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는 자들의 마을(2018/원작 소설,코미디. 드라마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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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_fox's Movie story

변함없는 자들의 마을(2018/원작 소설,코미디. 드라마장르)

신난 여우★ 2023. 8. 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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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는 자들의 마을
변함없는 삶에 지친 앤더스 그는 이혼과 은퇴를 선택하며 인생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자신도 행복해지기 위해 낯설고 서툰 정체성을 찾는 이야기의 영화
평점
7.6 (2018.01.01 개봉)
감독
니콜 홀로프세너
출연
벤 멘델존, 에디 팔코, 찰리 타핸, 코니 브리튼, 나탈리 골드

 

 

 

 줄거리

 

 

  중년 가장 "앤더스"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평생을 바쳐온 회사일과 가장으로서의 임무 모두 이만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고는 더 늦기 전에 익숙해져 버린 것들과는 다른 것을 해보고 싶어 한다. 그가 말하는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인간관계를 깨기 위한 강력한 수단으로 직장에서의 은퇴와 부인과의 이혼을 선택한다. 그의 가족을 비롯한 주변의 사람들은 그의 성급한 결정을 의아하게 생각하거나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앤더스는 흔한 도망자 부류와는 조금 다르다. 금융 관련의 번듯한 직장을 다니면서 모두가 부러워하는 방이 5개나 되는 큰집도 마련하고 아들은 대학공부까지 마쳤다. 앤더스는 가족도 사랑하지만 자신도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 후 앤더스는  바구니를 들고 마트에서 뭔가를 사고 있다. 이것저것 필요한 생필품을 사서 집으로 돌아와 확인해 본 우편함에는 "애슈퍼드"네의 파티 초대장이 들어있다.

 

 

 

 

 

 

  한때 애슈퍼드 집과는 자녀들과 부부들끼리도 정말 가까이 잘 지냈던 이웃이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혼하면서 아내와 아들이 함께 살던 집을 아내한테 주고 빈 몸으로 나오는 호기를 부렸다. 앤더스는 이혼하면 뭔가 탄탄대로가 펼쳐질 것만 같았는데 현재는 자신감도 없어지고 행복하지도 않다. 애슈퍼드 집에서 열리는 파티에서도 앤더스는 사람들과 섞이지 못하고 그 집의 아들인 "찰리"와 그 친구들하고 잠시 말을 나누다가 어른이라면 약 하는 친구들을 말렸어야 하는데도 그들이 권하는 약을 같이 하게 된다. 대마초 정도로 생각하고 건네받은 약이 꽤나 강해서 놀란다. 찰리가 약을 하던 도중에 기절하고 병원에 실려간다. 병문안을 온 앤더스는 찰리 또래 친구들과 함께 약을 한 사실을 마을사람들이 알게 될까 봐 전전긍긍한다. 찰리는 유쾌한 어투로 걱정하지 말라며 자신이 그린 만화를 앤더스에게 보여준다.

 

 

 

 

 

 

 앤더스는 찰리의 그림 실력에 깜짝 놀라고, 재능 있다고 치켜세워준다. 찰리는 앤더스에게 마음을 열고 자신이 퇴원하면 부모님이 재활치료소에 보낼 것 같은데 정말 가기 싫다며 자신이 재활치료소에 가고 나면 키우는 거북이를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앤더스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 찰리는 부모에게 못하는 얘기를 앤더스에게 스스럼없이 하자 앤더스는 자신의 아들인 프레스턴보다 어린 찰리와 쉽게 마음을 열고 어울렸다는 사실과 프레스턴은 자신에게 마음에 있는 말을 했는지 생각해 본다.  앤더서의 아내 "헬런"은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다. 헬런은 무엇보다 아들 "프레스턴"이 마음을 잡고 하루빨리 직장을 구해서 일을 하고 독립하길 바라지만 아들 프레스턴은 아직 홀로 설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 프레스턴은 대학까지 나온 남자인데 무슨 까닭인지 마음을 잡지 못하고 빈둥빈둥 지낸다. 그는 헬런이 일하는 회사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다가 학생의 돈을 빌려 곧장 도박장으로 가서 돈과 시간을 탕진하고 있다.

