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혼이 빠진 표정으로 "김병국"(배성우)" 과장은 퇴근을 한다. 집에서 그를 맞이해 주는 아내와 어머니, 그리고 희귀병이 있어 다리가 불편한 어린 아들, 식사를 마치고 옷도 갈아입지 않자 아내가 왜 옷을 갈아입지 않는지 묻는다. 그 말에 그는 현관 서랍에서 망치를 꺼내고 그것으로 가족에게 휘둘러 모두 숨지게 하고 종적을 감춘다. 다음날, 회사에 인턴 "이미례(고아성)"는 회사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걸 알게 된다. 뉴스에 나온 일가족 살해 사건의 범인이 다름 아닌 김병국 과장이고 그가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고 경찰이 사무실까지 찾아온 상황이었다. 자리에 앉아 자기 책상 서랍을 연 미례는 회칼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서 서랍을 닫는다. 한편 형사 "최종훈(박성웅)"은 부하 형사인 "기태"와 함께 "김상규(김의성) 부장을 포함한 국내 영업 2팀의 직장 동료들을 심문하지만 부장과 동료들은 잘 모르겠다는 식으로 회피하거나 대체로 좋은 사람이었다는 말만을 해준다. 최형사도 엄연한 사회다 보니 김 과장이 6년 차인데 승진을 못하고 겪었을 압박을 이해하게 된다.
미례를 제외한 모든 직원과 심문을 마친 최형사는 미례에게도 시간을 내줄 것을 요청한다. "정재일(오대환)" 대리가 미례는 인턴 직원이기 때문에 굳이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 말하지만 최형사는 계속 요청한다. 심문을 하기 전 정재일 대리는 미례를 먼저 데리고 가서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협박한다. 최형사는 미례가 김병국 과장과 친한 사이였을 거라고 짐작하지만 미례는 정재일 대리의 위협에 최형사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김상규 부장은 부서 실적의 저조함에 직원들을 채근하지만 직원들 사이에 흐르는 불안한 공기는 자신도 어쩔 수 없는 듯 정재일과 담배를 피우면서 술김에 김병국 과장을 본 것 같다는 이야기를 꺼낸다. 직원들의 회상을 통해 김과장이 은근히 직원들 사이에 왕따를 당해왔었다는 것도 드러난다. 한편, 국내 영업 2팀에는 새로운 인턴 "신다미(손수현)"가 들어온다. 미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스펙에 미례는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최형사는 김병국 과장이 그날 밤 회사 주차장으로 걸어가는 CCTV 화면을 찾아냈지만 아무리 CCTV를 뒤져도 그가 나온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이때부터 김병국 과장이 일했던 사무실에선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과장 승진 1순위인 정재일 대리가 김과장이 하던 일을 마무리 짓기 위해 야근을 하다가 갑자기 김과장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출근을 한다. 그를 보고 놀라 도망치지만 살해당한다. 다음날, 김상규 부장이 회사 수뇌부와 경찰 수사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던 중 회의실 천장에서 정재일 대리가 목매달아 죽은 시체로 발견된다. 일단은 주식 투자에 실패하고 여러 문제로 인해서 자살한 걸로 처리되지만 직원들은 김병국이 죽였을 거라 여기고 공포에 떨기 시작한다. 미례는 다미와 비교되면서 점점 더 불안감을 느끼고, 인사과장을 찾아가서 정식 채용이 이뤄질 거라는 말을 듣고서야 안도한다. 그러나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일이 늦어져서 화가 난 "홍지선(류현경) 대리로부터 "우리 팀은 인턴 한 명만 쓴다. 왜 인턴을 또 들였을지 생각해 봐라"는 독설을 듣고 다시 불안에 떤다. 홍지선 대리도 회사에 김과장을 봤다고 증언을 하고 최형사는 상부에 회사 내부를 수색하기 위해 기동팀 지원을 요청했으나, 회사 측에서 업무집행 방해 소송을 하겠다고 버티는 탓에 지원받는데 실패한다.
사정하는 최형사에게 수배자 하나 잡아오면 지원은 생각해 보겠다는 말을 듣고 하는 수 없이 잠시 이탈하게 된다. 홍지선 대리는 김병국 과장이 작성하던 영업전략 기획서를 마무리해서 부장에게 올리지만 내용이 부실하다며 맹비난을 듣고 폭발한 나머지 사표를 던지고 회사를 나와버린다. 그 과정에서 김병국 과장이 가족을 죽인 그날 해고 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대리점 사장의 자살에 회사의 부당함을 항의하다가 해고 됐다. 회칼은 대리점 사장이 자살하면서 김 과장에게 보낸 칼인데 "왠지 그 칼을 잡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자신에게는 묵주 같은 역할을 해줬다"라고 김과장은 말했다고 한다. 회사에 남아 있던 미례는 다미를 정식 채용하자고 올린 결재서류를 보고 결국 눈물을 쏟는다. 상부에서 요구한 수배자를 잡고 다시 복귀하는 중에 미례의 행동이 마음에 걸린 최형사 는 그녀가 살고 있는 자취방 문을 불법으로 따고 몰래 들어가 집안을 조사하다가, 옆집 여성에게 미례가 빙의 증상을 겪는 걸로 추정할 수 있게 할 만한 결정적인 증언을 듣게 된다.
