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인생이 엉켰다(2018/코미디,드라마)

 

 

어느 날 인생이 엉켰다

엄마 때문에 외모 가꾸기에 집착하며 자란 여성이, 연인과 이별한 후 술에 취해 홧김에 삭발을 한 이후 오히려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해나간다는 내용을 다룬 로맨스 영화

평점

8.3 (2018.01.01 개봉)

감독

하이파 알 만수르

출연

산나 라단, 리키 휘틀, 어니 허드슨, 카밀 구아티, 리릭 벤트, 린 휘트필드, 캐서린 다이어

 

 

줄거리

 "바아올렛"은 어린 시절 함께 간 아버지의 회사 야유회 수영장에서 큰 망신을 당한 적이 있다. 그때 망신이 지금의 완벽함에 대한 강박증 같은 게 있다. 그것은 그녀의 엄마로부터 시작된 것인데 , 엄마는 언제나 단정했다. 그리고 완벽했다. 곱게 펴서 웨이브를 준 머리,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화장, 화사하고 깔끔한 옷차림, 엄마의 그런 노력은  흑인 여성이 사랑받기 위해선 항상 완벽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바아올렛을 그런 식으로 엄마에게 길들여져 자랐다. 백인 아이들은 달랐다. 헝클어진 머리에 맨발로 놀았고 음식이 얼굴에 묻어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결점 한 두 개쯤 생기는 게 뭐 어때서, 그러던 중 눈앞에 놓인 풀장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 그때만 해도 몰랐다. 즐거움은 찰나였고, 머리는 폭탄을 맞은 것처럼 되었다. 

 쫙 펴진 머리는 꼬불꼬불 되었고 바이올렛을 본 아이들은 그녀를 놀리며 웃기 바빴다. 엄마는 그녀를 택시에 태워 집으로 왔다. 따뜻하게 안아주지도 않았고 대신 남자들이 원하는 여자의 모습을 알려 주었다. 그날의 계기로 바이올렛은 달라졌다. 다시 태어났다. 지금 끼지 길러 굵게 웨이브를 준 머리, 2년을 사귀고 동거했어도 연인이  잠들고 깨어나기 딱 몇 시간을 제외하고는 절대로 화장을 지우지 않는 화장, 당당한 걸음걸이, 화사하고 단정한 옷차림, 좋은 직장, 바이올렛은 완벽했다.

연인에게 청혼을 기대했던 그녀는 청혼 반지가 아닌 반려견의 목줄을 선물 받은 바아올렛, "애인은 당신이 항상 완벽해서 내내 첫 데이트를 하는 느낌이었다고, 2년을 함께 했는데 당신을 잘 몰라,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결혼을 해"  말했고, 바이올렛은 애인에게 이별을 고했고 , 얼마 후 술 김에 머리를 박박 밀어 버리고 만다. 이것이 의외로 그녀에게 자유를 선사했고, 바이올렛은 자신의 삶 전체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

그러던 중에 미용실을 운영하는 헤어디자이너 딸 조이를 둔 새로운 남자 "윌"과 데이트를 하기 시작한다. 윌의 딸조이는 바이올렛의 진짜 모습을 알았다. 그녀가 꾸며도 꾸미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의 그녀를 좋아했다. 그러나 윌과 바이올렛 사이에는 장애물이 너무나 많았다. 그중 가장 큰 장애물은 바이올렛의 엄마였고, 딸의 머리를 민 모습을 보며 기절한 엄마의 눈에 윌이 들어오지 않았고, 결국 윌과 헤어진다. 

짐을 챙기러 온 전 남자 친구와 마주하며 다시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전 남자 친구에게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약혼식 당일 "오늘은 머리 좀 하면 안 될까?"라고 묻으나. 오랜만에 머리를 하고 높은 구두를 신었지만 마음이 무겁다. 이제 바이올렛은 이것이 진짜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거를 생각해본다. "그냥 엄마가 날 안아주고 예쁘다고 말해줬더라면 난 지금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그리고 드디어 바이올렛이 자신을 찾은 듯 풀장으로 들어간다. 다 들어와요, 물이 아주 좋아요, 이제 바아올렛은 곱슬머리 그대로 자신을 바라본다. 그리고 자연적이고 실질적인 것이 대세인 것도 안다. 또 조이의 아빠인 윌의 천연 머리 제품을 광고해 준다.

* 본연의 본질은 인정하고 진실한 나 자신이 무엇인지 아는 게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