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남자(2018,드라마)

 

행복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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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4 (2018.01.01 개봉)

감독

빌레 아우구스트

출연

에스벤 스메드 옌센, 카트리네 그레이스-로젠탈, 율리 크리스티안센, 토미 켄테르, 타미 외스트, 라스무스 브예르

 

줄거리

1880년 "페테르'는 루터파 교회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의 엄격한 종교주의 아래 숨 막히는 삶을 살다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코펜하겐으로 공학을 공부하러 떠난다.  그는 아버지가 너무 싫어 아버지가 주는 시계마저도 거절한다. 페테르는 풍력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운하를  뚫어 코펜하겐을 베네치아와 같은 상업도시로 바꾸는, 요즘도 실현하기 쉽지 않은 거대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그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는 엄청난 투자가 필요함을 깨닫고 의도적으로 유대인 부잣집 아들에게 접근하여 환심을 사고 그 과정에서 다른 유대인 가문인 살로만 집안의 상속녀 "야코베"와  의도적으로 사랑에 빠진다. 유대인 살로만 가문이 그의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덴마크 행정담담자를 소개하지만 그는 자신의 원대한 계획을 폄하하는 고집불통 행정 관료와 타협하지 못하고 퇴짜를 맞게 된다.

살로만 가문은 페테르를 오스트리아로 유학시켜 그곳 전문가로부터 프로젝트의 타당성을 인정받는다. 그 무렵 그는 아버지의  사망소식을 듣지만 아버지 장례식에 가지 않는다. 그리고 그를 그리워하던 연인 야코베가 기별도 없이 오스트리아로 불쑥 찾아와 그를 만나고 그들은 결혼식을 약속한다. 어느 날 어머니가 불쑥 찾아와 기독교로 돌아오라며 아버지의 유품인 시계를 다시 주지만 그는 거부하고 어머니 마저 떠나버린다. 얼마 후 그는 어머니의 부음소식을 듣게 되고 그는 이로 인해 상당한 충격을 받고 정신적 방황을 한다. 

그렇게 싫어하던 아버지의 시계는 결국 페테르의 것이 되어버리고, 그 후 어머니 장례식에 참석했을 때 만난 목사의 딸 "잉게르"를 노골적으로 유혹하고 넘어서는 안 되는 선까지 넘어버리는 페테르, 그는 결혼을 약속한 야코베를 만나 그들의 만남이 실수였으니 헤어지자고 말하고, 야코베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임신 사실을 숨기고 페테르와 헤어진다. 그리고 결국 뱃속의 아이까지 보내게 된다.

살로만 가문이라는 든든한 배경을 잃어버린 페테르는 처음으로 코펜하겐에 왔을 때의 그 빈털터리 초라한 모습이 되고 결국 그의 원대한 꿈은 다 실패로 돌아간다. 몇 년 후 고향으로 돌아간 그는 잉게르와 결혼해 아이 셋을 낳는다. 아이들이 점점 커가면서 어릴 적 자신이 그렇게 싫어했던 자신의 아버지와 닮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되는 페테르, 결국 자신이 가족들을 더 불행하게 만든다고 판단한 페테르는 가족마저 떠나 혼자 고독한 삶을 선택하며 살아간다.

반면에 야코 베는 페테르로부터 받은 상처를 극복하고 상속받은 재산으로 불행한 유년기를 보내는 아이들을 위해 자선학교를 세운다. 페테르를 통해 유년기의 상처가 인생전반에 큰 상처를 남긴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고독한 삶을 살던 페테르는 암에 걸려 삶이 얼마 남지 않게 되고, 야코브의 자선학교 설립 사실을 신문기사로 접하고는, 그녀에게 자신을 만나러 와달라고 편지를 보낸다.

이별 후에도 페테르를 그리워하던 야코 베는 그를 찾아 한걸음에 달려온다. 페테르는 야코베에게 평생 모은 재산을 야코브의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한 후, 야콥에게 묻는다. 양심의 가책으로 "나 때문에 상처 많이 받았어"하자 야코 베는 "내 과거는 하나도 바꾸고 싶지 않아, 그 반대지. 당신을 알게 돼서 정말 행복해, 당신이 내게 준 기쁨과 슬픔 덕에 삶의 의미를 찾았어" 이렇게 말하며 페테르의 손에 키스하는 야코베. 페테르는 그제야 용서를 받아 기쁘다는 듯 잔잔히 미소 짓는다. 쇠약한 페테르가 지팡이를 짚고 들판으로 걸어 나와 바다를 바라본다.

"이 영화는 2019년 아카데미 외국어영어상 수상작이다."

*자신의 재능을 너무 자만했고 종교적 정체성에 혼란과 사랑하는 연인과의 다른 종교로 사랑이 이루지 못한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