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989년 11월 9일 TV에서 뇌우가 치며 "슈퍼셀"이 72 시간 동안 유지 된다고 보도하고 밖에서는 비와 폭우가 많이 내리고 있었다. 동독과 서독의 베를린 장벽 붕괴 소식이 속보로 나오는 방송을 들으며 소년 "니코"가 자신의 기타 연주를 녹화하고 있었다. 소란스러움에 창밖을 보던 니코는 부부 싸움을 목격하고 앞집으로 향한다. 집 안에는 거실 바닥에 "힐다"아줌마가 죽어 있었고 칼을 들고 2층에서 내려오는 "앙헬" 아저씨를 보고 놀라 도망치던 니코는 달려오는 차에 치여 죽는다. 그리고 25년 후, 새로 이사 온 집 과거 니코가 살던 집으로 이사해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베라"는 "다비드"와 그리고 딸 "글로리아"를 함께 사는데, 다비드는 은행 업무로 출장이 잦았고 베라는 글로리아와 남편에게 충실하기 위해 신경외과 의사를 그만두고 간호사로 일하는 중이었다. 뉴스에서는 1989년과 똑같은 뇌우가 찾아올 거라는 예보가 나온다. 이삿짐 정리를 하던 중 벽장 속의 오래된 TV와 낡은 카메라 그리고 카세트테이프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니코의 연주 동영상을 찾아내서 비디오를 본 후, 낡은 TV에서는 베를린 장벽에 대한 뉴스가 나오고 베라와 다비드는 이를 신기하게 생각한다. 그날밤 이웃집에 사는 친구 "아이토르"와 그의 엄마 "클라라"를 불러 함께 저녁 식사를 하던 부부는 자신들이 본 영상 속 니코가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는 사건을 목격한 후 도망치다 사망했다는 걸 알게 된다. 이때 아이토르가 니코는 어릴 적 친구였다고 얘기한다. 그런데 클라라는 질색을 하며 화를 낸다. 베라와 다비드는 부부 사이가 좋았다. 베라는 다비드 주머니에서 나온 성냥을 보고 금연 약속을 어겼다고 약간 불만을 표시하고, 다비드는 세비아 호텔에서 담배를 한 갑 샀는데 1개만 피웠다며 안 핀다고 성냥을 비 오는 창밖으로 던졌는데 성냥에 "ARABESCO(아라베스코)"라고 쓰여 있었다. 한밤중 번개가 내리치고 무언가에 놀라 잠을 깬 베라는 오래된 TV가 커진다. 베를린 장벽 뉴스는 니코의 영상으로 바뀌고, 이윽고 니코는 TV 건너편의 베라를 눈치챈다.
놀란 베라는 잠깐 자리를 벗어나려다 곧 다시 TV 앞에 앉아 니코와 대화를 하고 니코가 곧 죽는다는 걸 알아차리고는 "절대 집에서 나가면 안 된다고, 나가며 차에 치인다고" 절규를 하다 정신을 잃고 니코는 과거보다 좀 늦게 집에서 나온 덕분에 차에 치이지 않는다. 깨어난 베라는 자신이 간호사가 아닌 의사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며 딸이 다니는 학교에 찾아간다. 딸의 친구는 베라를 기억하지 못하고 딸의 담임도 그녀를 몰라본다. 베라의 딸 "글로리아" 역시 사라져 버렸다. 베라는 남편 다비드의 회사를 찾아가지만 다비드조차도 베라를 알지 못한다. 베라는 경찰서에 가서 자신의 이야기를 설명하고, 경찰은 베라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기는 하나 베라가 말하는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확실히 인지시켜준다. 한편 과거 살인범 "앙헬"은 원래 계획대로 아내 시체를 도축해 처리할 계획을 세운다. 살인사건이 난 집에 들어갔던 니코는 죽은 "힐다" 아줌마를 욕탕에서 발견하고 방을 뒤지다 여권과 돈뭉치를 본다.
앙헬이 들어오자 니코는 황급히 침대 아래로 숨고 그가 아내를 톱으로 토막 내는 광경을 목격한다. 니코는 앙헬이 누군가와 전화를 하며 시계가 없어졌다고 당황해하는 걸 듣고 눈앞에 떨어져 있던 시계를 챙긴다. 베라는 집으로 돌아오지만 그곳은 이미 다비드와 베라의 집이 아니었다. 다비드는 "우르술라"와 결혼해 살고 있었다. 베라는 자신의 몸이 누군가와 접촉을 하면 그 사람과의 과거를 기억하게 된다는 걸 알었고 친구 아이토르를 찾아간다. 베라가 변하기 전 두 사람은 기차 안에서 아이토르가 흔들리던 베라를 잡아주며 인연을 맺었고 아이토르가 다비드를 소개해 주며 베라는 결혼하게 되었었다. 베라는 아이토르를 만나 기억을 되찾으려고 그를 찾아가지만 아이토르와 손을 잡아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베라는 니코와 사라진 "힐다"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아내를 잃은 앙헬은 이후 아이토르의 엄마 클라라와 25년째 가정을 꾸리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토르는 이 이야기를 불쾌해한다. 베라는 TV에서 누군가가 자신과 니코의 과거 경험을 가지고 소설을 썼다는 걸 알게 된다.
