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검은 개가 달려와 할머니를 물어뜯는다. 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의문의 여자, 이사고로 "요나스"는 할머니를 잃었다. 부모님과 함께 할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한 요나스는 혼자가 된 할아버지를 보게 된다. 4개월 후, 요나스의 부모님은 역주행하는 차를 피하려다 교통사고를 당하는데 맞은편 차에 의문의 여자가 타고 있었다. 요나스는 이사고로 부모님을 잃게 된다. 부모님을 잃고 혼자가 된 요나스는 바이에흔에 살고 있는 이모 집에서 지내기로 한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요나스에게 같이 살자고 한다. 요나스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사이가 좋지 않아 왕래가 거의 없었는데, 할아버지와 살게 되면 지금 살고 있는 섬을 떠날 필요가 없었다.
친구들과 헤어지고 싶지 않았던 요나스는 같이 살자는 할아버지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1년 후, 섬을 떠나지 않고 할아버지와 살고 있는 요나스, 그러던 어느 날, 요나스가 다니는 학교에 "헬레나 융"이 독일어 임시 교사로 오게 된다. "마니 네케" 선생님은 마요르카 휴가 중 바닷가 절벽에서 하이킹을 하다가 낙석 사고를 당해 헬레나가 임시 교사로 온 것이었는데 "니나"는 헬레나가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헬레나는 남학생에게 옷장 조립을 도와 달라고 부탁하는데 "플로"가 돕겠다고 나선다. 플로는 요나스를 끌어들이는데 요나스를 좋아하는 니나가 자기도 돕겠다고 한다.
헬레나의 집에 도착한 세 친구, 플로와 요나스는 위층에서 옷장 조립을 돕고 니나는 혼자 아래층에서 장판을 자른다. 혼자 아래층을 둘러보던 니나는 창고에서 헬레나의 캐리어를 발견하는데 수하물 라벨에 도착지가 팔마 데 마요르카라고 적혀 있었다. 헬레나가 마요르카에 다녀온 게 틀림없었다. 칼로 장판을 자르다가 실수로 발을 그은 니나, 헬레나가 구급차를 부르려 하지만 플로가 자신의 오토바이로 니나를 병원에 데려간다. 혼자 남은 요나스도 집으로 돌아간다. 아이들이 돌아간 후 요나스의 사진과 수하물 라벨을 불에 태워버리는 헬레나, 헬레나는 학생들에게 릴케랑 비슷한 문제로 시를 한 편씩 써오라고 과제를 내준다.
과제 핑계로 요나스의 집에 찾아온 니나는 요나스와 과제를 하고 같이 식사도 한다. 작가가 꿈이었다는 아버지, 할아버지가 요나스가 쓴 시를 읽어보는데 요나스의 시가 마음에 안 든다. 할아버지는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아들과 손자가 글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할아버지와 달리 요나스의 시를 칭찬하는 헬레나, 요나스는 아버지처럼 글 쓰는 걸 좋아해서 늘 글을 썼는데 누구에게 보여준 적은 없었다. 헬레나는 요나스에게 "쓴 글을 보여줄 의향이 있다면 솔직한 의견을 말해줄게" 말하자, 요나스는 헬레나의 집 우편함에 자기가 쓴 글을 넣고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요나스를 본 헬레나가 아는 척을 한다. 요나스를 집에 들인 헬레나는 2분만 달라며 샤워를 하고 나오겠다고 한다.
의도적으로 문을 열어 놓고 옷을 벗는 헬레나, 샤워를 마친 헬레나는 요나스의 글을 읽어본다. 요나스의 글을 읽은 헬레나는 눈물을 흘린다. 눈물을 닦아주던 요나스는 헬레나에게 키스를 한다. 요나스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린 헬레나, 요나스는 선생님과 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는데 우린 둘 다 성인이라며, 지난밤 있었던 일을 후회하지 않는 헬레나를 보고 죄책감을 떨쳐버린다. 헬레나가 요나스한테 노골적인 터치하는 모습에 "율레"는 헬레나와 요나스의 사이를 의심하기 시작하고, 니나는 헬레나에게 요나스를 뺏긴 기분이었다. 니나는 과제 수업에 요나스 덕분에 만점을 받았다. 니나는 헬레나에게 요나스가 과제를 도와줬다고 말하며, 자신과 요나스가 좋아하는 사이라고 은근슬쩍 흘리는데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는 헬레나는 니나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한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는 요나스, 니나는 요나스는 사귀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서로에게 호감이 있었는데, 두 사람은, 키스를 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요나스가 다니는 클라우스만 학교 개교 50주년을 맞아 교장으로 오래 재직했던 요나스의 할아버지가 연설을 하는데, 그런데 연설을 하던 요나스의 할아버지가 헬레나를 보고 충격을 받았는지 쓰러진다. 이 모습을 본 니나는 헬레나를 수상하게 여긴다. 니나는 이 사실을 요나스에게 알리는데 요나스는 니나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요나스의 집까지 찾아와 요나스와의 관계를 갖고 깜빡 잠이 든 헬레나는 할아버지에게 걸릴까 봐 서둘러 빠져나오는데, 요나스를 보러 온 니나가 요나스의 집에서 나오는 헬레나를 목격하게 된다.
