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임산부 직장인 "수진"(정유미)와 단역 배우 "현수"(이선균)는 평범하고 행복한 신혼부부이다. 그러던 어느 날, 수진 옆에서 자던 현수가 침대에 일어나 앉아서 "누가 들어왔어"라고 중얼거리고는 다시 잠을 잔다. 다음날 현수는 드라마 대사라며 그녀를 안심시킨다. 수진이 나가려는데 아랫집여자 "민정"(김국희)이 먹을 것을 가지고 와서 일주일 동안 밤에 너무 시끄러워 잠을 잘 수가 없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 수진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다음날 밤에 수진이 현수의 빰을 살짝 건드렸는데 현수가 막 긁기 시작하고 수진은 그만하라고 말한다. 수진이 자고 일어나 보니 현수가 밤새 심하게 긁어서 패일 정도로 상처가 났고 손과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어있었다. 촬영 나가는 현수에게 병원에 가보라고 하는데 현수는 빰의 상처로 배역에서 잘렸다고 말한다. 단지 간지러워서가 이유인 줄 알았던 수진은 잠든 현수에게 주방 장갑을 씌워준다. 그렇지만 그날 밤도 현수는 잠에서 깼고, 부엌으로 가더니 냉장고 문을 열고 소고기 생고기와 생계란, 생선 등을 마구 먹었고, 수진은 그 모습에 구역질을 싱크대에서 하는데 현수가 옆에 와서 수돗물을 콸콸 먹기 시작한다.
그리곤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려고 해서 수진이 죽을힘을 다해 현수를 잡아당겨 두 사람은 방바닥에 엎어지면서 목숨을 구한다. 다음날 사람시켜 모든 창에 쇠창살을 단다. 둘은 몽유병을 고치기 위해 수면 클리닉 병원으로 간다. 뇌파 검사를 하고 "렘수면 행동 장애"라는 진단을 받아, 생활방식을 바꾸고 약을 먹기로 한다. 1, 집을 안전하게 할 것, 2, 술을 먹지 말 것 3, 밤 10시 전에 잘 것 4, 올바른 약 복용할 것, 의사는 시간이 걸리지만 치료를 계속하라고 한다. 현수는 침대 위에서 침낭을 하나 더 깔고 속으로 들어가서 잔다. 현수가 약을 먹고 꿀잠에 들자 오랜만에 개운한 아침을 맞이하게 된다. 일어나 보니 반려견 "후추"가 안 보인다. 그리고 냉장고 앞에 음식을 먹은 흔적이 있고, 수진이 냉장고를 열어보니 그 안에 후추가 죽어있었다. 며칠 뒤 수진은 아이를 무사히 출산한다. 현수는 자신의 현 상태로 같이 지낼 수 없다며 고시원에서 지내려고 수진에게 말하지만, 수진은 부부는 어떤 일이든 함께해야 한다며 같이 지내야 한다고 한다. 아기를 돌보던 수진은 바깥에서 들리는 강아지 소리에 아파트 앞에 내려간다.
아랫집에서 후추와 같이 생긴 포메라니안을 입양한 것이었다. 후추를 많이 그리워한다. 밤에 노트북으로 몽유병으로 살인사건 뉴스를 검색해 보고 수진은 한숨을 쉰다. 자고 있는 현수의 입에 처방받은 약을 두 알 밀어 넣는다. 수진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불안해서 아기 "하윤"이를 안고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욕조 안에서 잠을 청하려는데, 잠시 후 현수가 화장실문을 미친 듯이 흔들어댄다. 조용해서 문을 열고 나가보니 현수가 아기 침대 모퉁이에 소변을 보고 있는 것을 보게 깜짝 놀란다. 진료에도 차도가 없고, 출산 후 스트레스가 높아진 수진은 수면 클리닉에 같이 가 처방전을 바꾸고 싶다고 한다. "이미크로펨" 약을 처방받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의사는 약효과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이미크로펨은 훨씬 독한 약이어서 좀 기다려보라는 말만 되풀이하자 수진이 약통을 의사의 머리에 던져 버린다. 고생하는 수진이 걱정된 친정엄마가 예전부터 계속 이야기하던 "무당"을 집으로 데려온다. 무당은 "남자 둘을 데리고 사네? 라며 수진이 귀신을 데려왔다고 한다. 