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국회의원 장인 "염 의원(김학철)을 둔 덕에 지방선거에 나설 집권여당 후보이며 시장 후보로 지명되어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은 "경석"(오만석)은 장인의 비자금을 숨기기 위해 아내 "지은"(조은지)의 별장으로 가는 경석. 그런데 아내의 대학 동기인 애인 "지영"(이나라)과 동행한다. 염 의원과 아내 지은에게는 조문을 간다고 거짓말을 한다. 흥분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경석은 좁은 시골길에서 과속을 하여 지나가던 오토바이와 스친 것도 모자라 동네누렁이를 로드킬 하는 사고를 내고 만다. 경석은 죽은 누렁이에게 미안해하기는커녕 재수 없다는 듯 그대로 떠나버리고, 의문의 남자 "순태"가 그 광경을 지켜보다가 경석의 차를 천천히 뒤따라 간다. 목적지에 도착한 경석과 지영은 별장 앞 호숫가에 못 보던 보트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둘만의 은밀한 시간을 보내다가 보트기 물에 떠내려가는 바람에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 경석을 뒤따라와 그의 차를 뒤진 순태는 경석의 개인정보를 알아내더니 차 안에 있던 담배를 챙기고, 지은이 최근 발간한 신작 소설을 읽으며 알 수 없는 행동을 보인다.
경석의 차에서 볼일을 다 본 순태는 마침 호수에서 곤경에 빠진 경석과 지영을 발견하여 도움을 준 뒤 자신을 관리인이라고 소개하면서 여러 가지 편의를 제공한다. 염 의원의 지시는 별장 안 비밀금고에 비자금을 넣어 두면 되는 간단한 일이었지만, 관리인이 있는 줄 몰랐던 경석은 지영과의 불륜 사실이 들통날 것을 우려해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순태의 눈을 피해 별장 안에 들어갈 기회를 엿보게 된다. 지영에게 순태의 주의를 끌라고 부탁한 경석은 그 틈에 별장안에 들어가려 했으나 어찌 영문인지 출입문 비밀번호가 바뀌어 있어서 난감한 상황에 놓인다. 어쩔 수 없이 순태와 시간을 보내며 다시 한번 기회를 엿보기로 한 경석과 지영은 음식과 술은 물론 잎담배까지 주며 호의를 베푸는 순태와 어울려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자신들이 불륜 커플임을 알고도 개의치 않는 순태를 보며 그저 인심 좋은 별장 관리인으로 생각한 경석과 지영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언가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순태는 댐 건설을 명분으로 지역 일대를 수몰시키고, 이를 반대하던 환경운동가를 죽였다며 당시 개발을 주도했던 염 의원에게 노골적으로 적개심을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경석이 죽인 누렁이의 주인임이 밝혀지면서 거짓말로 일관했던 경석과 지영은 이 자리가 편치 않았던 것이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담배를 사러 간다는 핑계로 근처 슈퍼에 들른 경석은 계산 문제로 주인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 폭력을 쓰게 되고 급기야 돌아오는 길에 오토바이를 타고 있던 우체부를 치는 사고까지 내고 만다. 음주 상태에서 사고를 낸 경석은 시장 출마에 지장을 줄까 두려워 누렁이에게 그랬듯이 아무런 조치도 없이 현장을 벗어나고, 별장으로 돌아온 뒤 지영의 도움으로 비자금을 넣는 데 성공한다. 임무를 완수했으니 이곳을 떠나려던 경석과 지영 앞에 순태가 슈퍼 주인과 우체부를 대동한 채 나타나고 그들은 경석의 폭행과 음주 뺑소니 등을 빌미로 협박하기 시작한다. 더구나 지영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슈퍼 주인의 동생으로 순태 일당과 한통속이었기 때문에 경석은 사면초가에 빠진다.
