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원제목은 My Happy Family 이다. 목소리가 젤 큰 친정어머니는 교사로 바쁘게 일하는 딸 "마나나"에게 늘 음식까지 주문하며 모든 것은 간섭한다. 조용한 아버지는 자신의 불편한 몸을 가족들에게 불평하고, 배려 없는 의사 남편, 컴퓨터만 하는 아들, 딸은 남자 친구까지 집으로 불러들여 동거 중, 3대가 사는 7명의 식구, 수시로 찾아오는 친척들, 태어나고 자란 집이지만, 모두 둥지를 떠나지 않아 마나나가 있을 곳이 없다. 누구에게 자신을 낱낱이 얘기하지 않았으나, 그녀의 독립은 가족을 모두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당황스러워했지만, 50대 중반의 고등학교 교사인 마나나가 퇴근 후 허름한 아파트를 보러 간다.
마나나의 생일날, 아무도 초대하지 말아 달라고 간청을 하지만 그녀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놀기 좋아하는 남편은 처남과 그 친구들을 초대한다. 이들의 특성을 잘 아는 마나나는 제발 일찍 돌아가 달라고 애원을 하지만, 밤새도록 먹고 마시고 노래 부르고, 생일 당사자는 그 뒤치다꺼리하다가 더 이상은 이렇게 못 살겠다고 선언한다. 학교에서 장기 결석한던 여학생을 만나 그간 사정 이야기를 듣다 이 어린 여학생도 자기 인생을 살아가는데 내가 왜 주저하나?라고 생각을 하고 가출을 결심한다. 간단한 짐을 꾸려 미리 봐둔 허름한 아파트로 들어간다. 온 가족들은 마나나의 돌발 행동에 놀라지만 그녀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런 결심을 해왔던 터라 완강하게 밀고 나간다.
처음 혼자 맞는 저녁 시간, 테이블 하나, 작고 낡은 침대, 요리할 가스레인지가 있는, 혼자된 집에서 보고 싶은 책을 읽고, 끊어진 기타 줄을 잇고, 창문을 열어 흔들리는 나뭇잎과 바람을 맞으며 베란다 밖의 전경을 집안으로 들이며, 케이크 한 조각과 커피의 고요한 일상을 얻었다. 고작 이것이냐는 고 묻는 그들에게 여전히 그녀의 표정은 기쁨도 불만도 없이, 가족들이 부르면 달려가서 가족을 다독여주고 혼자만의 시간으로 돌아왔다. 이때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 음악이 흘러나온다. 혼자만의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장을 보다가 우연히 대학 동창을 만나게 되고, 그녀의 주선으로 동창 모임에 나간다. 그녀가 독립했다는 말에 친구들은 당연히 이혼한 것으로 알고, 그녀가 몰랐던 남편의 험담을 한다.
남편이 무능한 것까지는 알았지만, 다른 여자와 자식까지 낳았다는 말에 경악을 한다. 그러나 더 참을 수 없는 것은 남편이 그녀를 버렸고, 그 아들은 제대로 교육도 받지 못하고 자라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이 사는 모습을 찾아보러 간다. 그런 와중에 백수였던 아들은, 임신한 여자 친구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온다. 누나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남동생의 필요 이상의 배려로 곤란을 겪기도 한다. 마나나가 그들이 생각하는 자리에, 있어야 행복한 가족이라 여겼던 가족들도 정작 그녀의 독립 이후에야, 자신을 잃지 않으며 가족을 지키려 애쓰는 거라 받아들이고 이해를 한다.
자기 방식의 삶을 결정하고 원하는 것들을 실행하면서 다른 삶을 알게 된 그녀는 이전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녀는 이 모든 것을 뒤로하고 벼룩시장에서 7번 기타 줄을 사서 혼자만의 집으로 돌아가 기타를 연주한다. 마나나가 새로 심은 토마토와, 이사 간 아내의 집을 찾아가는 남편, 그 뒤로 바람에 나뭇잎이 나부끼는 열린 창문이 보인다. 내용이 우리나라와 너무도 비슷한 이야기다.
* 대가족으로 실면서 아무도 챙겨주지 않는 나, 자신에게 서서로 독립을 선언하고 혼자 집을 나와 독립적으로 살아가려는 한 중년 여성의 이야기다.
'F_fox's Movie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치(2018/ 드라마장르) (185) | 2023.04.09 |
---|---|
댄스 오브 41(2021/ 실화, 전기) (166) | 2023.04.08 |
위크엔드 어웨이(2022/ 스릴러) (212) | 2023.04.06 |
더 웨이 홈(2019/실화, 모험 가족드라마) (197) | 2023.04.05 |
아호, 나의 아들(2019/가족 이야기,드라마) (190) | 2023.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