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키의 링(2021/ 드라마장르)

 

재키의 링

역경에 굴하지 않고 나아가는 격투기 선수의 인생 도전기를 다룬 스포츠 드라마

평점

7.4 (2021.11.24 개봉)

감독

할리 베리

출연

할리 베리, 아단 칸토, 셰미어 앤더슨, 스티븐 헨더슨, 셰일라 아팀, 니콜라이 니콜라에프

 

줄거리

왕년에 잘 나가던 UFC 스타 "재키 저스티스"는 마지막 경기의 패배 이후 본의 아니게 잠적 후, 생계를 위한 가정부 일을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선수다. 자신의 매니저였던 "데시"와 동거를 하며 약간 비 정상적으로 보이는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던 와중 일하던 곳의 부잣집 아들이 재키의 벗은 장면을 촬영하게 되고 화가 난 재키는 핸드폰을 부숴버리며, 결국 해고를 당하게 된다. 이 때문에 데시는 목걸이까지 팔게 되었다며, 한껏 열이 받아 재키와 싸움을 벌이지만 결국엔 사랑한다며 관계로 마무리를 맺는다.  와중에 데시는 재키 덕분에 다른 선수들을 모두 버리고, 오로지 재키에게 올인했던 현 상황을 운운하며 링 위로 오를 것을 제안한다.

 

 

 

 

 재키는 지금의 이 삶이 좋다며, 다시 선수 생활을 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데시는 재키를 데리고 불법 도박 격투기가 벌어지는 어느 경기장으로 그녀를 데리고 간다. 그곳에서 왕년에 UFC 스타였던 재키를 알아본 사람들이 그녀를  자극하게 되고, 그날의 우승자이자 남자.. 급으로 우람했던 파이터 역시 그녀에게 시비를 걸게 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래도 재키는 그녀를 그녀를 가볍게 물리치고 순간 정적을 만들며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오게 된다. 이때 다가오는 한 남자, "이매큘레이터" 이매는 그녀에게 UFC에 다시 오를 기회를 주고 싶다며 자신의 트레이어인 "부디칸"을 찾아오라는 명함을 내밀게 된다.

 

 

 

 

 

그러나, 선수 생활에 의지가 없던 재키는 가볍게 무시하지만 데시 덕분에 명함을 받아오게 된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찰나 마주친 그녀의 어머니 "엔절"과 재키의 전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낳은 아들 "매니" 매니는 전 남자 친구가 돌보던 아이였지만, 그의 죽음으로 갈 곳이 없던 아이였기에 에인절은 그녀에게 매니를 맡기고 돌아간다. 그때부터 시작된 재키, 데시, 매니의 동거, 매니는 아빠의 죽음으로 깊은 슬픔에 잠겼는지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재키는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칠 수 없었기에 이매큘레이터가 소개해 준 부다칸을 찾아가게 된다. 그렇게 만나게 된 부다칸의 첫 모습은 명상을 하며 올곧이 앉아 있는 모습인데 남자인 줄 알았는데 여자였다.

 

 

 

 

 

그렇게 부다칸을 만나 재키는 그날부터 다시 파이터로서 링 위에 오를 준비를 시작한다. 눈물 빠지게 트레이닝을 시키는 부다칸 덕분에 점점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는 재키, 하지만 부다칸은 늘 담배남새, 술 냄새에 절어있는 재키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이매큘레이터에게 더 젊고 빠른 선수들이 있다며 선수 교체를 요구한다. 이매는 재키가 괜히 UFC에서 날리던 것이 아이라며, 그녀는 자극하면 할수록 본 실력을 드러낸다며 그녀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보여준다. 그렇게 연습을 마치고 돌아온 재키, 여전히 말이 없는 매니와 어색하다.

