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비행기가 모로코 마라케시에 막 도착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온다. 작가 "캐서린"은 원고 마감을 독촉하는 출판사의 음성 메시지를 무시하고 이혼의 상처를 입은 채 책을 쓰던 차였다. 이혼으로 여러 가지 신경 쓸 일이 많아져서인지 속도가 나지 않아 조용히 책을 쓸 곳을 찾던 중 기사를 목적으로 모로코 마라케시 근방의 "카스바 아샤합 국제 작가 수련원"에 방문했다. 수련원은 백 년 정도의 역사가 있는 호텔 겸 숙소에 방도 너무나 아늑하고 경치도 좋은 곳이었다. 그리고 이곳에 작가들이 한데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이런저런 대화를 하고 공유하고 그런 시간을 가질 예정이었다. 캐서린이 하게 된 일은 이 "카스바 아샤합 국제 작가 리트릿"과 관련된 기사를 쓰는 일이었다. 아마도 참석 중인 몇몇 작가들과의 인터뷰도 할 계획이었다. 재수 없게 짐 가방이 제 때 도착하지 않았지만 캐서린은 크게 신경 쓰는 것 같지 않았다. 캐서린에게 짐보다 더 중요한 일은 당장 쓰고 있는 책을 마무리하는 일이었다. 심지어 최근에 이혼을 겪었고 또 성격상 다른 사람들과 함께 뭔가 하는 것에 대해서도 회의적이었다.
그들 중에 금융업에 종사하는 '오언"과 여자친구인 "릴리"가 첫 소설이 대박을 쳐서 인기 반열에 올라 작가 수련원에 합류했다. 이튿날, 역시 캐서린은 함께 수련원에 방문한 작가들과의 만찬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런데 숙소 방에 물이 제때 나오지 않아 애를 먹다가 바람을 쐬러 오랜만에 방 밖으로 나왔다. 오언도 휴대폰 신호가 잘 터지지 않아 신호가 잘 터지는 숙소 방 밖으로 나왔다가 우연히 오언과 캐서린은 만났고 두 사람은 짧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다음날, 캐서린은 방에 물이 나오지 않자 수련원에서 추천하는 기사를 쓰기 위해서라는 핑계로 조용한 곳을 찾던 캐서린은 "탐험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다. 실제로 탐험을 하기 위함이라기보다는 무리들에서 혼자 동떨어진 곳에 방문하여 혼자 시간을 보내겠다는 속셈이었다. 하지만 캐서린의 계획과는 무관하게 어젯밤에 만났던 오언과 동행하게 되었고 오언은 릴리가 좋아하는 작가 캐서린임을 알고 반가워한다. 캐서린은 오언에게 양해를 구하고 가는 길 내내 노트북을 두드리며 원고 작업에 몰두했다.
오언과 캐서린은 모로코의 정작 목적지인 로컬 시장에 도착하고 푸른색 골목길을 따라다니며 오언은 릴리가 좋아하는 별 모양의 장식품을 가득 쇼핑해 왔고, 캐서린은 카페에 앉아서 여전히 글을 쓰고 있었다. 캐서린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오언을 자신의 식사 자리에 초대했고 두 사람은 식사까지 함께 하게 되었다. 그리고 수련원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캐서린과 오언은 다른 차로 옮겨 타고 모로코 현지주민들의 집에 초대되어 새롭고 이국적인 경험을 하며 흥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두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이었다. 오언은 릴리를 따라 모로코에 방문하기 했지만 사실 본인 자체는 공항, 비행, 경험 이런 것에 회의적이었다. 글과는 친숙하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이었으니 여기 수련회 방문에 온갖 유명인사들을 만난다고 해도 그다지 달갑지 않았던 것이었다. 오언은 사모 펀드 회사에서 자산 투자를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었다. 캐서린은 독단적으로 글을 쓰는 일에만 신경을 쓰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해심이 있었다. 오언은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동안 캐서린은 자신이 하는 일 정도만 공개 얘기한다.
