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아슬르"는 "사랑의 전술 닷컴"의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그녀는 세련된 감성으로 사랑의 전술은 기술적이었고, 굉장히 수학 공식 같았고 오차란 없는 당당함이 묻어있었다. 심지어 글래머의 수석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으니 그녀의 전술은 트렌디하기도 하다. 절친 "한데"가 나쁜 놈과의 연애에 실패했을 때는 발 벗고 나서서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반면 "케렘"은 광고 기획자로 일하고 있었다. 능력이 좋아 인정을 받을 때가 많았고 당연한 듯 오만한 태도를 보일 때가 많았다. 비록 아슬르와는 다르게 "사랑"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었지만, 여자들이 원하는 바를 매우 잘 알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자신감이 넘쳤다는 점은 비슷했다. 어느 날, 아슬르에게 질문이 들어왔다. 확신에 찬 아슬르의 "사랑의 전술"로 한 명이라도 남자를 유혹하는 데 성공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구독자의 질문이었다. 아슬르는 당황하지 않고 다음 포스팅을 통해 실제로 한 남자를 찾아 반하게 만들고 그 과정도 공유하겠다고 한다. 문제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남자들에 대해서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자신했기 때문이었다.
쇼핑을 할 때엔 절대 운에 맡기지 않는다는 여성의 심리를 십분 이용해 집을 칠하는 페인트 광고에도 여성의 심리를 자극해 매출을 올릴 광고를 제안할 만큼 독창적이고 운도 따라주는 자칭 광고 천재 "케렘"은 사랑을 믿지 않아 원 나이트만 즐기는 것으로 동료들에게도 소문난 카사노바였다. 그가 힘들게 작업해서 따낸 광고를 사장이 케렘과는 근본적으로 연애 세포부터 달랐던 순애보 사랑꾼 동료이자 라이벌 "투나"에게 맡겼다. 제대로 된 연애에는 관심이 없으면서 여자들에 대해서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케렘의 태도에 불만이었던 투나에게 달려가 따진다. 케렘은 아찔하게 하룻밤을 즐기는 연애 말고 정말 여자가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어 보일 테니 성공하면 일을 자신에게 넘기라고 제안한다. 케렘은 여자에게 충분히 어필될 준비를 마친 다음 투나와 유부남 "에미르"와 함께 사냥감 물색에 파티장을 찾았다. 그때 내기를 했던 투나가 마침 같은 장소에 있었던 아슬르를 지목한다. 아슬르도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블로그에 올릴 재물을 찾으러 여성 동료들과 함께 사냥감을 고르고 있던 중이었는데 케렘이 자신을 쳐다보자 그를 선택했다.
여자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케렘과, 남자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아슬르 두 사람은 처음부터 기싸움에 밀리지 않으려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기 시작하는데 연애의 고수들 답게 설렘이 아닌 팽팽한 긴장감이 전해지고 아슬르는 애간장을 태우는 태도와 말로 케렘을 공격했고 케렘 역시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태도와 말로 일관했다. 두 사람은 모두 서로에게 간절해 보이지 않게 끝났다. 심지어 이름과 전화번호도 묻지 않은 채 쿨하게 헤어졌다. 그러나 함께 했던 동료들은 완벽한 실패라고 하는데 케렘도 아슬르도 실패가 아니라고 말한다. 전화번호는 케렘의 동료 투나와 아슬르의 동료 "잔수"가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았으니 두 사람을 통해서 다시 만날 기회가 생길 거라며 그전에 상대에 대한 완벽한 조사를 통해 우연한 기회를 엿보지만 기회는 찾아오질 않고 두 사람은 슬슬 조바심이 나기 시작한다. 이튿날, 두 사람은 모두 내키지 않았지만 회사와 관련된 중요 고객의 전시회가 있어 참석했다가 돌아가는 길에 같은 택시를 타면서 다시 만나게 된다.
서로를 기다리고 있었던 만큼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같이 식사를 하러 가는데 케렘이 강가에 있는 멋진 레스토랑으로 아슬르를 데려갔고 평소처럼 우연을 가장해 여자들이 좋아할 이벤트를 선보이지만, 그녀는 요즘은 이 모든 것이 진부하다며 대놓고 평가하는 시크한 모습을 보였다. 아슬르를 보는 케렘의 시선 또한 마찬가지였다. 대놓고 저런 평가를 하다니 재수 없었고 아마도 저런 여자는 남자들에게 상처만 주며 살아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식사를 마치고 케렘이 택시로 그녀의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가면서 두 사람의 두 번째의 만남도 별로였다. 케렘은 동료들에게 그녀를 마녀 같았다고 소개하고 아슬르는 블로그에 그를 K로 소개하면서 진부함으로 속이려고 하고 여자를 우습게 아는 루저라고 부른다. 하지만 내기 중이니까 끝까지 해보기로 했다. 게다가 하슬러는 자신의 전술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반응이 미적지근하니 오기까지 생겼다. 아슬르는 택시에서 내릴 때 겉옷을 일부러 놓고 내렸지만 케렘은 이번엔 원 나이트 상대를 찾을 때처럼 서두르지 않는다.