바로 어느 날 밤에 그녀가 술에 만취해서 실수로 자기 집인 줄 알고 미례의 집에 들어간 날, 미례가 혼자 불 꺼진 거실 한가운데에서 칼을 들고 미동도 없이 가만히 서 있었고, 이웃 여성이 집에 들어온 것도 모르는 듯 있어서 무서워서 나갔다며 그 여성은 미례를 정신이상자로 생각해서 최형사에게 증언한 것이다. 한편, 김상규 부장은 사표를 던지고 나간 홍지선 대리 때문에 열받아하며 담배를 피우려고 하다가 밑에서 보이는 담배 연기에 불을 빌릴까 하고 내려갔지만 거기에 있던 건 정재일 대리의 라이터였다. 그걸 들고 다시 올라가던 김상규 부장은 누군가를 보고 놀라게 된다. 한편, 홍지선 대리는 부장의 과장 진급 문자를 보고 다시 회사로 돌아가지만 김병국 과장의 낌새를 느끼고 공포에 떨고 결국 김병국 과장에게 붙잡혀 참혹하게 칼로 난자되어 살해되는데 그녀가 죽어가면서 본 사람은 바로 이미례였다. 미례는 김병국 과장이 준 회칼로 홍지선 대리를 무참하게 살해하고 세면대에서 피 묻은 칼과 손을 씻는다. 그 시각 최형사 부하 기태는 엘리베이터 통로 아래 공간에서 김병국 과장의 시신을 발견한다.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김병국 과장은 일가족 살해 후 엘리베이터 기사를 속이고, 엘리베이터 아래 공간으로 몰래 진입하여 청산가리를 음독하고 자살한 것이었다. 이미 죽은 정재일이나 홍지선이 본 김병국 과장의 정체는 그가 아니라 바로 이미례였던 것이다. 한편 "염하영(이채은)"과 "이원석(박정민)"도 부장의 문자를 보고 밤늦게 다시 회사로 출근한다. 하지만 회사엔 부장은 없고 미례만 남아서 일을 하고 있었다. 김병국의 귀신에 빙의하여 염하영에게 계속 반말을 하다가 "어딜 가! 일 안 해?"라고 크게 소리까지 지른 미례의 빰을 후려친 염하연을 미례가 사무용 펀치로 뒤에서 내리쳐 가격한다. 그 모습을 본 이원석은 놀라서 말리다가 미례의 광기 어린 미소를 보고 겁에 질려 주저하던 중 미례가 칼까지 들고 다가오자 비상계단으로 도망친다. 이후 계단에서 쓰러져 죽어 있는 부장의 시신을 발견한다. 부장 또한 미례에게 이미 살해되었던 것이었다. 같은 시간 염하영은 깨어나서 필사적으로 도망치려 했으나 칼을 든 미례에게 발견된 뒤에 겁에 질려 울다가 살해당했고, 미례는 염하영의 시신을 창가까지 질질 끌고 가서 창밖으로 집어던졌다.
이때 마침 회사로 온 최형사는 차에서 내리는데 자신의 차에 여자 시신이 떨어지자 놀라워하고 앞에 경찰차가 있었고 회사 사무실로 들어온다. 이원석은 사무실로 돌아와 미례가 창가에서 건물 밖에 떨어진 염하영의 시신을 내려다보는 사이 미례가 들고 있던 회칼을 입수한 뒤 미례의 컴퓨터를 이용해서 작성한 보고서를 확인하는데 김병국 과장의 사인이 되어 있었다. 미례는 다가와 칼을 돌려 달라고 요구하고, 원석은 미례에게 김병규 과장과 무슨 사이냐고 맞서다가 칼을 빼앗으려는 미례와 난투극을 벌이고 그 과정에서 미례는 배에 칼에 찔리고 빙의가 풀린다. 그리고 때마침 올라온 최형사에게 원석이 미례를 목 졸라 죽이려는 걸로 오해를 받고 결국 최형사의 총에 원석이 죽는다. 사건은 정신적 문제가 있던 이원석이 회사 동료들을 살해한 사건으로 마무리되었고 최형사는 승진한다. 그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미례를 찾아가고 증거물인 피 묻은 회칼에 대해서 미례에게 아는 것이 있는지 묻고, 미례는 자신이 가지고 있었다고 말하고 김병국 과장이 말했던 것처럼 "왠지 칼을 만지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게 자신에게 묵주 같은 것"이라고 얘기해 준다. 미례는 진급한 최형사에게 축하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미례는 다른 회사의 면접 통보를 받는다.
* 치열한 회사 생활의 모습을 그린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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