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부모를 찾아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는 소식이 기쁘지 않고 불안한지, 잔뜩 긴장해 위험하게, 청소년 보호 센터 건물 외벽을 오르는 "레오"는 거침없이 옥상까지 올라가서는 뛰어내릴 거라고 시위를 하는데, 담당인 "미쉘" 선생님이 잘 타일러 내려온다. 미쉘이 입소한 지 2년 만에 엄마를 찾았다고 하는데, 센터를 방문한 엄마와 미쉘의 대화를 종합해 보면 레오의 본명은 "가브리엘"이고 지금부터 8년 전, 9살 때 아빠, 삼촌과 같이 사냥을 나갔다 실종되었다고 하는데, 엄마가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오랜 세월이 지나서도 이렇게 만나게 된 것 같다. 그런데 실종 당시의 정신적 충격 때문인지 해리성 기억상실증이라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엄마 "아나"는 한눈에 알아보고 꼭 안아준다. 삼촌 "엔리크"는 긴가민가한다. 가브엘이 집에서도 안정을 취할 수 있게 미쉘 선생님도 함께 따라가 준다. 미쉘과도 그렇게 약속을 했다. 다행히 집에 도착해 자신의 어린 시절 방에 가보더니, 옛날 그대로라고 말하며 몇 가지를 묻는 걸 보면 기억나는 것도 있었다. 이제 엄마와 8년 만에 만난 아들이 한집에서 서로를 알아 간다. 아빠는 가브리엘이 실종됐을 때 찾으러 나갔다가 끝내 살아 돌아오지 못하고, 삼촌이 시체를 발견했다고 한다. 다음날 엄마는 가브리엘을 시장으로 데려가 필요 없다고 하는데도, 그러고 싶다며 옷이며 신발 등을 새로 사주고 삼촌이 운영하는 캠핑 바에서 작은 엄마 "글로리아"와 사촌 "조안" 조안의 여자친구"클라라" 등과 인사를 나눈다.
조안은 가브리엘이 자신의 엄마도 못 알아보자 이곳을 기억하는 거 맞냐고 물오보는 데, 익숙한 듯 행동은 해도 기억나지 않는 과거 때문에 많이 혼란스러워한다. 다음날부터 엄마는 일하러 나가고 가브리엘의 조용하고 심심한 일상이 시작된다. 가브리엘의 빠른 적응을 바랐던 미쉘 선생님은 엄마 아나의 일터를 찾아가 가브리엘도 일자리가 필요할 것 같다며 적당한 일자리를 찾아보는데 마땅한 게 없다. 아나도 다른 사람 신세 지는 걸 바라지 않는 것도 같다. 그래서 다른 곳으로 이사 가는 걸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는데, 미쉘은 당분간 안정을 찾을 때까지는 이곳에 있는 게 좋겠다고 조언한다. 가브리엘은 인적 없는 동네를 다니다 사촌 조안이 다니는 고등학교까지 놀러 가 조안 친구들과 어울려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삼촌이 학교대신 직업학교를 추천한다.
이상하게 시간이 가도 삼촌 엔리크는 가브리엘이 못마땅해한다. 가브리엘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 같다. 어릴 적 지냈던 방에서, 다른 공간으로 방을 옮기면서 가족이 함께 바닷가 놀러 갔던 영상을 발견하게 되는데, 가브리엘이 영상을 보며 이것저것 아빠에 관해 엄마에게 묻는다. 그리고 조안에게 부탁해 아빠 시신이 발견된 곳을 가보는데 아빠는 폭설이 내리는 상황에서 가브리엘을 찾으러 나갔다가 절벽에서 추락했고, 삼촌이 발견했을 때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고 하는데, 조안이 자세하게는 얘기를 안 해도, 가브리엘 아빠는 다른 아빠들과 달랐다고 한다. 9살밖에 안된 어린아이를 사냥에 데리고 나갔던 것이다. 가브리엘 몸에 타투가 아주 많은데 혼자 있을 때는 습관처럼 자신의 몸을 자해하는데 무언가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게 있는 것 같다.
엄마에게 자신이 어릴 적 모습이 어땠는지 물어본다. 축구하고, 스키 타고, 수영하는 거 좋아했다고, 등산도 하고, 하지만 엄마도 숨기는 게 있는 것처럼 다 얘기해 주지는 않는 것 같다. 밤에 삼촌 엔리크가 집으로 찾아와 가브리엘이 방에 없는 걸 확인하고는 엄마 아나 방으로 들어가는 둘은, 그동안 아마도 비밀스러운 관계였다. 하지만 이젠 가브리엘이 돌아왔기 때문에 엄마는 거절한다, 가브리엘도 엄마와 삼촌의 관계를 알아버렸다. 그래서 둘이 앙숙 사이가 된다. 가브리엘은 삼촌에게 엄마에게서 떨어지라고 하고 삼촌은 가브리엘 더러 아들 행세 그만하고 떨어지라고 한다. 삼촌 엔리크는 청소년 보호 센터 미쉘 선생님과 펍에서 술 한잔 하며 정체도 모르는 아이를 아나 옆에 둘 수 없다.
가브리엘의 정체에 대해 묻는데 미쉘은 알려주지 않자, 9살 아이가 눈이 쏟아지는 겨울 산과 국경을 넘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떻게든 데려가라고 하자 할 수 없이 미쉘도 그가 하는 걱정이 뭔지 다시 한번 알아본다. 가브리엘이 샤워하는 동안 이곳저곳을 살펴보지만 특별한 건 찾을 수 없었고 엄마에게도 혈액 검사라도 해보라고 권유하는데 엄마는 거절한다. 미쉘선생님도 가브리엘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은 이런 상황을 지켜볼 수많은 없었던지 마을에서 겨울 사냥 대회 시상식을 하던 날, 가브리엘에게 더 이상 엄마에게 상처 주지 말고 내일 떠나자고 말한다. 그런데 그날 밤, 조안과 클라라 그리고 가브리엘이 어른들 파티하는 장소를 빠져나와 동네 이곳저곳을 다니며 놀다 늦게 집으로 돌아가는데 엔리크 삼촌이 차를 타고 가브리엘을 찾아가더니, 혼자 집으로 걸어가던 가브리엘을 사냥총으로 위협해 산으로 끌고 간다.
그리고 정상에 도착하자 주머니에서 돈을 한 움큼 꺼내더니 가브리엘에게 쥐여 주며 이곳을 떠나라고 말한다. 산만 넘으면 국경이라면서, 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한다. 가브리엘이 말을 듣지 않자 그제야 삼촌이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지 말한다. 삼촌이 자신의 형과 결혼한 엄마를 좋아해서 아빠를 죽인 것도 아니고, 그날 아빠가 실족해서 절벽에서 떨어진 것도 아니고, 가브리엘이 아빠를 밀어서 떨어진 거라 한다. 비록 가족들에게 나쁜 남편 아빠였지만 그래도 자기 형이라면서 그걸 왜 기억하지 못하냐고 화를 낸다. 삼촌과 몸싸움을 벌이다 때려눕히고, 집으로 돌아온 가브리엘은 엄마에게 자신이 그런 게 아니라고 흐느끼며 말하는데 엄마도 이해한다는 듯 아들을 진정시키고 꼭 안아준다. 아들과 엄마 둘 다 목덜미에 같은 화상 흉터는 아빠가 만든 것이다.
* 아빠의 가정 폭력으로 9살 아이가 무서운 선택을 하고 산과 국경을 넘어 그 트라우마로 해리성 기억상실증이라는 병을 가지고 살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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