그리고 옷도 직접 가져다주지 않고 그냥 택배로 보내고 아슬르는 그가 가져다줄 걸로 예상했는데 한방 먹는다. 그러다 이젠 누가 먼저 전화를 할지 눈치 게임을 한다. 기다리던 전화는 안 오고 이튿날, 회사에서 두 사람은 "카파도키아" 출장까지 동시에 잡혔다. 일전에 전시회를 열었던 "세르베트"가 광고 관련 일로 케렘을 불렀고 아슬르가 다니는 회사의 브랜드를 인수한 새 파트너가 아슬르를 만나고 싶어 한다고, 새 파트너가 세르베트의 딸 "멜템"이라 두 사람은 비행기에 오르는데 옆자리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서로는 서로를 의심했다. 너무나 진부한 방법으로 따라다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웃음만 나왔다. 속으로 게임 끝이라고 쾌재를 부르고 공항에 내린 두 사람이 같은 집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깜짝 놀란다. 그런 사실을 아슬르는 블로그에 그대로 올리면서도 질투라는 새로운 무기 하나가 생겼다고 좋아한다. 두 사람을 초대한 세르베트가 케렘은 홀대하면서 아슬르에게는 극진히 최대한 예의를 갖춰 대우를 해주고 케렘이 질투를 하는데 세르베트의 딸 멜템이 케렘을 좋아했었고 그래서 그녀가 케렘을 초대하자고 한 것이었다.
이번에는 아슬르가 질투를 느낄 상황이었는데 웬일인지 케렘은 멜템을 멀리 하려고 한다. 케렘은 많은 여성을 사귀면서도 한 번도 진심으로 사랑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과거에 만났을 것 같은 멜템을 만나자 안절부절못하고 그녀가 케렘에게 여전히 좋은 감정을 보이자 불편했던 것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케렘이 세르베트에게 질투를 하는 모습이 보이자 아슬르에게 유리한 상황이 되었다. 세르베트가 지나치게 아슬르에게 가까이하자 케렘도 견제를 하고 작전 같은 건 내려놓고 아슬르를 자신이 태어난 집으로 데려간다. 아빠는 케렘이 어렸을 때 돌아가셨고, 그 무렵 엄마는 케렘을 떠났다. 엄마에게 버림을 받은 후 케렘은 사랑을 부정해 왔었다. 이 사실을 알고 아슬르는 케렘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케렘의 집안은 대대로 도자기를 만드는 집안이었고 케렘은 직접 만들었다는 눈물의 병을 아슬르에게 선물한 뒤 눈을 가린 채 열기구에 태우는데 아슬르가 고소 공포증에 힘들어하지만 케렘이 그녀를 진정시키는 데 성공한다.
블로그에 올린 글을 보니 루저라고 했던 그도 알고 보니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며 그를 보는 자신의 시각이 바뀌었음을 인정한다. 케렘도 동료들에게 그녀와 사랑에 빠졌다고 말한다. 출장을 마치고 케렘은 아슬르에게 문자로 저녁 데이트 시청을 하고 평소 그녀의 전술에 의하면 1시간이 지나서 답을 해야 한다고 되어 있지만 그녀는 바로 좋다는 답을 보내고 케렘의 집으로 향한다. 아슬르는 처음엔 키스를 의도한 바와 달리 쉽게 하지 못하지만 결국 키스를 성공한다. 다음날 케렘은 동료들에게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하고 아슬르의 동료들도 어젯밤 그녀가 키스를 했을까 궁금해한다고 글을 올리라고 하고 아슬르는 키스는 했지만 이제 그만하고 싶다고 한다. 케렘의 동료들과 아슬르의 동료들도 둘 다 사랑에 빠진 것이라고 말해준다. 아슬르의 동료 한데가 케렘의 사진을 보고 자신과 하룻밤을 보내고 차버린 남자라고 한다. 아슬르는 자신도 한데처럼 케렘에게 넘어갔다는 사실에 자책하고 한데에게 연애 박사처럼 훈수를 뒀던 것에 사과하고 마지막 복수를 준비한다. 아슬르는 처음 만나 식사를 했던 레스토랑에서 라이브 방송을 켜 둔 채 자신에게 사랑 고백해 준 케렘에게 고맙다는 말을 한다.
그녀는 상대가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 수 있는지 게임을 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케렘이 그동안 울린 수많은 여성들을 대신해한 일이라고 말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고 사실 아슬르는 그를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많이 괴로워한다. 이 방송을 케렘을 좋아하는 멜템이 보고, 다음날 아슬르가 회사에 출근하는데 아무 이유 없이 사장에게 해고 통보를 받는다. 케렘도 K라는 예명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멜템은 케렘에게 잠시 해외에 나가 있자며 그를 찾아오고 케렘과 멜템이 같이 떠난다. 그러나 아슬르의 동료들이 이번엔 두 사람의 사랑이 진심인 것을 알고 아슬르의 해고를 막기 위해 케렘이 메텔을 따라 런던으로 간다는 소식을 접한 아슬르의 동료들은 그를 붙잡기 위해 공항으로 출발하고, 케렘도 아슬르가 올린 마지막 블로그를 읽으면서 그녀의 진심을 알게 된다. 아슬르는 공항에서 비행기에 타려고 실낭이가 벌어지고 케렘은 이륙직전 비행기에서 내려 두 사람은 만나 찐한 키스를 하는데 공항 경찰들에게 잡혀 수갑이 채워진 채 나간다.
* 사랑을 말로만 하는 여자와 진정한 사랑을 못하는 남자가 사랑을 만들어가는 이야기이다.
'F_fox's Movie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 데이 (2012/멜로,로맨스,드라마장르) (150) | 2024.09.20 |
---|---|
실버턴 포위 작전 (2022/실화,액션,모험,범죄,스릴러) (152) | 2024.09.19 |
철없는 녀석들 (2021/가족, 코미디,드라마장르) (117) | 2024.09.17 |
배드 컨트리 (2014/액션,범죄,드라마장르) (108) | 2024.09.16 |
스나이퍼: 얼티밋 킬 (2017/액션,스릴러,드라마장르) (102) | 2024.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