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세(2020/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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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_fox's Movie story

69세(2020/드라마)

신난 여우★ 2023. 1. 21.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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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세
“인생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아…” 69세 효정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29세의 남자 간호조무사에게 치욕적인 일을 당한다. 긴 고민 끝에 효정은 동거 중인 동인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경찰에 신고한다. 하지만 경찰과 주변 사람 모두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효정을 치매 환자로 매도하고, 법원 역시 나이 차이를 근거로 사건의 개연성이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한다. 효정은 피해자가 더 고통 받는 현실에 굴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가해자를 향한 일갈을 준비하는데… 아직 살아있는 69세의 나를, 당신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평점
8.0 (2020.08.20 개봉)
감독
임선애
출연
예수정, 기주봉, 김준경, 김태훈, 김중기, 문정웅, 김정영, 안민영, 박가영, 신현종, 김민체, 서수민, 장성윤, 강민지, 이명하, 황선영, 박소윤, 정순미

 

줄거리

효정은 69세다. 딸이 있지만 의지하지 못할 뿐 아니라 오래도록 만나지도 못했다. 또 관절병이 악화되어 치료 중이다. 게다가 우울증으로 약물치료를 받기도 했다. 직업은 요양보호사다. 현재는 시인이자 퇴직 후 책방을 운영하는 동인의 집에서 살고 있다. 어느 날 효정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29세의 남자 간호조무사에게 치욕적인 성폭행을 당한다.

"다리가 예쁘세요, 수영하셔서 그런가 뒤에서 보면 아가씨같아요"  효정은 수치심, 치욕, 무기력함, 구토증 등을 느낀다. 결국 효정은 동거인 동인에게 경찰서에 동행할 것을 부탁한다. 하지만 경찰서에서 노인이라는 이유로 피해자다움을 외면당한다. 경찰관의 비웃음 담긴 말들, "친절이 과했네" 라며 말하고 효정은 견뎌야만  했다.

또 피해 상태를 스스로 작성해야 했고 자신의 진술에 신빙성을 얻지 못하는 상태에서 증거물을 제출했지만 29세의 멀쩡하게 생긴 남자가 노인을 성폭행하는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번번히 기각된다. 오히려 치매 노인으로 의심까지 받게 된다. 그리고 효정은 자신이 간병 일을 하지만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옷을 갖춰 입고 관절,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운동으로 수영을 하면서 스스로를  견디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겉모습으로 그녀를 쉽게 평가하면서 존엄성도 인정하지 않는다.

"수영은 얼마나 하셨길래 몸매가 처녀 같으실까? 나이치고 옷을 참 잘 입으세요" 외모상으로는 비아냥대듯 말함으로써 효정을 노인취급한다. 또 성폭행의 사실 앞에선 "조심 좀 하시지" 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한다. 이러한 대접은 효정뿐만 아니라 변호사 아들이 있고 시인으로 사회적 위치에 있는 동인도 비켜 갈 수 없다. 젊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분리수거해야 할 건 쓰레기뿐이 아닌데"라고 대수롭지 않게 내뱉는다. 

변호사에게 가해자의 주소를 알아낸 효정은 가해자와 대질 심문을 받게 되는날 출석하지 않고 아내의 처갓집이 경영하는 펜션에 찾아가지만 임신한 가해자의 아내를 확인한 후 고발문을 놓고 돌아 선다. 가해자의 범행을 고발하는 고발문을 보게 된 가족, 장인이 보고 화가 나서 불에 태운다. 

 

 가해자를 찾아가서"인생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아. 자신의 모든 잘못 하나하나 다 뉘우치고 갚은 뒤에도 지루하게 이어지는게 인생이야" 가해자를 향해 한마디 하마디 힘 있게 효정이 말하지만 가해자는 반성 없이 효정을 폭행한다. 그녀는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효정은 어느 가게에 들어가 피아노를 한번 친다. 젊은 여주인이 한번 쳐다보지만 엄마 효정을  알아보지 못한다.

노인도 중년도 아닌 경계선의 효정은 자신이 가해자를 응징하는 방법을 택하게된다. "제 얘기가 여러 가람을 불쾌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용기를 내 보는 건 아직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자필로 자신의 경험을 적고 여러 장 복사를 한 후 어둡고 긴 계단을 지나 밝은 옥상에 올라 저절로 날아가게 난간에 둔다. 종이는 사방팔방으로 휘날린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마든 영화다.

* 우리는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내 얘기가 아니듯하지만 내 얘기 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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