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때는 1967년 미국, 고등학교를 졸업한 대학에도 진학하지 않고 17세의 "수잔나"는 다량의 아스피린과 보드카를 먹고 응급실에 실려가게 된다. 친구 아버지인 줄도 모르고 중년의 유부남과 하룻밤 일탈을 했는데 아빠 생일 파티에서 그와 그의 부인을 마주치고 부인과 대화 도중 그 남자가 친구 아빠란 걸 알게 된다. 그 만남 이후에도 그 아저씨가 계속 만나자고 찾아오자 수잔나는 부인 얘길 들먹이며 한 번으로 족하다며 거절을 한다. 수잔나가 두통을 핑계 대며 수십 알의 수면제와 보드카 한 병을 마신 것은 이 모든 상황에서 도망가고 싶어서일 것이다.
부모들은 수잔나가 자살을 시도했다고 생각하며 정신과 의사의 진료를 받게 하고 수잔나는 스스로 시간을 통제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정신과 전문의는 그녀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 의사는 부모의 동의하에 수잔나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수잔나를 클레어무어 정신 요양원에 입원시킨다. 자살미수라는 말과 함께 억지로 요양원에 입원하게 된 수잔나는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이질적인 행동에 겁을 먹고 자신은 미치지 않았는데 왜 그곳에 온 것인지 혼란스러워한다. 하지만 수잔나와 상담을 한 의사는 그녀가 "경계성 인격장애"라는 진단을 내리고 그로부터 수잔나는 약 1년이란 시간을 요양원에서 지내게 된다.
수잔나가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상처 입은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마음이 성장해 가는 걸 느끼고 있다. 그곳에서 반항적인 소녀 "리사"와 병적인 거짓말을 일삼는 "조지나" 아버지의 학대로 섭식장애를 지닌 "데이지" 6도 화상을 입고 자살기도를 한 "폴라, 빼빼 마른 "자넷"등을 만난다. 수잔나는 이들과 친구가 되고 정신병원의 생활을 하지만 치료의 의지도 없고 차도도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정신과 의사를 조롱하며 진료실에 몰래 잠입해 진료차트를 돌려보기까지 한다. 치킨만 먹던 데이지는 퇴원하여 아버지가 구해준 아파트로 가게 된다.
리사와 수잔나는 정신 병원을 탈출하여 데이지네 집으로 향하게 되고 리사의 독기 어린 말에 크게 상처를 받은 데이지는 아버지에게 성착취 당하는 데이지가 그걸 잊기 위해 여러 번 자해를 하고 늘 환각성 약물을 찾는데 리사가 데이지의 그 아픈 곳을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바람에 데이지는 목을 매달아 자살하고 만다. 그 사건 이후로 수잔나는 자살에 대한 충동이 진짜 죽음 앞에서는 사라진다는 것을 깨닫는다. 흑인 간호사 "발레리", 정신과의사 "윅" 박사와 대화를 하면서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열어간다.
수잔나는 반사회적이고 폭력적이며 어쩌면 가장 자유로워 보이는 리사에게 끌려 다니면서 꾸준히 일기를 쓰며 자신을 바라본 결과 결국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늘 강한 척하는 리사는 사실은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유일하게 받아주는 요양원을 8년이나 벗어나지 못할 뿐이라고 결론짓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리사가 경찰에 잡혀 돌아오게 된다. 리사는 수잔나가 자신과 함께하지 않은 것을 배신으로 여긴다. 바깥 사회에서도 미친 사람 투성이고 부조리한 일이 많겠지만 이제 요양원을 벗어나 진짜 사회에서 생활해야겠다는 마음을 먹는다.
의사와의 상담에서 그런 생각을 말하고, 여러 전문가들이 모여 수잔나의 퇴원 결정이 내린다. 퇴원 하루 전날밤, 리사는 잠이 든 수잔나의 일기를 가져가서 친구들 앞에서 내용을 폭로한다. 친구들에 관한 솔직한 느낌을 그대로 적은 것이라 당사자가 들으면 서운하고 속상할 내용도 있다. 서운해하는 친구들을 보며 속이 상한 수잔나는 리사에 관해 느꼈던 점도 울면서 터트리고 만다. 아무도 네가 죽을까 걱정하지 않는다고. 왜냐하면 너는 이미 죽었기 때문에. 너는 죽은 사람처럼 감정이 얼어붙었다고.
처음으로 자신의 본모습을 지적하는 말에 리사는 통곡을 하며 주사기로 자살을 하려다 친구들이 애원의 눈길을 보내자 그만둔다. 요양원을 떠나는 날, 수잔나는 친구들과 일일이 작별 인사를 하고 자살 위험 때문에 묶여 있는 리사한테는 매니큐어를 구해 칠해 주면서 얼른 나아서 퇴원해서 밖에서 만나자고 격려해 준다. 집으로 가는 택시는 병원에 입원할 때 탔던 그 택시. 수잔나 보고 미친 사람처럼 안 보인다고 하던 그 기사가 반갑게 인사한다. 택시를 타고 친구들을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간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다.
"수잔나 케이슨이 경계성 인격장애 진단을 받은 후 정신병원에서 지냈던 시절에 대한 자전적 소설을 영화한 것이다."
* 경계성 인격 장애는 자아상, 대인관계, 정서가 불안정하고 충동적인 특징을 갖는 성격장애이다. 여주인공은 잘 극복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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