소설을 쓴 교수를 찾아간 베라는 자신이 그 뇌우로 인한 시간 뒤틀림의 주인공이라고 설명하며 어떻게 해야 원래대로 돌릴 수 있는지 물어본다. 교수는 이론상으로는 뇌우가 칠 때와 동일한 조건으로 다시 시도한다면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려준다. 베라는 낡은 TV와 카메라를 다시 찾아낼 방법을 생각하다가 과거 힐다의 시계가 앙헬의 도축장에 있었다는 걸 떠 올린다. 베라는 앙헬의 수색영장을 발급받기 위해 이를 경찰에 신고한다. 베라를 도와주는 경찰은 지금의 삶도 진짜라며 소중히 여기라고 하지만 베라는 딸을 포기하지 못한다. 베라의 간절함에 경찰은 한 호텔의 주소를 알려준다. 그녀는 니코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호텔을 잦아갔다가 다비드가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 모습을 목격한다. 베라는 미래가 바뀌기 전, 다비드에게서 호텔 성냥갑을 발견했던 걸 떠올리고 배신감을 느낀다. 베라는 은행에 다니는 다비드를 협박해 고객 정보를 뒤져 니코를 찾아낸다.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앙헬의 도축장에서 여행용 가방 안에 힐다의 사체를 발견하고 붙잡힌 앙헬 앞에서 경찰은 과거 사건을 추리한다.
힐다가 자리를 비운 사이 옆집의 클라라를 불러다 바람을 피우던 앙헬은 곧 돌아온 힐다에게 들키고 그녀는 화가 나서 칼을 들고 침대 위 두 사람을 공격하고 그 과정에서 클라라는 힐다를 죽여 이층으로 떨어뜨렸고 앙헬은 시체를 처리했다. 이후 클라라는 힐다인 척 국경을 넘어갔고, 그렇게 힐다는 그냥 가족을 버리고 떠난 여자로 되어 버렸다. 니코는 당시 앙헬의 집에서 클라라의 이니셜이 적힌 시계를 발견했고 이를 증거로 내민다. 니코는 자신이 알게 된 모든 얘기를 경찰에게 이야기하지만 미래에서 온 여자가 자신에게 사건을 알려주고 살려줬다는 황당무계한 말을 경찰은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니코는 미친 사람 취급을 받고 각종 검사를 통해 정신 장애로 판정받아 결국 마을을 떠난다. 자신이 본 여자가 분명 존재한다고 믿은 니코는 그날 베라와 잠깐 연결되었던 때 들었던 기차역을 떠올리고 매일같이 기차역에서 베라를 기다렸다. 기차역에서 베라는 아이토르 대신 니코를 만나며 연인 사이로 발전해 미래가 바뀌었고, 니코는 경찰이 되었다.
오래전부터 베라만을 기다려온 니코는 하루아침에 자신과 했던 추억을 잊은 베라를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딸 글로리아를 잊을 수 없었던 베라는 니코에게 자신을 구해 달라며 건물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선택하고, 니코는 어쩔 수 없이 처음 두 사람이 연결되었던 그날과 똑같은 조건을 만들어 자신을 만난다. 깨어난 베라는 딸 글로리아와 자신의 옆에서 자고 있는 다비드가 자신의 원래 미래로 돌아온 걸 보고 안도한다. 동시에 다비드의 성냥을 땅속에서 찾았고 그의 외도와 앙헬이 클라라와 팔짱을 끼고 동네를 돌아다니자 앙헬의 범죄를 확신한 베라는 이번엔 자기가 직접 도축장의 땅을 파서 시체를 파내 가방 속 힐다를 찾아낸다. 수사본부가 꾸려지고 경찰들이 몰려온다. 그 안에서 베라는 니코를 찾아낸다.
* 폭폭우가 치던 25년 전 과거와 연결되어 죽을 운명의 소년을 살리지만 그 대가로 딸을 잃게 되자 다시 옛날의 같은 조건을 만들어 원래 자신의 미래 생활로 돌아오는 이야기이다. 좀 어려운 영화 내용이었음. 영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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