순태 일당의 함정에 빠졌음을 직감한 경석은 본색을 드러내며 객기를 부려보지만 자신이 저지른 범죄 행위가 세상에 알려지면 선거는 물거품이 될 것이 자명했고 건장한 남성 네 명을 상대로 어찌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결국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한다. 순태 일당은 합의금으로 4천만 원을 요구하며 염 의원이 직접 5백만 원을 가지고 와서 보증을 서면 나머지 금액은 다음날 입금해도 좋다는 조건을 건다. 궁지에 몰릴대로 몰린 경석은 결국 장인어른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사이 남편과 대학동창 지영의 불륜 사실을 눈치챈 지은은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별장으로 향하게 된다. 현장에 도착한 염 의원은 순태 일당에게 정중히 사과를 하며 사태를 수습하려 하는데, 순태가 자신과 딸 지은과도 인연이 있으며 댐 건설 당시 수장된 환경운동가를 거론하자 사악한 본색을 드러낸다. 염 의원은 순태를 조롱한 뒤 돈으로 알아서 처리하라며 현장을 떠나버리고 경석은 장인의 뒷배를 믿고 다시 한번 허세를 부린다.
순태가 증거 영상을 가지고 있음을 알자 180도 태도를 바꿔 정중히 사과하고 합의금을 약속한다. 천국과 지옥을 오간 하루를 보낸 경석은 지영을 태우고 돌아가던 중, 순태가 했던 말들이 모두 아내 지은의 소설 속 내용임을 알게 되어 분노하고 염 의원 역시 딸과의 통화에서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여 차를 돌린다. 경석이 순태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분통을 터뜨릴 무렵, 지은이 도착해 경석의 차를 그대로 들이받아 버린다. 이 충격으로 경석은 논두렁이에 빠지고 차에 타고 있던 지영은 의식을 잃는데 지은은 이 정도로 분이 풀리지 않는다는 듯 지영을 차 문으로 수차례 내리쳐 살해하고 만다. 현장 근처를 지나던 슈퍼 주인과 경찰 형제가 나타나 지은을 붙잡자, 숨어있던 경석이 두 사람을 골프채로 가격해 쓰러뜨리고 그 사이 염 의원도 도착한다. 염 의원과 지은 부녀는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든 경석을 버리려 하고 위기를 느낀 경석은 쓰러진 슈퍼 주인과 경찰을 무참히 살해함으로써 자신의 의지를 표현한다.
염 의원과 지은은 오히려 그런 모습이 마음에 들었는지 경석을 다시 받아주기로 하고 경석과 지은은 경찰의 총을 챙긴 뒤 순태와 우체부가 남아 있는 별장 앞으로 향한다. 경석과 지은 부부는 모처럼 한마음이 되어 순태와 우체부를 총으로 살해한 뒤 별장 근처에 암매장해 버린다. 이후 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경석은 장인어른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승기를 잡아가던 중, 뉴스 속보에서 자신과 염 의원 부녀가 저지른 살인사건 보도가 나오는 것을 보고 망연자실한다. 사실 순태는 죽은 세명의 일당과 함께 경석에게 했던 수법대로 부유층을 상대로 사기를 치며 돈을 뜯어내며 사기꾼의 리더였다. 순태는 과거 댐 건설 당시 이를 반대하다 살해당한 환경운동가의 가족으로 추정되며 이 때문에 염 의원 가족에게 복수하고자 별장 사건을 준비했던 것이다. 원래 소설가였던 순태는 자신이 살해당할 것을 미리 알기라도 한 것처럼 경석과 염 의원 부녀가 저지른 살인사건과 같은 내용의 소설을 완성해 미리출판사에 보내둔 상태였고 소설이 출간되면서 염의원 가족의 만행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 한 국회의원 가족의 불륜과 음주 운전 살인행위를 소설가가 미리 예측하여 살해당하기 전 소설로 출간한다. 그로 인해 적당한 타이밍에 진실을 밝히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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