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데몰리션은 낡은 건물을 아예 파괴하고 재건축할 수 없다는 그런 뜻으로 영화에서는 썼다. 같이 차를 타고 출근하는 "데이비스"와 아내 "줄리아" 부부가 차를 타고 가고 있다. 운전대를 잡은 줄리아는 남편에게 냉장고가 물이 샌다며 고장난지 2주가 넘었는데도 관심을 안 가진다고 투덜거리고 있다. 장인의 회사에서 투자 분석가로 일하고 있는 데이비스는 그 말을 귀찮다는 듯 듣고 있다. 둘이 티격태격하는 사이 차가 상대차에게 들이 받치면서 교통사고가 일러나 고, 줄리아는 죽고 데이비드는 멀쩡하다. 장인이 줄리아가 죽었다 하는데도 별 반응 없이 병원 복도에서 배고픔을 느낀 데이비스는 초콜릿을 먹기 위해 자판기를 눌렀지만 돈만 잡아먹는다. 그날 저녁 데이비스는 챔피언 자판기 회사에 항의 편지를 쓴다. 그런데 항의 편지가 아주 긴 장문에 자신이 처한 상태를 구구절절 늘어놓는다. 사생활과 지금 처한 모든 이야기를 같이 썼었다. 장례를 치른 데이비스는 다음날 보통때와 다름없이 말쑥하게 차려입고 출근한다.
비서는 그가 출근을 당연히 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며 울먹거리며 애도의 인사를 건넨다. 장인 "필 이스트우드"는 데이비스가 감정 컨트롤을 잘한다며 마인드가 아주 강하다고 의아한 눈길로 그를 쳐다본다. 그런데 정작 데이비스는 우는 척을 해보고 싶어도 진짜 눈물이 나지 않는다. 괴롭거나 속상하지도 않다.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 혹은 사별을 겪을 때 사람들은 보통 상실의 슬픔에 북받쳐 울음을 터트리게 된다. 그러나 슬픔을 대하는 데이비스의 반응은 엉뚱하고 유별나다. 심한 쇼크 상태가 며칠 혹은 몇 주간 계속되는 단계, 혼란스러움을 느끼며 현실과 직면하는 단계, 마지막으로 무언가 새로운 전환이 일어나는 조정 단계로 이루어진다. 상담가들은 슬픔이 억제되어 마음속에 응어리지지 않도록 마음껏 울거나 누군가에게 슬픔을 이야기한다든지 해서 애도 과정을 잘 거쳐야 더 큰 심리적 아픔이나 우울증을 겪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자판기 회사 고객센터에서 일하는 "캐런" 앞으로 데이비스의 항의 편지가 2통이나 배달된다. 새벽 2시에 데이비스에게 전화를 건 케런은 "편지 보고 울었어요. 거기, 얘기할 사람은 누구 있어요?"라고 말한다. 항의의 형식을 빌린 데이비스의 편지에는 "항의"는 없고 일상의 공허함을 어쩔 줄 몰라하는 한 남자의 속마음이 빼곡히 담겨 있었던 것이었다. 데이비스는 고장 난 뭔가를 고치려면 전부 분해하여 중요한 것을 알아내 역순으로 결합하면 된다는 장인의 말을 떠올리고 회사 화장실의 삐거덕거리는 문을 분해한다. 또 시계나 컴퓨터까지 분해하여 바닥에 펼쳐 놓는다. 장인과 회사 사람들은 그런 데이비스를 이상하게 쳐다본다. 데이비스는 분해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맞추기까지 시원하게 시작한다. 주택 철거현장에 가서 오히려 돈을 주고 해머를 휘두른다. 줄리아와 추억이 쌓인 식탁이며 텔레비전 가릴 것 없이 마구 부수기 시작한다.
