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8세기 프랑스, "마리안느"는 학생들에게 그림을 가르치는 화가다. 학생 한 명이 마리안느의 그림에 대해 질문하고 마리안느는 그 그림을 바라보며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라 말하며 과거에 있었던 일을 회상한다. 마리안느는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다.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아 그림을 잘 그린다.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고 있다. "엘로이즈"는 귀족 집안의 딸이다. 자연과 음악, 책을 벗 삼아 수녀원에 살고 있었는데 절벽에서 뛰어내린 언니의 죽음으로 수녀원에서 나오게 된다. 내려오는 관습에 따라 가문을 위해 결혼 상대가 이미 정해져 있다. 자신이 원하는 삶이 아니었다.
마리안느는 한 저택의 귀부인에게 초상화를 의뢰받았다. 딸의 초상화를 그려 정혼자의 집안에 보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귀부인은 딸이 결혼하기 싫어하니 딸 모르게 초상화를 그려달라고 부탁한다. 그래서 앞서 있었던 화가가 이미 한 번 실패하고 돌아간 상태이다. 엘로이즈 엄마는 마리안느에게 산책하는 친구로 소개했다고 하면서 포즈를 잡게 하지 말고,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한다. 마리안느는 그렇게 해 보겠다고 하고, 그녀와 함께 바닷가를 산책하면서 그녀를 유심히 바라본다. 그리고 그걸 기억했다가 조금씩 조금씩 화폭에 담아낸다. 그렇게 해서 며칠이 지나자 마리안느는 그림을 완성한다.
그리고 그녀의 엄마에게, 딸 엘로이즈에게 먼저 그림을 보이고, 이 상황을 솔직하게 말하고 싶다고 양해를 구한다. 그녀 엄마도 쿨하게 그렇게 하라고 말한다. 마리안느는 엘로이즈에게 자신이 몰래 틈틈이 그렸던 그림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원래 화가였다고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엘로이즈는 "이게 나예요?" "당신이 본 내가 이랬나요?" "그림에는 규칙과 관습, 이념이 있어요" "생명력은 없나요? 존재감도? "존재감이란 그저 진실되지 않은 순간들로 이루어지는 거예요" "그렇지 않아요, 어떤 감정들은 아주 깊어요, 나랑 이 초상화는 비슷하지 않아요, 당신을 닮지 않아서 슬프네요" "나와 닮지 않은 건 어떻게 알죠? 미술 비평가인줄 몰랐네요" "당신이 화가인 줄 몰랐으니까요" 그렇게 말하고 엘로이즈가 방을 박차고 나가 버리자, 마리안느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는다.
칭찬 들어도 시원찮을 판에 비난을 들었으니 마리안느는 속이 상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가 한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의 그림에는 진짜로 생명력도 없고 존재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착한 한 여자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마라 안 느는 화가 나서 수건을 들고 와 그림의 얼굴 부분을 지워버린다. 이때 엘로이즈의 엄마가 함께 그림을 보러 올라온다. 그런데 그림이 망가져 버린 걸 보고는 엄마는 크게 실망을 한다. "나를 우롱하는군요, 실력이 없군요, 당장 떠나요" 그러자 그걸 옆에서 지켜보던 딸 엘로이즈가 말한다. "다시 그려주세요, 제가 포즈를 잡을 게요" 그러자 그녀의 엄마도 깜짝 놀라면서 기뻐한다.
그렇게 해서 마리안느는 쫓겨나지 않고 다시 그림을 그릭수 있게 되었다. 엘로이즈도 마리안느가 원하는 대로 포즈를 잡아 주면서 그림을 마음껏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바닷가에서 산책도 하면서 많은 이야기도 나눈다. 그러다 둘은 급기야 키스를 하면서 서로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그 사랑은 점점 더 깊어져 동성의 사랑으로 발전을 한다. 그러면서 그림도 아주 훌륭하게 마무리된다. 그렇게 둘은 함께 있는 며칠만 이라도 몸을 부대끼고 그림을 그리면서 서로 사랑하며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딸의 초상화를 보고 만족한 엘로이즈의 엄마는 그것을 곧바로 밀라노로 보낸다. 그리고 결국 둘은 헤어진다. 그 후 그녀는 예정대로 결혼을 하게 되고, 다시 보게 된 것이 그림 전시회에서 딸과 함께 있는 그림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그림 속에는 자신이, 그녀의 책 28페이지에 그려준 그림이 있는 책을 들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그녀를 잊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다 음악회에서 다시 그녀를 만난다. 마리안느는 그녀를 봤지만 엘로이즈는 그녀를 보지 못한 채 예전에 마리안느가 엘로이즈를 위해 잠시 연주해 주었던 그 곡을 들으며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다 미소를 띄운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여자의 삶. 동성끼리 사랑이 허락되지 않는 그런 사회적 구조에 반항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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