그러다 보니 오언은 조금 더 솔직한 이야기를 했다. 릴리가 첫 소설로 유명해지면서 어딘가 변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릴리는 모임에 오면서 더 기분이 업 되었고 다른 남자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차를 고쳐서 두 사람은 겨우 숙소에 도착했다. 사실 오언이 느끼는 감정을 릴리가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릴리는 자신을 따라 모로코까지 와서도 숨 쉬지 않고 일을 해대는 것 같은 오언의 태도에 불만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며칠 후 캐서린이 드디어 무리에 합류했고 그녀는 능숙했고 똑똑했다. 그리나 오언은 이 무리에 온전히 속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언과 릴리는 조금씩 갈등을 겪고 있었고 작가들이 모여서 단어가 쓰인 종이를 집어 들고 설명을 해서 맞추는 게임을 하며 즐겁게 보내던 중, 오언의 차례에서 "PIP"란 단어를 들고 음악적 얘기를 하지만 책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도 제대로 못했다. 릴리는 그런 그를 도와지는 못할지라도 오히려 작가들 앞에서 오언이 문화예술에 문외한이라 그렇다고 면박을 주고 자존심이 상한 오언이 밖으로 나가버린다.
그때 캐서린이 따라 나와서 위로해 주면서 "PIP"은 찰스 디킨스 소설 (위대한 유산)에 나오는 등장인물이라고 말해주고, 음악 얘기도 하면서 두 사람은 가까워지면서 서로에게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보인다. 이튿날, 릴리는 오언에게 책 두 권을 보여 주며 랜엄하우스와 계약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한다. 그간 프리랜서 작가로 일을 하며 제대로 돈을 벌어본 적 없었던 릴리에게는 너무나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오언의 리액션이 별 반응이 없자 오언이 자신한테 질투하는 건 아니냐며 떠보면서 두 사람은 언쟁을 벌이다가 오언이 밖으로 나가버린다. 시내로 간 오언은 건너편에 있는 캐서린을 보게 되지만 그녀에게 동행자가 있었고 그는 혼자 하루를 보내다가 수련원으로 돌아와 식중독을 앓게 되면서 사막 탐험에 참가하지 못하고 수련원에 머물게 된다. 캐서린도 수련원에 있었고 두 사람은 만나서 전에 못다 한 얘기들을 나눈다. 오언은 캐서린이 집에서 시작한 소설을 끝내지 못하고 수련원으로 온 이유를 물었고 캐서린은 조각가인 남편과 14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하다가 얼마 전 이혼을 했다.
얼마 전 남편이 암에 걸렸는데 그제야 자신과 함께 해온 남편이 캐서린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고 남편이 말했다고 오언에게 말한다. 글을 쓸 때는 너무 예민해져서인지 남편의 말에 의하면 캐서린이 글을 쓰지 않을 때만 견딜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라 했다면서, 그리고 캐서린은 그런 남편의 말에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었다. 사막 탐험을 마치고 파티에 참석한 릴리는 술에 취해 거의 반라의 옷차림으로 잠이 들었고, 동료 작가가 릴리의 휴대폰으로 누드 사진과 "다음에 또 이런 모습을 보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고 오언은 릴리의 곁을 떠난다. 오언은 캐서린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러 갔는데 캐서린이 오언과 함께 방을 나온다. 바이크를 타고 여러 곳을 다니면서 오언과 캐서린은 서로에게 진심을 보였고 함께 밤도 보내면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오언과 밤을 보내고 나서 캐서린은 글이 술술 잘 풀려 막바지에 이르게 되고 열심히 일하는 캐서린을 보며 오언은 모로코로 오기 직전까지 다녔던 사모 펀드 회사에 염증을 느끼고 고객의 입장에서 일을 해결한 후 그만두면서 캐서린에게 "스윙 루트"대로 행동했다고 말한다.
스윙 루트란 학창시적 쿼터백이었던 오언이 경기가 잘 안 풀리면 볼을 던지는 방식이며 계획적인 플레이가 아니라 매우 직감적인 플레이를 스윙 루트라고 말한다. 두 사람은 해변 뚝에 앉아 얘기를 나누던 중 캐서린이 어렵사리 완성한 원고가 든 가방을 도둑맞게 되었고 두 사람은 죽을힘을 다해 쫓아가지만 놓쳐 버리고, 그녀는 절망적인 말투로 오언과의 지낸 시간에 대해 "한눈을 팔았다"는 말을 여러 번 하고 이 말 들은 오언은 자신은 사랑이 진심이었는데 그 말에 절망하며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된다. 시간이 많이 흘러 캐서린은 출판 기념 강연회를 개최하고 지인과의 식사 자리에서 오언과 우연히 마주친다. 오언이 캐서린을 보고 식당 문을 나서고 그 뒤를 캐서린이 쫓아가서 그날 일을 사과하고 싶었다는 말끝에 그녀는 출판한 책의 이름이 "스윙 루트"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때 "한눈을 팔았던 것이 아니라 오언이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고 말하는데 오언이 캐서린의 입을 덮치고 찐한 키스를 한다.
* 연상 연하의 남녀가 천천히 사랑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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