서랍에 숨겨놓은 편지를 꺼내보는 할아버지, 요나스에게 배신감을 느낀 니나는 그 상황을 율레에게 얘기하고, 그런데 율레에는 헬레나가 요나스의 할아버지와 만난 거 아니냐며, 연설 때 헬레나가 할아버지를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것은 봤다고 말한다. 또 아빠가 헬레나 선생님을 봤는데 오늘 아침에 이런 말을 했어, 아빠가 학생 때 그분이랑 똑같이 생긴 선생님이 있었대, 어제 모습이랑 똑같았다니까,라고 말하자, 헬레나에 대한 니나의 의심은 더욱 커져갔다. 할아버지는 학교에 가려는 요나스에게 오늘 하루 학교를 안 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요나스는 할아버지에게 헬레나 때문이냐고 물어보는데 할아버지는 아니라며 헛 것을 봤을 거라고 말한다.
헬레나를 아냐는 요나스의 물음에 모른다고 대답한 할아버지는 요나스에게 아침에 니나가 문 앞에 놓고 간 봉투를 전해준다. 요나스는 니나가 헬레나를 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니나를 만나러 서둘러 학교에 간다. 헬레나를 수상하게 여기던 니나는 증거를 잡기 위해 옛날 졸업앨범을 찾아보는데, 1985년 교직원 사진에 헬레나와 닮은 사람이 있었는데 이름이 "마리아 로트"였다. 니나가 자신의 뒷조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헬레나는, 니나를 목 졸라 살해한다. 헬레나는 니나를 만나러 도서관에 찾아온 요나스를 돌려보낸 뒤 커튼으로 니나의 시신을 둘둘 말아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게 책장 밑에 숨긴다. 헬레나는 니나의 시신과 자전거를 바닷가에 던져버린다. 요나스는 부모님의 집으로 헬레나를 불러서 니나의 행방을 아는지 물어보는데 헬레나는 모른 척한다.
요나스에게 관계를 끝내자고 하는 헬레나, 이별은 고하는 헬레나와 요나스는 뜨겁게 사랑을 나눈다. 해변에서 니나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은 요나스는 죄책감을 느낀다. 충격을 받은 건 할아버지도 마찬가지다. 율레를 통해 니나가 헬레나의 뒷조사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요나스는, 졸업앨범을 뒤지는데 한 페이지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다. 인터넷으로 1985년 신문기사를 검색해 본 요나스와 친구들은 요나스의 할아버지와 마리아 로트가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한다. "마리아 로트"라는 이름을 검색해 보니 그녀가 1989년에 해변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는 기사가 있었다. 요나스의 할아버지를 만나러 온 헬레나, 할아버지는 충격으로 쓰러지면서 말을 못 하는 상태다. 사실 헬레나는 마리아 로트의 딸이었다.
헬레나는 할아버지와 마리아 로트 사이에서 태어난 혼외자로 요나스의 고모였다. 마리아 로트는 어린 헬레나를 모래밭에 앉혀놓고 요나스의 할아버지와 얘기를 하러 갔는데 그 뒤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 후 그녀는 해변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는데 헬레나는 범인이 요나스의 할아버지라고 생각했다. 헬레나는 요나스의 할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빼앗아 가기로 결심하고, 요나스의 할머니, 부모님을 죽인 것도 그녀였다. 할아버지를 모시고 요나스의 집으로 온 헬레나, 요나스가 플로의 전화를 받는 사이 커피에 수면제를 탄다. 수면제를 탄 커피를 마신 요나스는 자리에 주저앉는다. 헬레나는 연못에 요나스를 빠트려 죽이려 한다.
헬레나를 공격하고 연못에서 빠져나온 요나스, 죽을힘을 다해 집 안으로 들어오는데 침대에서 떨어진 할아버지가 다급한 눈빛으로 한 손에 편지를 들고 있었다. 몸싸움 끝에 깨진 유리로 헬레나를 찌른 요나스, 헬레나는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둔다. 할아버지가 건넨 편지를 읽어본 요나스는 할아버지가 죽인 게 아니라 마리아 로트는 자살이었다. 요나스는 그 섬을 떠난다.
*잘못된 오해로 복수를 하면서 끝까지 진실을 알지 못하고 자신의 삶을 마치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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