지를 기부받아 사오리와 유타카는 미우의 전단지를 돌리고 있었다.
* 아이가 실종된 부모에게 악성 댓글과 방송국의 사청률로 더 고통을 주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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