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어린아이가 눈밭에서 혼자 놀고 있다. 늑대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아이는 긴장하다. 잠시 후 엄마인 듯한 여인이 문을 열어보니 아이가 보이지 않는다. 전형적인 알래스카의 작은 마을 모습이 펼쳐진다. 이누이트족 위주에 백인들도 더러 섞여 있다. 생태계 문제로 사냥도 제한받고 생계 문제도 정부보조금에 의존하며 많은 경우 알코올중독도 심각한 상태다. 실종된 아이 엄마"메도라"는 동물행동학자이자 작가인 남자 "러셀 코어"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낸다. 코어의 길을 막아선 버펄로 알래스카의 야생성을 느낄 수 있다. 코어는 알래스카에 도착해서 메도라를 만난다. 메도라의 요구는 군대에 있는 남편이 귀환 전에 늑대를 잡아 달라는 것이다. 코어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메도라. 그런데 메도라의 태도에서 석연치 않은 구석이 보인다.
아이를 잃은 슬픔보다 늑대나 남편에 더 신경 쓰는 모습이다. 코어가 잠결에 눈을 떠보니 메도라가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목욕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이내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로 코어의 옆에 눕는다. 메도라는 아름다운 외모지만 코어는 성적인 관심을 전혀 보이지 않았는데 좀 의아한 모습이다. 잠시 후 그녀의 눈가로 눈물이 흐른다. 그녀의 행동이 자신의 의지보다는 다른 힘에 의해 조종당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 보인다. 이라크에 파병된 "버넌 글론" 사라진 아이의 친부 그는 도망치는 반군들에게 M2 가관총을 난사한다. 사막지대를 통과하는 몇 대의 험비들 앞서가던 반군 차량이 전복하면서 승차했던 이들이 도주를 시도하지만 험비 가관총좌에서 묵직하게 쏴대는 12.7mm탄에 처참하게 생을 마감한다. 고글과 마스크를 내리자 메도라의 남편인 버넌 슬론의 얼굴이 드러난다. 버넌을 "완전 살인마"라고 부른 선임병이 시신이 널린 현장에서 셀카를 찍고 있다.
버넌의 표정은 시종 어둡고 무표정하다. 그는 동료 군인이 이라크 여자를 겁탈하는 것을 엿보고 대검으로 동료를 살해한다. 버넌은 예상치 못한 유탄으로 목에 심각한 부상을 입는다. 거기에 아들의 죽음이 더해져 알래스카로 돌아오게 된다. 메도라로부터 설화와 사냥복을 빌려 입고 늑대를 찾아 나선 코어, 늑대 울음소리로 무리의 위치를 찾아낸다. 코어는 홀로 늑대 무리를 찾아냈지만 허점을 보인 탓에 위기에 처한다. 늑대들이 물러났지만 총 한 자루에 의지하기엔 위험천만한 상황이다. 늑대들은 끈길 긴 사냥꾼이라 여간해선 먹잇감을 포기하지 않는다. 코어가 발견한 늑대무리들은 뜻 밖에도 "세끼"를 물어뜯고 있었다. 코어의 설명에 따르면 무리가 위기에 빠지면 새끼를 희생시켜 위기를 빠져나오는 행동을 "새비지"이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늑대에게만 해당되는 행동양식은 아니라는 설명도 한다. 코어가 발을 헛디뎌 굴러 내리자 늑대들이 달려든다. 코어가 사격 준비를 갖추자 이들은 물러난다. 이 늑대무리는 인간에 대한 학습을 했을지도 모른다. 인간의 총이 자신들에게 치명적임을 알고 있다면 무리해서 인간을 공격하진 않을 것이다. 예전에 순록을 사냥 후 버넌과 아들 "베일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아들은 "목숨을 빼앗는 것은 나쁜 것"이라고 배운 대로 말하지만 버넌은 필요에 따라 생명도 거둬들일 수 있는 거라 말한다. 사람 목숨 또한 마찬가지 일지. 자식을 희생시킨다는 새비지는 인간 사회에 아직 남은 본능인지. 아들 베일리의 말에 의하면 버넌은 이전에도 살인을 한 적이 있다. 코어는 늑대를 포기하고 일단 메도라의 집으로 후퇴한다.
