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이 영화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뛰어난 불임 전문의로 이름을 알렸던 "도널드 클라인"에 관련된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산부인과 의사로 활동한 클라인은 불임 부부들의 인공수정을 높은 확률로 성공시켰고 이외에도 교회의 장로로 활동하면서 지역 주민과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한 인물이었기에 이번 다큐에서 드러난 그의 범죄는 더욱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다큐멘터리는 실력이 뛰어나고 지역 주민들에게 인망이 높은 한 의사기 윤리에 어긋난 만행을 고발하면서 관객들은 이 작품을 보고 난 후 인공수정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뿐만 아니라 부도덕한 의사에 대한 공포감까지 느낄 수 있다.
제일 처음 도널드 클라인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것은 그의 불임 환자들의 자녀들이 성인의 나이로 성장하면서 생긴다. 특히 "저코바"는 부모가 인공수정으로 자신을 낳은 사실을 알고 있었고 본인 외에도 다른 이복형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 당시 담당의사였던 클라인에게 유전자 검사를 의뢰하지만 클라인은 단칼에 그녀의 부탁을 거절한다. 이에 저코바는 다른 기관에 유전자 검사를 직접 의뢰했고 검사 결과는 그녀의 이복형제가 7명이 있다는 충격적인 데이터가 명시되어 있었다.
정자 기증자에게서 받은 정자를 3회를 초과해서 다른 불임환자에게 주입할 수 없도록 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상하다고 여긴 저코바는 다른 이복형제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그들의 부모가 모두 클라인의 환자였다는 걸 알게 된다. 저코바는 클라인에게 따져 물었지만 클라인은 저코바에게 제대로 해명하지 않고 무시했으며 오히려 이 일을 세상에 알리지 말라고 협박까지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클라인의 만행으로 인한 피해자가 계속 나타났고 특히 피해자들은 클라인이 여성의 남편이 축출한 정자를 이용하지 않고 자신의 정자를 이용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지금까지 자신의 딸, 아들이 본인의 핏줄이라고 생각하며 자식을 애지중지 키웠던 아버지들은 하루아침에 바뀐 무거운 사실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리고 그것은 자식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도널드 클라인의 정자로 태어난 피해자들은 도대체 왜 클라인이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질렀는지 알고 싶었다. 저코바는 클라인이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자 그의 모든 것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가 1960년에 어린 소녀를 차에 치어 숨지게 한 사실을 발견한다. 소녀가 찻길에 갑자기 뛰어나온 것이기 때문에 처벌은 면했지만 젊은 나이에 큰 충격을 받은 클라인은 종교로 죄책감을 극복한다.
그런 그가 성경에서 가장 좋아하는 구절이 예레미야 1장 5절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노라"이다. 저코바는 예레미아 1장 5절의 의미를 유추해 봤을 때 클라인이 사이비 종교 "퀴버풀"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퀴버풀은 신도들이 자녀들을 최대한 많이 출산해 하느님의 화살로 활용해야 한다는 그릇된 믿음을 가진 종교단체로서 인종차별의 사상, 백인 우월주의까지 곁들인 집단이다. 하지만 다큐멘터리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저코바의 의심과 추측만을 소개하고 그 이상 파고들지는 않는다.
저코바를 비롯한 피해자들은 검찰, 경찰에 클라인의 죄를 폭로하고 처벌받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경찰과 검찰은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지 않는다. 이에 저코바는 언론에 클라인의 범행을 알리기 시작했고 대부분의 언론들이 저코바에게 답변조차 하지 않았지만 FOX 기자 "안젤라"가 저코바의 제보에 흥미를 보이면서 사건은 다시 재점화하기 시작한다. 유명 언론인 안젤라가 경찰과 검찰에 클라인의 드러난 범죄 사실을 제보하자 그제야 검찰은 클라인의 범죄를 기소한다. 하지만 담당 검사는 클라인이 피해자들의 부모를 기만한 사실을 성범죄로 기소하지 못하고 그보다 가벼운 중범죄로 기소하는 것에 그쳐야 했다.
또 판사는 오히려 지역의 많은 기여를 한 클라인에 동조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그에게 500달러의 벌금과 기소유예 처분을 내린다. 이후 클라인의 정자로 태어난 아기가 94명에 이르며 이 수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명시한다. 그리고 클라인과 같은 의사가 수십 명에 달한다고 경고한다.
* 잘못된 인식을 가진 부도덕한 한 의사가 아기를 간절히 원하는 불임 부부에게 얼마나 피해를 줄 수 있는지 공포감을 심어주는 다큐멘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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