그때마다 줄리아의 환영이 아른거린다. 그리고 데이비스는 캐런을 실제로 만나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아내가 쉬워서, 파티에서 만난 지 30분 만에 잠을 잤고 2개월 만에 결혼을 했을 뿐 사랑하지는 않았다고 고백한다. 사별의 아픔을 간직한 캐런은 데이비스에게 "나도 당신처럼 완전하게 솔직해지고 싶다"라고 말한다. 데이비스가 당신은 이미 솔직하다고 말하자 캐런은 아직 멀었다고 답한다. 닥치는 대로 물건을 부수고 캐런과의 데이트가 이어지면서 아내 줄리아가 떠나고 나서 생긴 진공상태로 새로운 것들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한다. 캐런의 아들 "크리스"와도 친해져 친구가 된다. 헤드폰을 끼고 거리에서 혼자 춤을 추기도 한다. 그렇게도 길고 길었던 유별난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장인은 딸이 데이비스와 결혼한다도 했을 때 탐탁지 않게 여겼었다. 그러나 사위가 되고 같이 일하면서 회사를 같이 운영하다시피 했고 딸이 죽고 나서야 같이 가자고 말했었다.
딸의 추모식에 참석한 데이비스는 캐런을 데리고 오자, 장인은" 죽어야 할 사람은 데이비스 너였어야 했다"라고 말한다. 데이비스는 사직서를 제출한다. 장인은 추모서가 이어지고 "줄리아는 장점을 끌어내는 재능이 있다, " 이제 그 재능은 "줄리아 이스트우드-미첼" 장학재단을 통해 유산으로 남아 전해질 것이다라며 3명의 청년에게 전해진다. 이 모습을 보고 캐런이 웃자 모도가 쳐다본다. 캐런은 미안하다며 밖으로 나간다. 추모식에 있는 모든 손님들 앞에서 데이비스가 줄리아가 "임신 얘기 했었나요, 왜 저한테 말을 안 했을까요?" 하자 장모는 자네 애가 아니었어, 다른 남잘 만나고 있었거든, 내가 데려가서 수술시켰네, 그냥 낳게 둘걸 하며 말한다. 캐런의 아들 크리스가 6명의 아이에게 죽도록 맞고 쓰러졌다. 병원에 입원하고 혼수상태이다. 캐런은 아들에게 다신 누가 널 때리게 놔두지 않을 거야, 나도 널 아프게 하지 않은 거고 하는 말을 하는 모습을 데이비스가 병실 밖에서 지켜본다. 데이비스도 캐런의 남자친구 "칼"에게 맞았다.
그 모든 비밀과 냉대를 직면한 데이비스는 마침내 줄리아의 묘지를 찾아 진심으로 애도한다. 그때 "마이클"이라는 남자가 나타나 충돌한 차량의 운전자라면서 사과하러 왔다. 데이비스는 차를 타다가 쪽지를 발견한다. "비가 오면 내가 안 보이겠지만 해가 뜨면 내가 생각날 것"이라는 글을 보며 줄리아 생전에 좋았던 기억에 미소를 지으며 눈물을 흘린다. 장인을 만나러 간다. 죄송하다고 말하고 생전에 줄리아와 저는 사랑했다. 제가 그 사랑에 무심했을 뿐 저도 그 장학재단 좋다. 취지도 이해한다. 하지만 저는 다른 걸 해 주고 싶다. 그리고 데이비스는 장인과 놀이공원에 가서 아이들과 같이 놀아주는 것이었다. 데이비스 아저씨께 편지 감사해요, 존 더디지만 회복하고 있어요, 참고로 엄마는 칼과 헤어졌다. 선물을 준비했어요, 이번 토요일 오전 11시 54번 부두로 오세요, 추신: 가서 엿이나 드세요. 한다. 아이들의 카우트아운에 맞춰 어느 빌딩이 폭삭 내려앉는 모습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뛰자 데이비스도 같이 웃으며 뛴다.
* 갑자기 자신의 앞에서 아내가 사망을 하자 애도의 기간을 가지고 서서히 살아 나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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