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2020/범죄, 스릴러)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모든 것은 돈 가방과 함께 시작되었다.] 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 빚에 시달리며 한 탕을 꿈꾸는 태영. 아르바이트로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는 가장 중만.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연희. 벼랑 끝에 몰린 그들 앞에 거액의 돈 가방이 나타나고, 마지막 기회라 믿으며 돈 가방을 쫓는 그들에게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발생한다. [“큰돈 들어왔을 땐 아무도 믿음 안돼”] 고리대금업자 박사장, 빚 때문에 가정이 무너진 미란, 불법체류자 진태, 가족의 생계가 먼저인 영선, 기억을 잃은 순자까지... 절박한 상황 속 서로 속고 속이며 돈 가방을 쫓는 그들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한탕을 계획한다.

평점

7.0 (2020.02.19 개봉)

감독

김용훈

출연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윤여정, 신현빈, 정만식, 진경, 정가람, 김준한, 박지환, 허동원, 배진웅, 조재완, 심소영, 이이담, 정재훈, 김진만

 

 

 줄거리

 

  "연희"의 술집에서 일하는 "미란"은 남편 "재훈"에게 매일 심한 폭력을 당해야만 했다. 그러다가 미란은 자신이 다니는 술집에 손님으로 온 조선족 불법체류자 "진태"와 불륜 관계에 빠지게 된다. 미란은 진태와 함께 남편을 교통사고로 위장하여 사망 보험금을 타려는 계획을 세운다. 진태는 차를 몰고 재훈에게 달려들어 그를 죽이고 산에 묻었다는데, 미란의 집에 남편이 멀쩡히 들어온다.  하지만 진태가 죽인 건 미란의 남편이 아니라 그냥 모르는 한 남자였다.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아무 상관없는 사람을 죽인 진태는 환청에 시달리며 경찰에 자수한다고 하자 미란은 경찰에 붙잡힐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홧김에 진태를 차로 죽이게 된다.

 

 

 

 

 이 일의 처리를 어찌해야 할지 몰랐던 미란은 룸술집 사장이고 과거를 벗어나 새 인생을 꿈꾸고 있는 연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연희의 계획으로 진태을 죽이고 그 흔적을 없애며 사망보험금 10억을 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모든 계획대로 10억 받게 된 미란은 이 나라를 뜰 생각이었으나 사실 모든 건 이 돈을 꿀꺽할 연희의 계략이었다. 연희는 미란과 마지막으로 술한잔 하기로 하고 미란 몰래 마지막 술 한잔에 수면제를 타서 먹인다. 잠든 미란은 그대로 연희 손에 잔인하게 토막으로 죽게 된다. 한편 "태영"은 과거 연희와 연인 사이였다.

 

 

 

 

 과거 연희는 행적을 감추고 태영은 그녀의 보증을 섰다가 엄청난 빚을 졌다. 10억이란 돈이 생긴 연희는 과거 자신의 애인 태영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한다. 미란의 신분으로 일본 밀출국을 부탁하기 위해서였다. 사실 태영이 빚쟁이들에게 쫓기는 이유는 바로 연희 때문이었다. 중간에 등장한 태영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형사 "명구"가 다짜고짜 태영과 연희가 있는 집에 들어와 합석한다. 술이 떨어져 잠시 사러 태영이 나간 사이 연희는 형사 명구까지 죽여버리게 된다. 정체가 탄로날까봐였다. 사태는 점점 심각해진다.

 

 

 

 

 살인사건에까지 휘말릴 수 없던 태영은 시체를 처리하던 중에 뭔가 생각한 듯 후라이펜으로 연희의 머리를 내리치고 연희의 차에서 10억이 든 루이뷔통 가방을 챙겨 도주한다. 돈가방을 들고 신이 난 태영은 사우나로 향한다.  태영에겐 징크스 같은 게 있었다. 바로 무슨 행동을 할때 꼭 담배를 피워야만 하는 것..한 대 남은 담배가 부러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돈가방은 사물함에 넣어두고 담배를 사러 편의점에 나갔다. 하필 빚쟁이들 "박두만"과 "메기" 패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태영은 그들에게 쫓기다가 그만 쓰레기차에 치여서 즉사하고 만다.

 

 

 

 

 태영이 방문한 사우나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중만"은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아내, 대학생 딸과 살고 있는데 가정 형편이 어렵다. 중만은 영업이 끝나고 사물함을 정리하는 중에 바로 그 돈가방을 발견하고는 집으로 가지고 온다. 연희는 돈가방 주인이라며 형사로 위장한 빚쟁이 박두만과 함께 중만에게 찾아온다. 중만의 집에서 그들이 돈가방을 가지고 나가는데, 치매에 걸린 어머니 "순자"가 나타나 그들을 붙들고 말린다. 두만은 중만과 순자를 때리고 나가려는데, 연희가 두만의 등 뒤에 칼을 꽂고, 집에 불을 지른 뒤 돈가방을 가지고 달아난다. 중만은 정신을 차리고 어머니와 함께 나와 불타고 있는 집을 바라보며 운다.

 

 

 

 

 어머니 순자는 중만을 위로하며 말한다. "살아만 있으면 어떻게든 사는 법이야" 두팔, 두다리만 있으면 얼마든지 새로 시작할 수 있어," 돈은 다시 연희에게 갔고, 이젠 연희가 출국하기 위해 평택항으로 간다. 잠시 돈가방을 터미널 사물함에 숨기는데, 연희를 뒤쫓은 박두만의 부하 메기가 결국 연희를 잡게 된다. 연희는 여자화장실에서 메기의 손에 죽게 된다. 메기는 그 자리를 벗어나 용의자로 찍히지만 끝내 잡히지는 않는다. 시간이 지난 뒤 화장실을 청소하던 중만의 아내 "영선"이 화장실에서 사물함키를 발견하게 되고, 그 사물함 안에 있던 10억 원의 가방은 영선의 손에 들어간다. 결국 돈가방은 중만의 가족에게 가게 된다. 

 

 

 

 

 

 

 

* 돈 앞에서는 누구나 다 짐승이 되어 가고 결국 착하게 산 사람에게는 행운이 찾아간다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