 

 

 

 

 

 

 도박장을 찾아온 엄마 헬런은 프레스턴에게 집에서 나가라고 하고, 엄마 집을 나온 프레스턴은 아빠 집에서 잠시 지내다가 그곳에서도 나가버린다. 아는 아저씨네 가게에서 술장사를 배달하는 일을 하면서 잠은 차에서 쪽잠을 자고 지낸다. 엔더스는 이혼하면서 집을 아내에게 준다고 말은 했으나 그렇다고 집에 대한 권리를 아내에게 완전히 넘긴 건 아니다. 아내의 새 남자 친구가 집을 팔라며 찾아오자 팔지 않겠다고 거절한다. 사실은 엔더스가  대출금 이자를 6개월이나 미납해서 언제 집을 비워줘야 할지도 모른다. 앤더스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언급한 것만 해도 정말 지질하게 사는 것이 느껴진다. 앤더스는 한 번씩 새로 만나는 여자들과 데이트를 하기는 하나, 웬일인지 잠자리에서 영 신통치 않다. 매력적이지 않고 큰 목적 없는 지루한 삶, 이런 패턴은 앤더스의 주변 사람들도 비슷하다. 앤더스는 친구들과 만나 동네 기차역에 가본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부모들이 자녀를 기다리다 하나 둘 아이들을 태우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함께 술을 마시러 가서 말한다.

 

 

 

 

 

 

 

 

 "난 인생을 거미줄 같은 거라고 생각했어. 어떤 줄이든 나한테 연결된 거지. 줄이 더 많이 연결될수록 중요한 사람아 되는 거라고  말이야 내가 아니면 안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나를 의지하잖아? 나와 연결된 거미줄이 많으면 많을수록 가치 있는 삶인 줄 알았지. 그런데 거미줄은 매 순간 변하더군 내가 없어지면 나를 의지하던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게 돼, 나는 사라지고." 술에 잔뜩 취한 앤더스는 택시를 타고 전부인 헬런의 집을 찾아가는 실수를 한다. 한편, 엄마집에서 가출한 아들프레스턴은 술배달을 하며 만난 친구가 큰 저택에 사는 모습을 보고 속상한 마음에 철길로 가서 샴페인병을 터트리며 낄낄 웃다가 숲 속에서 집을 나간 찰리를 찾았다.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모습이다. 앤더스는 채 활치료소에 들어가느니 가출하겠다는 찰리를 마지막으로 본 어른으로서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찰리의 장례식에 가지 못한다. 마음을 추스른 찰리의 보모님이 헬런의 집으로 와서 식사하는 도중, 앤더스가 전 부인과 아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려고 방문한다.

 

 

 

 

 

 

 대화 도중에 찰리가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앤더스인 사실이 밝혀진다. 찰리의 아버지는 분노하고, 화가 날대로 난 찰리의 엄마는 앤더스를 향해 전부인 헬런이 이혼하기 전인 2년 전부터 지금의 남자 친구를 만나왔다는 사실을 폭로해 버린다. 한 공간에 사는 가족이라고 해서 모두 다 알고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이혼 전부터 이미 부부사이의 신뢰가 깨진 앤더스와 헬런. 대학을 졸업하고도 독립하지 못한 프레스턴까지 그들 가족은 배신감과 허무함을 느낀다. 불필요한 허세로 자신을 붙들려는 앤더스는 웃프다. 찰리가 떠난 후 폭풍처럼 휩쓸고 간 그 뒷자리를 지나 아들은 제자리를 찾아 돌아갔고 아내는 떠났다. 현실을 깨달은 앤더스는 작고 소박한 집에서 새로 만난 인연과 정착하게 된다. 그리고 앤더스는 거북이를 수조에 넣어 헤엄치는 모습을 응시한다. 

 

 

 

 

 

 

 

*  한 가장이 변함없는 일상에 지쳐 일탈로 직장에서 퇴사와 이혼을 하고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꿈꾼다. 결국 되돌아가 소박한 일상을 사는 이야기다. 한 번쯤 생각해 보는 우리의 일탈일 수도 있다는 공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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