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야기(2019/코미디, 드라마장르)

 

결혼 이야기

파경을 맞았지만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한 가족을 예리하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영화

평점

8.0 (2019.11.27 개봉)

감독

노아 바움백

출연

스칼렛 요한슨, 아담 드라이버, 로라 던, 앨런 알다, 레이 리오타, 쥴리 헤저티, 메릿 웨버, 아지 로버트슨, 마크 오브라이언, 카일 본하이머, 믹키 섬너, 로슬린 루프, 브룩 블룸, 한나 던, 애니 해밀튼, 매튜 쉬어, 아미르 탈라이, 샤밀라 데바, 월리스 숀

 

 

 

 줄거리

 

 10대 시절 영화배우였던 "니콜"은 우연히 방문한 뉴욕의 연극 무대에서 "찰리"를 만나고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하게 된다. 그리고 한때 청소년 영화배우였던 그의 아내 니콜은 현재 찰리의 연기 에이전시에서 일하고 있으며 뮤지컬의 여주인공이다. 니콜은 연극 감독이었던 찰리에게 대부분의 생활을 맞추어 뉴욕으로 이주를 하고 영화배우에서 연극배우로 전향하고 아들 "헨리"를 낳고 살아간다. 하지만 결혼 기간이 길어질수록 모든 일에 자기중심적이고 자신의 의견을 들어주지 않는 찰리에게 니콜은 점점 실망해 간다.

 

 

 

 

 그러던 중 니콜에게 LA 스튜디오에서 파일럿 드라마 제안이 들어오지만, 찰리는 이를 무시하고 질투하다 급기야 그녀의 출연료를 극단에 사용하겠다고 한다.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찰리에게 크게 실망한 니콜은 그와 이혼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이혼 전문 상담사에게 서로에 대한 글을 써가지만 니콜이 읽기를 거부하고 결국 다툼으로 이어진다. 니콜은 헨리를 데리고 LA로 이주하고 드라마 촬영을 시작한다. 그녀는 찰리와 원만하게 이혼을 하려고 하지만, 촬영 현장에서 스텝으로부터 이혼전문 변호사 "노라"를 소개를 받는다.

 

 

 

 

 니콜은 변호사 노라에게 자신이 결혼 후 남편에게 대부분 맞춰가며 희생한 부분들과 그로 인해 자아를 잃어가는 듯한 상실감을 이야기하면서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이혼 소장을 정식으로 접수하게 된다. 극단 일로 바쁜 찰리는 급하게 변호사를 구하지만, 결혼, 출산, 소송까지 모두 LA에서 진행되어 찰리는 재산분할과 아이 양육권에 대해 상대적으로 안 좋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 뉴욕과 LA를 오가며 일과 함께 소송을 진행하느라 일도 엉망이 되어가고 아들 헨리와도 시간을 제대로 보내기가 어렵다. 니콜의 가족과도 친분이 두터웠던 찰리는 이혼 소송으로 멀어진 거리를 느끼며 감정적으로 힘들어한다.

 

 

 

 

 더군다나 찰리의 인간적인 변호사는 노라의 언변에 눌리고 노라는 양육권을 니콜에게 양보하라는 말까지 한다. 변호사들이 대부분 조정을 마치고 이혼 결정만을 남겨둔 찰나, 찰리는 변호사를 교체하여 대동한다. 두 변호사는 부부의 사생활까지 들추고 억측까지 하면서 법정에서 진흙탕 설전을 벌이게 된다. 양육권에 대한 결론은 내리지 못하자, 관찰관을 각자의 집에 보내어 아이와의 생활을 지켜보고 평가를 내리기로 한다. 이런 과정이 힘겨운 니콜과 찰리는 변호사 없이 원만하게 합의하자고 이야기를 시작하다 오히려 더 크게 싸워버리고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만 해버린다.

 

 

 

 

 찰리는 니콜에게 자신이 결혼 후 수많은 유혹이 있었으나 그것들을 거절해 왔다는 이야기를 한다. 니콜과 찰리는 이혼하는 과정에서 양육권을 가지고 첨예하게 다툰다. 결국 찰리는 관찰관 앞에서 큰 실수를 해버리고, 재판은 니콜에게 유리하게 끝나고 만다. 몇 개월 후 찰리는 뉴욕과 LA를 오가며 생활하고 헨리를 보러 온다. 찰리는 방에서 헨리가 읽고 있던 글을 발견하고 같이 읽어준다. 니콜이 이혼 전 상담사에게 가져갔지만 읽지 않았던 찰리에 관해 쓴 글이었다. 니콜의 마음이 담긴 글을 보고 찰리는 눈물을 흘리고 만다.

 

 

 

 

  1년 후. 찰리의 연극은 브로드웨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고, 니콜도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에미상 후보까지 오르며 각자의 자리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혼 후 함께 핼러원데이날 찰리는 헨리를 만나러 온다. 함께 헬로원을 즐기고, 니콜은 자신이 헨리와 함께할 수 있는 날이지만 찰리에게 양보한다. 파티가 끝나고, 니콜은 헨리를 안고 가는 차리의 풀린 신발 끈을 묶어주고 둘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 사랑하여 결혼했다가 가치관이 달라 이혼하지만 대부분 원수같이 지내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혼은 결혼의 마침표이긴 하지만 또 다른 관계의 시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