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자폐 때문에 네 살 때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루크"맡아서 키워 주신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장례식장엘 간다고 단정하게 옷은 입고 머리도 정리하고 나섰지만, 아뿔싸 구두가 짝짝이다. 루크에게 그보다 더 거슬리는 건 장례식장에 참석한 사람들의 말, 말, 말들 루크는 결국 참지 못하고 아악 소리를 지른다. 밤에 누워서 생각해 보면 소리 지른다고 해결되는 건 없다. 그냥 자신을 더 바보 같아 보이게 할 뿐이다. 장례를 마치고 "조나스" 할아버지와 루크는 삼촌집에 머물고 있다. 할아버지는 잠자리가 불편하다며 툴툴대고 루크는 그런 할아버지를 다독인다. 삼촌과 숙모는 루크를 돌보는 문제 때문에 부부싸움을 한다.
루크는 그 상황을 견딜 수 없어 밤에 삼촌집을 나와서 할머니와 살던 곳으로 간다. 루크가 걱정이 된 삼촌이 찾아와 평생 요리 프로나 보며 살 거냐고 걱정한다. 루크는 또래 남자애들처럼 밖으로 나가 재미 보고 싶다고 한다. 삼촌집으로 돌아온 루크는 숙모의 형편없는 요리 솜씨 때문에 식사 시간이 괴롭다. 할아버지는 노골적으로 맛없다는 티를 내고 루크가 그런 할아버지를 달랜다. 그것보다 더 힘든 것은 함께 사는 걸 불편해하는 숙모와 사촌들, 삼촌은 그들을 윽박지르면서 루크를 감싼다. 할아버지는 숙모한테 성추행도 부족해 숙모 차에다가 실수로 오줌을 싼다. 루크는 화장실에서 할아버지 바지를 갈아입힌다. 손자한테 민망하고 미안해진 할아버지는 손자의 손길을 거부하지만 루크는 할아버지의 바지를 갈아입힌다.
할아버지는 자신이 더 이상 루크에게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걸 느끼고 일부러 크게 루크를 닦달한다. 바지를 갈아입고 나서 담배를 사 오라고 소리 지르는 할아버지 때문에 담배를 사러 갔다가 가게 점원한테서 성인잡지를 선물 받는다. 숙모는 그 길로 바로 할아버지를 요양원에 입원시켜 버린다. 할아버지는 루크한테 당부한다. 할아버지를 요양원에 보내고 돌아온 날, 루크는 집에서 사촌 "브래들리"가 여자친구와 함께 있는 걸 본다. 브레들리의 여자친구가 자신을 바보로 부른 걸 사과하자, 루크는 분명히 자신이 바보가 아니란 걸 강조한다. 부쩍 여자 친구가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 루크는 사촌 여동생 "메건"한테 직업을 찾는 법을 물어본다.
메건이 권해 준 지역 신문을 보고 구직상담센터 "이지잡"을 찾아 간다. 거기서 가슴골이 탐스러운 "마리아"를 보고 루크는 첫눈에 반한다. 루크의 조건으로는 일반 회사 취업이 힘들다며 안색을 표하던 상담사가 고심 끝에 어떤 한 곳을 추천해 준다. 루크는 숙모의 귀가시간인 두 시에 맞춰 걸음을 재촉하여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예정보다 일찍 귀가한 숙모는 집 나간 루크가 걱정되어 경찰까지 동원해서 루크를 찾고 난리를 피운다. 루크를 보고 마음이 진정된 숙모는 루크에게 꿈을 갖는 건 좋은 일이라며 루크를 직업소개소 "스마일"에 데려다준다. 직업소개소 담당자 앞에서 본인이 직업을 찾는 이유를 솔직하게 밝힌다.
숙모는 루크에게 요리 팁을 얻어 요리에 관심을 가지고 삼촌 가족들도 루크가 직업을 찾는 것을 긍정 적으로 보게 된다. "클릭 앤 이지" 면접 날, 차로 데려다준 삼촌이 잃어버린 꿈 타령 때문에 약속 시간에 늦고 만다. 루크가 클릭 앤 이지에서 만나게 된 사수는 루크만큼이나 특이한 말투와 행동을 하는 사장 아들"잭"이다. 잭의 자폐적 성향을 아는 사장은 잭에게 사무실을 하나 주고 거기서 잭이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버려둔다. 잭은 자폐아들의 사회적응을 도와주는 사회패턴습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면서 인턴으로 들어오는 자폐아들을 관리 감독하는 일을 하는데 루크를 보고 바로 개무시 막말을 해댄다. 자존심 강한 루크가 그런 말을 그냥 간과할 리가 없다.
아무 데서나 소리 지르고 루크를 무시해 대는 잭의 횡포에 루크는 진저리를 치면서도 참는다. 스스로의 마음을 진정시킬 주문을 외우면서 잭이 시키는 일은 우편물 분류배달, 멍청한 보고서 철하기, 커피 내리기 등의 단순 업무지만 처음온 루크에게 그것들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지 않고 빨리 일하러 가라고 소리 지른다. 루크는 사무실을 기웃대며 위치를 찾고, 거기서 또 소리 지르는 나이 든 나이 든 여직원 "벳시"의 지도를 받아 업무를 터득해 간다. 우편물을 배달하는 중에 우편물을 다시 맡기는 사람도 있어 루크는 잭을 찾아간다. 잭은 루크가 지금껏 자기가 봐 왔던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걸 느끼고 이번에는 순순히 루크의 질문에 대답을 해준다.