 

 

 

 

 

 그리고 매니가 가져온 핸드폰에서 발견한 전 남자 친구와 매니의 즐거운 한때,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두 사람의 모습에 재키는 살짝 눈시울이 붉어진다. 그렇게 몇 번의 시간을 보낸 두 사람, 연습 덕분에 바쁜 재키는 매니를 맡길 곳이 없어 센터에도 매니를 데리고 오는데, 부다칸은 그런 매니를 살뜰히 보살피며 자신의 명상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좋은 친구가 되어주기 시작한다. 아이들에게 친절하고 마음이 따뜻했던 부다칸, 나중에는 재키에게 왕년의 별명이었던 'pretty bull'이 적힌 옷을 선물하기도 하며 조금 더 가까워지는 사이에 이른다. 한편, 데시는 전 남자 친구와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 매니가 마음에 안 들기도 하고, 매니저인 자신과의 상의 없이 시합을 잡은 재키에게 화가 나 폭력을 쓰는 날이 점점 늘어난다.

 

 

 

 

 

 원래도 그랬지만 애 앞에서도 이전과 똑같이 행동하는 데시, 그러던 어느 날, 상대 선수의 영상을 분석하던 부다칸이 집에 와있자 데시는 또 열이 받아 재키와 싸움을 시작한다. 데시가 손찌검까지 하게 되고, 재키는 그 길로 집을 나와 엄마인 에인절의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엄마도 정상적인 생활은 아니다. 한편, 부다칸과는 조금 더 가까운 사이가 되어 그녀의 과거사를 듣게 되는 재키, 부다칸은 동성연애자로 아내와 아이가 있었지만 이혼 후 혼자 살고 있음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재키는 그런 그녀가 조금 당황스러웠는지 입에 묻은 소스를 닦아주는 부다칸의 손길을 살짝 피한다. 엄마의 집에서 편하지 않은 재키, 과거 엄마가 집으로 들였던 남자들에게 강간을 당했고, 엄마가 묵인하면서 결국엔 소년원까지 다녀오게 된 재키, 엄마에게 받은 그 상처가 아물지 않은 재키는 또 그 집을 나온다.

 

 

 

 

 그리고, 이매큘레이터는 하루 연습을 빠진 재키에게 독설을 퍼붓기 시작한다. 타이틀 매치가 이뤄지는 시합의 상대 선수, 레이디킬러에게 넌 발릴 것이라며 30초도 못 견딜 것이라고 재키를 자극하기 시작한다. 눈물을 흘리는 재키, 에에 자신이 패배했던 마지막 경기가 떠오르는 재키는 공황발작이 일어나게 되고, 매니와 함께 외출 중이던 레스토랑의 화장실에서 오랜 시간을 누워있게 되는데, 그사이 매니는 레스토랑을 홀로 나섰다가 결국 엄마 에인절의 집으로 다시 들어간다. 매니를 키울 자격이 없다며 재키를 문전박대한 에인절, 매니도 발작 상태였던 엄마가 무서웠는지 그녀와 마주치기를 거부한다. 그렇게 돌아온 부다칸의 집에선, 자신을 따스하게 위로해 주는 그녀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현재 MMA 최강자 레이디킬러, 그리고 재키, 그리고 시합 전날밤 호텔에서 재키가 고백을 한다. 자신은 아직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부다칸을 밀어낸다. 동성연애를 그 자체를 거부한다. 에에 눈물을 흘리며 그때 왜 자신과 하룻밤을 보냈냐는 물음을 던지며, 부다칸은 그녀를 떠난다. 그렇게 부다칸 없이 링 위에 오르게 된 재키, 상대 선수의 실력도 그렇지만 기싸움이 압도적인 선수였고, 그렇게 혈투를 벌인 두 사람의 시합은 결국 레이디킬러의 승리로 끝을 맺는다. 그럼에도 너무 잘 싸웠줬던 재키에게 함성이 이어진다. 그리고 시합이 끝난 그녀 앞에 나타난 부다칸, 너무 잘 싸웠다며 둘은 화해하고 매니 역시 엄마에게 마음을 열고 말문이 트인다. 재키가 환하게 웃는다.

 

 

 

 

 

* 현재에 머물지 않고 다시 피나는 노력으로 도전하고 그 마음을 알아주는 주위 사람들과 아들의 재회가 감동스러운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