그리고 귀신 이름을 알아야 굿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무당은 나가기 전 수진에게 "조용히 살고 싶다. 개 짖는 소리 없이, 아기 울음소리 없이, 너랑만 단둘이"라며 말한다. 그리고 부적을 석장 주고, 현수에게는 팥을 한 줌 던져버린다. 수진은 전에 만났던 남자들을 뒤져보지만 모두 살아있어 귀신이 될 수가 없었다. 아랫집여자 현정집에 내려가 후추가 먹었던 간식을 주면서, 전에 이곳에 살던 할아버지 안부를 묻는다. 그러자 현정은 자기 아빠였고 얼마 전 돌아가셨다고 한다. 수진은 그 할아버지의 이름 '박춘기"를 알아낸다. 밤새 한잠도 못 잔 수진은 낮잠을 자면서 아기를 쓰레기통에 버려져있는 꿈을 꾸고 깜짝 놀라 일어난다. 아기를 찾다가 가스불에 뜨겁게 끓고 있는 곰탕 솥에 뼈들을 확인하다가 손을 덴다. 그때 방에서 현수가 하윤이를 안고 나온다. 손을 데어서 약을 찾는 사이에 수진이 곰솥으로 현수의 뒤통수를 내리친다. 현수를 결박하고 칼로 위협한다. 그리고 현수에게 할아버지, 나에게 원하는 게 뭐냐고, 자신을 성희롱하고 싶냐고 하면서 현수의 목을 찌르고 피가 난다. 불안한 하루하루에 반쯤 수진은 미쳐가고 있다. 현수가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처방전을 센 것으로 해주겠다고 했다 한다.
그제야 수진이 칼을 던져버린다. 병원에서 현수는 다시 뇌파 검사 결과 수면 장애 완치에 가깝다는 소식을 듣는다. 의사는 수진의 안부를 묻고 수진도 병원에 있는데 오늘 퇴원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현수도 완치 판정을 받고, 장모와 하윤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지만 수진은 없었다. 현수가 집에 돌아오니 집안 온천지가 부적으로 뒤덮어있었다. 방에서 수진이 나오면서 큰 화면을 켜 현수에게 할아버지가 접신한 것이라 믿고 오늘이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100일째 되는 날이고, 오늘이 지나면 하늘로 못 올라간다고 한다. 현수가 답답해하면서 자신은 이제 다 나았다고 정신 차리라고 하자, 49제를 지냈던 모습을 보여주는데 현수는 깜짝 놀란다. 알몸으로 자신은 누워있고 굿을 하고 있었다. 현수의 등에 새겨놓은 글귀 때문에 지금은 귀신이 아무 힘도 못쓰는 거지만, 100일이 지나면 소용없다고 말하고 현수의 몸에는 부적의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본인은 몰랐던 것이다. 현수가 집을 떠나려 하자 수진은 "부부가 함께라면 극복 못 할 것이 없다."라는 가훈을 집어 유리창에 던진다. 그리고 수진은 현수의 귀에 대고 냉장고를 열어보라고 한다.
아랫집에서 입양한 개가 죽어있었다. 맨 정신의 현수는 놀라서 화장실로 달려가 구토를 한다. 화장실 욕조에 아랫집 여자 민정이 묶여 있었다. 수진은 현수에게 "내 딸 계속 건드릴 거예요? 그럼 나도 가만히 안 있어요? 하면서 드릴을 가지고 민정의 머리를 뚫고 있었다. 민정도 아빠 이 사람들 괴롭히지 말고 그냥 가라고, 내가 자주 놀러 갈게, 아들"진혁"과 제사도 꼬박꼬박 지낼게 라며 현수에게 애걸복걸한다. 드릴은 계속 돌아간다. 그때 경비가 올라오고, 민정의 아들 진혁도 엄마를 찾는다. 현수가 수진을 밀쳐 드릴을 멈춘다. "할아버지가 아니고 오빠였어? 실망하는 수진에게 현수가 할아버지 목소리로 "알았어 이 미친년아 가면 되잖아 응? 현정보고 딸 아빠 간다. 진혁이 잘 키우고, 어? 액자의 사진 속 현수를 보고 이런 놈이 뭐가 좋다고? 아이고 현수는 갑니다 한다. 수진의 눈으로 할아버지가 빠져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현수는 쓰러진다. 현수는 '진짜 갔어' 라고 한다. 수진아 이제 끝났어하고 수진도 안도한다. 수진은 현수 품에 안겨 잠을 자고 있다.
* 렘수면 행동 장애를 가진 남편이 병을 이겨나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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