그러면서 루크에게 자폐아들의 사회적 위치를 자각시키려 든다. 자괴감 섞인 잭의 말을 듣고 있던 루크는 강하게 반박한다. 퇴근하는 길에 짬을 내어 마리아에게 들른 루크는 마리아에게 마음 고백을 했다가 거절당한다. 집으로 돌아와 낙담하고 있는데 "폴" 삼촌이 할아버지 상태가 안 좋아서 요양원에 간다고 한다. 루크는 의식 없이 누워있는 할아버지한테 여자의 마음을 얻을 방법을 물어보고 싶은데 할아버지는 일어날 생각을 않는다. 그런데 폴 삼촌이 할아버지한테 들었다면서, 루크에게 들려주는 말을 통해 루크는 뭔가 깨달음을 얻는다. 클릭 앤 이지에서 업무에 익숙해져 우편 소인기 업무까지 하면서도 루크는 마리아 생각에 우울해한다.
잭이 루크의 이런 사정을 듣고 자신이 개발한 인간실험장치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도와주려고 한다. 루크는 평소에도 말을 따박따박 경우에 바르게 예쁘게 하지만, 잭의 훈련에 동참하면서 더욱 우아한 말투를 구사한다. 비주얼만 그럴듯한 숙모의 스테이크 요리를 앞에 두고 식구들이 난감해하고 있는 저녁 식사시간 루크는 다소 생뚱맞긴 하지만 최대한 우아한 말로 숙모의 마음을 달래며 식구들이 바라는 맛있는 스테이크를 다시 해 준다. 모래알처럼 겉돌던 삼촌가족들이 루크와 함께 살면서 점차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따뜻해져 간다. 회사에서도 루크는 보통사람들처럼 행동하는 연습을 한다. 늘 버럭대는 무서운 벳시를 대상으로 실험을 하여 그녀의 마음을 누구려뜨리는 데 성공한다.
잭은 마리아 사진을 입수하여 루크에게 마리아 사진을 보면서 보통사람처럼 대화하고 표정을 짓는 훈련을 시킨다. 집에 돌아와 친구 사귀는 데 도움이 될만한 책을 읽고 있는데 사촌동생이 루크의 어릴 적 비디오를 보여준다. 그 속에서 루크는 자기를 버린 엄마"세라"의 모습을 본다. 루크는 숙모에게 세라가 쇼핑몰 보석가게에서 일한다는 얘기를 듣고 잭의 도움을 받아 꽃단장을 하고 찾아간다. 하지만 거기서 세라가 다시 가정을 이루며 남편, 아들과 함께 셋이서 보석상을 꾸려가고 있단 걸 알게 된다. 바닷가에서 휴식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세라를 발견하고 다가가 말을 건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에 세라는 루크가 자신이 버려두고 온 아들이란 걸 알고 당황하면서 지금 가족은 루크의 존재를 모르니 비밀로 해달라며 자리를 뜬다.
루크는 너무나 마음이 아파 울먹인다. 잭에게서 훈련받은 대로 보통사람들처럼 말하고 행동했는데 왜 엄마는 나를 버릴까, 루크는 참을 수 없는 슬픔과 서운함 때문에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다시 보석가게로 찾아간다. 세라와 눈길이 마주치자 크게 외친다. 마음 무겁게 집으로 돌아오니 삼촌집엔 화해의 무드가 흐른다. 루크가 처음에 왔을 때랑은 가족들 분위기가 다르고 루크에 대해서도 진정 걱정해 주고 위해 준다. 폴 삼촌으로 부터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듣고도 루크는 담담히 받아들이다. 다음날 회사에서 루크는 벳시한테서 잭이 쫓겨났다는 엄청난 이야기를 듣는다. 지레 걱정에 빠져 사장과의 면담 시간에 이 회사를 떠나고 싶지 않다고 간절히 말한다.
루크의 염려와는 달리, 잭은 조사개발팀 팀장으로 승진해서 그 골방을 떠난 거고 자신을 정식 인턴으로 채용하겠다는 말을 듣는다. 자신이 유급 직원이 되었다는 사실을 안 루크는 다시 마리아를 찾아가 저번에 세라 가게에서 산 귀걸이를 내밀며 데이트를 신청한다. 다시 거절당한 루크는 한 마디를 남기도 마리아를 떠난다. "제 친척들이 저를 괜찮은 놈이라고 했으니 나중에 후회하실 거예요, 아주 많이" 삼촌이 루크를 데리러 와서 위로해 준다. 루크는 자신만만하게 삼촌에게 대답한다. "이 지구엔 32억 명의 여자가 있는데 전 그중 한 명만 찾으면 돼요." 루크가 심호흡으로 마음을 추스른다.
* 마음이 아픈 청년이 조금씩 느리게 극복해 나가면서 자신을 버린 엄마도 만나고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여자도 만나지만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씩씩하게 홀로 서는 과정을 그린 따뜻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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