그가 언 손을 녹이며 메도라를 부르지만 대답이 없다. 코어가 메도라를 찾다가 지하실에서 늑대에게 끌려갔다는 아들 베일리의 시신을 발견하고는 놀라 동네사람들에게 "도와달라" 외치고 이어 경찰이 출동한다. 지역의 샤먼인 듯한 나이 든 여인, 이분도 버넌의 칼을 피해 가지 못했다. 촌락의 무당인 듯한 여인은 줄곧 코어에게 동네를 떠날 것을 재촉한다. 하지만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을 주진 않는다. 이방인인 코어가 이 지역 사회로부터 공격당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인다. 베일리의 시신이 안치된 곳에서 코어는 버넌과 첫 대면을 한다. 버넌의 옆에는 친구 "치온"이 있다. 버넌은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다. 메도라 집 주변을 맴돌던 치온이 그를 맞이한다. 두 사람의 행동거지에서 서로 간 깊은 신뢰감이 엿보인다. 버넌은 시신 안치소에서 무자비하게 경찰 두 명과 검시관을 사살한다. 아들의 시신 앞에 버넌은 몹시 슬퍼한다. 그런데 갑자기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경찰 둘을 순식간에 사살하고 아들 베일리의 시신을 탈취해 눈 속에 감추어 둔다.
뜻밖의 사태이다. 사건의 심각성을 깨달은 지역 경찰 서장 "도널드"가 치온을 찾아온다.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지역의 묵은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다. 치온은 대화를 끝내고 이층 다락 쪽으로 설치한 기관총으로 주변을 에워싼 경찰 병력들에게 무차별적인 총격을 가한다. 집 2층에 설치한 M60 기관총 소염기에서 불꽃이 튀자 주변을 둘러싼 경찰들이 속절없이 쓰러져 간다. 샤먼의 살해 소식을 전하려던 코어도 얼떨결에 총격전에 휘말리게 된다. 치온은 코어를 죽일 수 있었지만 순간 사격을 멈춰 코어가 살아남게 된다. 치온도 버넌도 코어에게서 무엇을 본 것인지 사격을 멈춘다. 초면에 "늑대 양반 wolf man이라 부루며 악수를 청한 버넌의 모습에 힌트가 있다. 치온이 총탄을 재장전하고 있다. 자식의 실종사건에 대한 불만과 경찰에 대한 혐오가 있다손 치더라도 치온의 대량 학살극은 동기가 약해 보인다.
아내 메도라를 뒤쫓아 탄공 입구에서 마주친 인디언 "존"에게 총을 겨눈 버넌, 늑대 가면을 쓰고 있다. 도널드가 뒷문으로 잠입해 치온을 해치움으로써 가까스로 학살극은 멈추지만 많은 경찰이 죽거나 다친 후였다. 곧바로 도날드의 집에서 같이 식사를 하던 코어는 그가 곧 늦둥이 아빠가 될 거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식에 대한 생각을 나눈다. 코어가 딸을 볼 겸 알래스카에 왔고 지금은 사이가 벌어진 상태였다. 버넌이 인디언 존을 죽인 것을 알게 된 여관 주인이 장총으로 버넌에게 사격을 가해 어깨 관통상을 입힌다. 존을 통해 메도라의 뒤를 쫓던 버넌도 총상으로 동료의 집에 들러 치료를 받는다. 진통제를 먹고 버넌이 잠든 줄 알았던 동료가 버넌의 위치를 경찰에 신고하자 동료마저 살해한다. 이 정도면 거의 살인귀나 다름없다. 코어는 메도라의 대화를 근거로 그녀가 북쪽 지역의 온천에 숨어있을 것으로 추정, 도널드와 동행하게 된다
도널드가 버넌이 쏜 화살에 목을 관통 당해 허무하게 즉사한다. 도널드가 비명횡사하고 코어는 온천으로 이동해서 메도라를 찾아내지만 코어 역시 버넌의 화살에 가슴에 맞고 절망적인 상태에 이른다. 버넌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여준 자비심. 그는 등뒤로 나온 화살촉을 분리 후 화살을 뽑아주곤 아내 메도리와 함께 동굴 온천을 벗어난다. 초반 늑대들도 그렇고 치온이 코어를 살려줬듯이 버넌도 코어를 죽이지 않는다. 코어가 이방인이지만 늑대를 이해하는 인간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버넌은 눈 속에 숨겨둔 아들의 관을 끌고 메도리와 길을 떠난다. 동굴에서 빠져나온 코어는 부상으로 기력이 다해 늑대밥이 되는가 싶었지만 다행히 사냥꾼에 발견되어 치료를 받고 목숨을 구하게 된다. 병원에서 정신을 차린 코어의 옆에는 그의 딸이 와 있었고 딸은 끔찍한 사건의 전말을 묻는다.
* 아들이 누군가에 의해 살해되고 군인이었던 아빠가 광기로 돌아오면서 경찰에 대한 혐오감을 느껴 무차별 살인을 하고 죽은 아들과 아내를 데리고 떠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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